-
성결교회는 사중복음의 교회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결의 가르침과 체험은 성결교회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할 분명한 이유와 사명이다. 이것이 성결교회 선진(先進)들의 확신이다. 최근에 많이 퇴색되어 버린 것 같아 안타깝지만, 다시 복원하고 갈고 닦아야 할 놓칠 수 없는 유산이기도 하다. 장로교 하면 예정, 루터교 하면 칭의, 감리교 하면 성화, 오순절 하면 방언을 떠올리듯이 성결교 하면 성결을 먼저 생각했다. 성결을 떠나서는 성결교회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성결은 성결교회의 상징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는
칼럼
한국성결허 명 섭 목 사 부천지방 · 시흥제일교회신문
2024.01.17 14:09
-
▨… 견리망의(見利忘義). 은 해마다 12월 말이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 발표하였다. 지난해 연말에 발표한 2024년도의 사자성어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이 담긴 견리망의였다. 출세, 성공, 권력, 돈이 모든 가치관의 중심에 있는 이 시대를 풍자하는 경구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 상생과 민생이 사라진 정치, 교권이 무참히 짓밟힌 학교에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현실, 증거도 없이 언론에 공개되는 의혹에 견디다 못해 유명연예인이 세상을 저버리는 선정적 사회, 무소유를 가르치면서 스스로는 권력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24.01.17 12:28
-
동성애와 젠더 이데올로기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구실로 성경적 성 가치관에 위배되는 행위를 죄라 하는 이들에게 징벌을 내리거나 피해를 입히는 데까지 이르려 한다는 점이다. 서구 기독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리고 한국교회도 최근 들어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의 논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혼란과 갈등에 대해 성경적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야 할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교단들이, 그 혼란과 갈등을 더욱 조장하는 행태를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지난 연말에는 가톨릭의 바티칸 신앙교리성이 ‘간청하는 믿음
사설
한국성결신문
2024.01.10 13:13
-
대학에 있을 때 수녀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 근접하기 어렵게만 보이는 수녀들은 여느 여성들과 다를 바 없이 까르르 웃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아주 발랄했다. 왜 수녀가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수도 생활에서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는 그들의 한결같은 말을 듣고는 종교가 곧 삶 그 자체라는 느낌을 받았다. 종교는 신비 속에서 발전하고 성장한다. 숱한 사회체제의 변화 속에서도 나름의 특수성을 유지하는 힘이 있다. 체제의 입장에서 조명하면 종교는 사회문화적 범주에 속하며 여타 다수의 체제에 앞서는 선명성을 가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급진적 사회체제
독자기고
김진복 장로 (대구지방·대광교회 원로)
2024.01.10 13:12
-
기후 위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극단적인 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빈번히 발생하는 폭염과 폭우, 극심한 가뭄, 강해진 태풍과 홍수 등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자연재해와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 이제 기후 위기는 모든 창조물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긴박한 문제이며 인류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인식된다. 그렇다면, 기후 위기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며 성경에서는 어떠한 지혜를 찾을 수 있을까? 인류의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 특히 십자가 사건을 통한 구원 사역을
칼럼
신현태 교수 (장신대 신약학)
2024.01.10 13:11
-
▨… 누가복음에 의하면, 2천여년전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첫번째 성탄일에는 수많은 천군이 천사들과 함께 부르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는 찬송이 울려퍼졌다.(누가복음 제2장) 그러나 2024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회가 자리하고 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교회가 한 도시 안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아파트 3층을 삼킨 불이 4층으로 번졌다. 두 살과 7개월 된 두 딸의 젊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24.01.10 11:27
-
새해가 밝았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2024년을 맞아 교회의 최고 목표이자 사명인 ‘생명’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기를 바란다.먼저 한국교회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회는 최근 그 성장세가 꺾인 정도를 넘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다음세대는 교회에 다니는 이들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 됐다. 더욱이 몇 년간 계속됐던 코로나19 사태는 교회 상황에 치명타를 안겼다. 그러나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는 결코 중단도 좌절도 있어선 안 된다. 한국교회는 속히 비관주의와 패배주의를 몰아내야 한
사설
한국성결신문
2024.01.03 12:54
-
“서로 사랑하고, 꼭 주일성수 해라”는 제가 저의 딸·아들에게 미리 쓴 유언장의 일부입니다. 지난해 1월 이수교회 밤 기도회에서 박정수 담임목사님이 설교 말씀 중에 “미리 유언장을 써보라”고 하셔서 기도시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유언장을 쓰려고 했는데, 제가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라고 생각하니 유언장이 쉽게 써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목사님이 내주신 숙제라서 유언장을 썼는데, 쓰다가 눈물이 나서 중간에 눈물을 닦기도 했었습니다. 아내, 딸·아들, 어머님과 장모님, 여동생들과 남동생 내외, 처남과 처제 내외, 한창용(이상희)
칼럼
김양홍 장로 (이수교회·법무법인 서호 대표변호사)
2024.01.03 12:54
-
우리는 힘겨운 시간을 지나왔다. 지난 몇 년이 동굴이 아니고 터널이어서 참 감사하다.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 출구가 있다고 희망했다. 행복도 불행도 지나간다는 일반적인 처세훈도 힘이 됐을 테다. 신앙인은 하나님의 섭리를 붙잡고 자신을 성찰하며 걸었다. 지난 2023년에 코로나19가 공식적으로 끝났다. 지난 가을의 감사절과 그에 이어진 크리스마스의 계절이 특별했다. 세계적 유행 전염병이 끝난 후 처음 맞는 절기였다.두 달 전쯤 어느 여론 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현장 목회자가 정년보다 일찍 은퇴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여건이 된다면, 그
기독시론
지형은 목사 (전 총회장·성락성결교회)
2024.01.03 12:52
-
▨… 한국인의 첫사랑은 “갑돌이와 갑 순이는 한마을에 살았더래요”로 시작해 서 “고까짓 것 했더래요”로 끝나는 대중 가요에서 그 전형(典型)이 나타난다. 서 구인의 첫사랑은 트로이와 미케네 문명 의 유적을 발견한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 리만의 경우에 그 전형이 나타난다. 영원 한 사랑을 약속했던 어린 시절의 첫사랑 이 떠나버린 후에 그 아픔을 고고학 연 구로 사랑의 대상을 달리하여 인류 역 사의 신화를 사실로 발견하였다. 본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지만, 시간과 환 경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양식 으로 드러나는 문화의 본질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24.01.03 11:33
-
희망과 기대 속에 시작했던 2023년 한 해가 어느 새 저물어가고 있다. 이제 새해를 계획하고 맞이해야 할 시간이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심을 기억하며, 그 구원의 섭리와 경륜 가운데 올바로 쓰임받을 수 있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자칫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이 때를, 기독교인들은 더욱 잘 활용해야 한다.그러자면 무엇보다 지나온 시간들을 솔직하게 반성해야 한다. 지난 2023년은 한국교회에, 그리고 각 기독교인들에게 어떠한 해였는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아무리 어둡
사설
한국성결신문
2023.12.20 15:11
-
한파가 찾아왔다. 영하의 날씨, 추운 아침 출근길, 거리 속 사람들은 더욱 움츠러들고, 시선을 어디론가 고정하며 어디론가 바삐 걸어간다. 어서 추위를 피해, 따스한 온기가 스며있는 버스 안, 전철 안, 집 안, 오피스 안으로 피신하기 위해 서둘러 걸어간다. 다들 이렇게 바삐 하루를 시작한다.하지만, 사람들이 지나간 거리의 공기는 여전히 차갑다. 너무도 냉랭하다. 어찌할 방도가 없다. 분명, 거리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살피며, 묵을 곳을 찾고 있는, 산달이 찬 마리아, 그리고 그 곁에 선 요셉 같은 자들이 있을
기독시론
조내연 목사 (명지대 교목·수정교회 교육목사)
2023.12.20 15:09
-
2021년 8월 15일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에서 20년 만에 철수하였다.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지 단 10일 만에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약 30만 명으로 보고 되었지만 미군이 철수할 때 밝혀진 실제 군인의 숫자는 1/6인 약 5만 명이었다. 그저 월급을 위한 허위신고였던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도, 관리들과 정부군도 모두 국민을 마음에 품지 못한 것이고, 주어진 사명 앞에 헌신하지 못한 것이었다. 오늘 ‘더깊이’는 아프가니스탄을 닮은 성경 속 남유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1. 아
칼럼
한국성결신문
2023.12.20 15:06
-
임종렬 목사의 광정교회 34년 간 목회사역은 평생 시골 한 교회만 섬긴 것으로 특이하다. 한번은 춘천 모교회의 청빙을 받고 주일에 사표 내고 월일 오전에 이삿짐을 마당에 쌓아 놓고 왔더니, 성도들이 와서 이삿짐을 모두 풀어 방에 그대로 정돈하고 있었다. 가지 말라는 성도들의 뜻에 감격하여 그는 함께 눈물로 기도하며 광정에서 평생 목회자로 섬겼다.은퇴 후의 삶은 더 바빴다. 취미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은퇴 후에 한 몇 가지 일을 차례로 적어 본다.1) 서예전 3회 개최: 그는 60대에 평소 하고 싶은 서예
칼럼
류 재 하 목 사 전 본지 편집위원장
2023.12.20 15:04
-
우리 교단의 ‘2023 해외장학회(회장 이춘오 목사)의 날’ 행사가 12월 4일 오전 개최됐다. 해외장학회는 故 이만신 목사(중앙교회) 주도로 조직돼, 1985년 1,500만 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목회자 372명의 유학을 도왔다. 이들 중 약 100명이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교회와 성결교회에 기여하였으며 해외장학회는 평균 300% 장학금 지급률과 장학생 대상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최근에는 매년 40여 명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혜자들 중에서 교단 총회장 2인, 전·현직 담임목사 27인, 서울신대 총장 1인과 부
사설
한국성결신문
2023.12.13 16:11
-
영국 더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가자 지역 최고권력자인 하니예는 재산이 4억달러(약 5조 2천억)의 억만장자다. 문제는 그가 획득한 팔레스타인 난민의 지도자라고 볼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를 통해서 이룬 것이라는 데에 있다. 그는 1962년 이집트 영토였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샤티 난민 캠프에서 난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런데 1967년 제3차 중동전에서도 이긴 이스라엘이 가자를 점령했다. 탄압을 받으며 자라난 하니예는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무슬림 형제단’과 이를 이끄는 아흐메드 야신을 만났다. 1987년 야신은 무력투쟁을 외치며
독자기고
장자옥 목사 (인천남지방·간석제일교회 원로)
2023.12.13 16:10
-
자연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생태계 구성원 전체의 것이며 아직 오지 않은 다음 세대의 것이다. 그렇기에 온전하게 보존되어야 하며 아름답게 가꾸어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신앙고백이자 실천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온, 미세먼지, 수질오염 등이 급속히 진행되며 전 세계적으로 산불, 가뭄, 폭염, 홍수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의 상황까지 겹쳐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신학자 매튜 팍스(Mathew Fox)는 하나님이
칼럼
조은하 교수
2023.12.13 16:08
-
▨… “타인을 속이는 사람은 건강하고, 자신까지 속이는 사람은 병들어 있다.”(칼 구스타브 융)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자신에게만은 진실하게 살고 있다는 믿음이 있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테니까. 그러나 현대 심리학은 많은 이들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할 뿐, 스스로 기만하며 살고 있음을 폭로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도 그런가? 하지 않고, 여전히 나는 아니야! 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보며 수많은 사람의 죽음과 파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열강
애오개
한국성결신문
2023.12.13 15:02
-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이 제아무리 비참하고 절망적일지라도, 성탄은 우리로 하여금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한다. 이날은 바로 온 인류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우리 기독교인들이 이 성탄절을 어떤 자세로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예수께서 이 땅에 나신 그 모습에 있다. 왕중왕이신 예수께서는 구중궁궐이 아닌, 가장 낮은 말구유에 나셨다. 이 기쁘고 복된 소식은 세상의 낮고 천한 자리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준다. 따라서 기독교
사설
한국성결신문
2023.12.06 13:42
-
어느 목사님이 설교에서 “하나님의 뜻을 내 뜻에 맞추려고 하는 사람을 기복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고, 내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려고 하는 사람을 참 신앙인이라고 말 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필자는 이 설교를 듣는 순간에 내 자신이 참 신앙인의 모습과 삶이었는지 뒤돌아보면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미국의 소설가이면서 언론인이었던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는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 하느냐에 좌우된다”고 하였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과연 내 뜻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려는
독자기고
이봉열 장로 (전 부총회장·평신도대학원장)
2023.12.06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