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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심장수술, 서울신대 75학번 윤상희 목사윤상희·길민화 목사의 감사는 50년 전 헌혈로 이어진 생명이 다시 사랑으로 흘러간 이야기다. 고난을 믿음으로 해석하고 받은 은혜를 전도로 되갚은 두 사람의 삶은, 감사가 말이 아닌 삶으로 완성되는 신앙의 고백임을 보여준다.“1975년 제가 심장 수술을 받을 때 30여 명의 동기와 선후배의 헌혈로 살 수 있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만나 뵙고 따스한 손을 꼭 잡고 싶습니다.”50년 전 받은 사랑의 빚을 갚겠다며 윤상희·길민화 목사가 지난 11월 6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은
특집
남원준
2025.11.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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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상황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자폐를 가진 아들을 30여 년간 돌보며 신앙으로 삶을 지탱해온 김을순 권사(안성 온누리교회·61세)는 담담히 말했다. 그의 인생은 겉으로 보면 고난의 연속으로 보이지만, 그 속은 감사의 제목을 발견해온 신앙의 여정이었다.김을순 권사의 아들 김종혁 씨(35세)는 세 살이던 1993년 ‘반응성 애착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권사는 “당시엔 ‘자폐’라는 말을 부모에게 쉽게 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이 아이는 평생 돌봐야 할 아이’라고 말
특집
김준수
2025.11.12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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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를 해야 교회가 삽니다!”지난 10월 16일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는 전도 열기로 뜨거웠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나도 전도왕이 될 수 있다’는 결의와 자신감으로 성도들의 눈빛은 강렬했고 찬양 소리는 힘찼다. “전도하면 놀라운 축복이 있다”는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장로의 전도 비전이 강단 위에서 선포되자, 모든 성도가 한목소리로 “아멘”이라고 외쳤다.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린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는 남군산교회의 체질을 바꿨다. ‘비전전도왕’ 고요셉 목사(여수은파교회), ‘기도전도왕’ 김기남 목
특집
황승영
2025.10.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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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지난 9월 23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시골 교회에서 ‘유 레이즈 미 업’ 찬양이 울려퍼졌다. 크라이스트리 목회연구소 팀원들이 고아원 사역을 하고 있는 흥이엔교회(하이꿘 목사)를 방문한 것이다. 흥이엔교회는 하이꿘 목사가 한국에서 복음을 영접하고 고향에 세운 교회이다. 5년 전부터는 고아들을 모아 이들을 신앙으로 키우며 함께 살고 있다. 하이꿘 목사 부부가 돌보는 아이들만 10여 명으
특집
박종언
2025.10.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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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24일 하노이 은혜의강교회(송명철 목사)에서 특별한 성경 세미나가 열렸다. 크라이스트리 목회연구소가 주관한 ‘어? 성경이 읽어지네!’ 세미나가 사흘간 진행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어성경’으로 유명한 『어? 성경이 읽어지네!』는 2003년 생터성경사역원 대표 이애실 사모가 처음 발간한 후 지난 20여년 간 한국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진 성경공부 지침서다. 현재는 전세계에서 약 3,000명의 전문강사가 이 책을 기반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사흘간 열린 세미나에서는 어성경 전문 강사인 김선영 목사(제자들교회)가 강
특집
박종언
2025.10.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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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리 목회연구소(대표 백성도 목사)는 지난 9월 21-27일 5박 7일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목회연구소는 엿새동안 현지 교회 방문 및 고아원 사역, 성경 세미나, 유학원과의 MOU 등 여러 사역을 진행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역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베트남의 다음세대를 돕기 위한 현지 교회와의 어학당 현판식이다. 총 3곳에서 진행된 어학당 현판식은 단순히 현지 교회와의 사역이 아닌 베트남의 다음세대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이것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3개 교회 협력-온
특집
박종언
2025.10.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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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전국의 작은교회들이 겪고 있는 ‘3무(無)’ 현실. 이를 극복하고자 마련된 ‘2025 전도박람회’가 오는 8월 28일, 로고스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전도의 사람·자원·동력을 다시 채워 넣는 실천형 행사로 기획됐다. AI를 통해 전도박람회 현장을 미리 가봤다.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성도 40여 명의 교회를 섬기는 ‘김전도(가명) 목사’. 연 경상비 1억이 되지 않는 작은 교회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월 사례비는 130만 원 남짓, 건물 임대료와 난방비, 전기료 등 고정비만 해도
특집
김준수
2025.08.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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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군산교회가 40년간 지속해온 ‘가족수련회’가 단순한 여름 행사를 넘어, 한국교회에 새로운 영적 절기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쉼과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춘 수련회를 기획하지만 남군산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 체험’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이 수련회는 공동체의 연합과 세대 통합을 이루는 영적 절기로 발전하며, 온 가족의 신앙을 굳건히 세우는 살아있는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영적 절기’ 개념의 태동… 이종기 목사의 비전남군산교회는 1984년부터 가족수련회를 시작해,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한 해도
특집
황승영
2025.08.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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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진짜 만났어요. 성령세례 받고 나니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족끼리 서로 안고 울며 기도했는데, 그 순간 모든 상처가 녹아내렸어요.”지난 7월 28-31일 제주 부영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 가족수련회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회복의 역사로 가득했다. ‘아브라함의 복을 우리 가정에 부어주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성도 약 500명이 참석해 뜨거운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의 역사를 체험했다. 단순한 휴식이나 친목을 넘어, 말씀과 성령의 체험을 중심으로 한 ‘영성 수련회’로서 교회의 존재
특집
황승영
2025.08.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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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창간 이후 35년간 성결교회와 성도들에게 교단 소식과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본지는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그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서지방 역촌교회(권영기 목사)에서는 매주 주일예배가 끝나면 장로들이 손수 신문을 나누며 교단과 성도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지난 7월 13일 오전 12시 30분, 역촌교회 주일 3부 예배가 끝나자 로비는 성도들의 웃음과 인사로 가득 차 활기가 넘쳤다. 양손 가득 신문을 든 김대영 장로 곁으로 성도들이 발걸음을 옮기며 로비에는 정겨운 웃음이 번졌다. “성도님들이 관심 있게 보시고
특집
한국성결신문
2025.07.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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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성결신문은 창간 35주년을 맞이했다. 본지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평신도들의 헌신과 협력으로 성장해왔으며, 그 중심에는 운영위원장과 후원회장, 사장 등 지도자들의 땀과 기도가 있었다.평신도 발기인, 창간의 불씨를 지피다1990년대 중반, 교단 내 언론의 필요성을 절감한 평신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한국성결신문 창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조직했다. 이들은 단순한 명단상의 인물이 아니라, 창간 실무를 설계하고 규정을 마련한 주체였다. 특히 1990년 3월 8일, 평신도들의 주도로 열린 발기인 총회를 통해 한국성결신문은 창간
특집
한국성결신문
2025.07.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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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외진 듯 보이는 한 골목길 1층. 간판도 소박한 이 작은 식당은 점심시간이 되면 금세 사람들로 북적인다. 테이블은 10개 하루 평균 손님 수는 약 70명. 메뉴는 김치찌개 하나에 밥은 무한 리필이지만, 가격은 단돈 3,0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밥상에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기도와 감사, 복음이 담겨 있다.이곳은 ‘따뜻한 밥상 문산점’. 전국 20개 지점 가운데 유일하게 평신도가 운영하며, 여름 메뉴로 냉모밀을 제공하는 단 하나의 지점이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열 집사(홍은교회)는 “이 자리는 제가
특집
김준수
2025.07.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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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처음 복음을 들고 부두에 올랐을 때, 이 길이 이렇게 멀고 험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매 순간 함께 하셨고, 마침내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1975년 인천항 선원들을 전도하는 것으로 시작해 해외선교를 넘어 이주민 선교까지 한결같은 복음의 길을 걸어온 전철한 선교사가 올해로 선교 50주년을 맞았다. 그는 외국인선교회와 국내이주민선교회를 창립하며 새로운 선교지로 주목받는 다문화 사회를 향한 전략을 제시해왔다. “선교는 은퇴가 없는 사명”이라는 그의 고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한결같이 걸어온 50년, 인내의
특집
문혜성
2025.07.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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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청년 7인의 기도와 전도로 시작된 ‘청년회전국연합회(이하 성청)’. 교단 부흥의 심장이던 이 조직은 청년 사역이 위축되고 코로나19를 지나며 간신히 명맥만 유지했지만, 최근 청주·창원중앙·서울중앙·경남 성청의 재건으로 전국 13개 지련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시작된 권역별 연합수련회와 ‘원더풀 스토리 아웃리치’가 성청 재건의 마중물로 작용하며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성청은 과연 교단 청년사역의 부활을 이끌 ‘다시 뛰는 심장’이 될 수 있을까.성청의 탄생성청의 뿌리는 1934년 경북 김천남산교회의
특집
김준수
2025.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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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일본 규슈 북서쪽, 나가사키현 남서부에 있는 도시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히로시마와 함께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곳은 16세기 일본의 쇄국정책과 금교령으로 인해 외국인을 포함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박해와 고난으로 죽어간 순교의 땅이기도 하다. 지난 5월 14-17일 제118년차 전도왕들이 이곳을 방문해 복음전도의 사명과 순교영성을 되새기고 돌아왔다. 전도왕들이 찾아간 나가사키의 주요 순교지를 역사 자료를 토대로 소개한다. 26인 성인기념관첫 방문지였던 니시자카공원의 26인 성인
특집
남원준
2025.05.2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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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의 회복이 교회 전체의 건강함으로 연결됩니다.”강원도 원주시 명륜2동, 조용한 동네 골목 끝, 4층 규모의 단정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간판도, 높이 솟은 종탑도 없는 이곳이 바로 지난 18년간 묵묵히 지역을 섬기며 사람들을 회복시키고 다음세대를 키워온 양문교회(장익 목사)다.장익 목사가 2015년 부임한 이후 성도 수는 35명에서 270명으로 7배 가량 증가하고, 예산은 5배로 늘었다. 하지만 장익 목사는 여전히 ‘한 사람의 회복’이 교회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임을 믿고 있다. “교회는 상담소가 아니다.
특집
김준수
2025.05.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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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 대통령 선출에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와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이준석 후보(개혁신당)가 발표한 선거 공약서를 중심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교육과 기후위기 등 기독교 가치와 관련된 정책들을 분석했다. 저출산·고령화 정책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는 일반 기업과 시민들 뿐만 아니라 교회 사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실제로 주요 후보들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일제히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이재명 후보는 ‘아이부
특집
박종언
2025.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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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신앙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 속에서 말씀을 실천하는 운동으로 자리 잡으며, 교회 내 성도들의 교제와 변화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신윤진 목사는 ‘홀리클럽’으로 부흥과 성도들의 영적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경건의 삶을 실천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작은 것 하나하나가 쌓여 큰 변화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성도들은 홀리클럽을 통해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고, 말씀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으며, 신앙을 깊게 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홀리클럽이 심방처럼 성도의 신앙관리와
특집
황승영
2025.04.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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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 캠퍼스 내 링컨 칼리지의 작은 방에서 시작된 홀리클럽은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성령의 불씨가 됐다. 웨슬리와 동료들은 지속적인 성경공부와 새벽기도, 금식 등 엄격한 경건생활과 사회적 봉사 실천으로 성결의 정신을 이땅에 확산시켰다. 오늘날 웨슬리 후예답게 이런 웨슬리의 성결운동을 계승하는 교회가 있어 주목된다. 인천 신성교회(신윤진 목사)가 ‘홀리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공동체 혁신을 이루고 있다. 말씀 묵상과 기도, 나눔을 일상화하는 운동을 벌이며 교회 내외의
특집
황승영
2025.04.2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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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이 지났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는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는 말씀을 붙잡고 종전이 이루어져 이 땅에 평화가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전쟁 중 우리 교단은 총회와 개 교회, 러시아성결신학대학 후원이사회 등이 적극적인 모금을 통해 전쟁 난민들과 현지 신학생들과 교회들을 지원함으로 절망 중에 있던 그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전쟁은 제가 운영하는 러시아성결신학대학 사역과 벨라루스, 몰도바, 우크라이나 등 주변 나라에서 진행하
특집
우태복 선교사(러시아)
2025.04.16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