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여성보호연합 릴레이 시위 세 번째 주자
“생명 경시의 시대…국가적 면역력 잃어가고 있다”
만삭 낙태 허용 법안과 약물 낙태 도입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가 태아여성보호연합의 릴레이 1인 시위 세 번째 주자로 나서 국회 앞에서 생명 보호를 촉구했다. 한 목사는 지난 11월 19일 오전 8시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며 교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기채 목사는 최근의 낙태 관련 입법·정책 논란을 ‘대한민국 생명 생태계의 붕괴’로 규정하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 목사는 “우리나라의 생명 생태계가 매우 많이 망가졌다. 생명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강력 사건이 증가하고,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라며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높은 낙태율 역시 생명력이 심각하게 약화되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목사는 생명 경시가 사회 전반을 병들게 한다며 “면역력이 떨어진 신체가 쉽게 질병에 노출되듯 국가적 생명력도 약화되면 강력범죄, 폭력, 가정 해체, 생명 경시 문화가 폭증한다”며 “지금은 국가적 면역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동참한 조정훈 의원(국민의힘)도 만삭 낙태 허용 법안과 정부의 약물 낙태 추진에 대해 “국가가 생명 보호 의무를 포기하는 결정”이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조 의원은 “만삭 낙태는 국제적으로도 거의 허용되지 않는 위험한 조치이며, 약물 낙태 역시 여성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남길 수 있다”며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생명보호 법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발의 과정과 국회의 역할을 언급하며 “국회가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책임 있는 입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