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도축제, 500명의 다짐
박병선 장로 등 전도전문가들
강의에 40일 총력전도 돌입
축제 끝나고 35명이나 등록
체질 바뀌어 저마다 전도경쟁
“전도를 해야 교회가 삽니다!”
지난 10월 16일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는 전도 열기로 뜨거웠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나도 전도왕이 될 수 있다’는 결의와 자신감으로 성도들의 눈빛은 강렬했고 찬양 소리는 힘찼다.
“전도하면 놀라운 축복이 있다”는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장로의 전도 비전이 강단 위에서 선포되자, 모든 성도가 한목소리로 “아멘”이라고 외쳤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린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는 남군산교회의 체질을 바꿨다. ‘비전전도왕’ 고요셉 목사(여수은파교회), ‘기도전도왕’ 김기남 목사(세계로열린문교회), 박병선 장로 등 전도 전문가들의 간증은 성도들의 심장에 복음의 불을 지폈다.
특히 박병선 장로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처럼 한 영혼을 품고 끝까지 기도하며 다가가야 한다”며 성령님을 의지한 ‘사랑의 집념’을 강조했다. 이어 가족 전도, 어린이를 통한 부모 전도, 반드시 등록을 목표로 하는 ‘다단계 전도’ 등 실제적인 원리를 제시하며 결단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 뜨거운 메시지에 감동한 남군산교회 성도들은 ‘전도 결단식’에서 놀라운 헌신을 보였다. 500여 명의 성도가 저마다 전도 대상자의 이름을 적은 작정서를 제출했으며, 주일 작정 인원을 포함해 무려 5,128명에 달했다. 100명 넘게 전도하겠다는 인원도 18명에 달했다.
남군산교회는 전도 축제와 함께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를 ‘총력 전도 주간’으로 선포하고 ‘100명 전도 작정 선포식’을 진행하며 교회 전체에 전도의 불길을 지폈다. 선포식 후 곧바로 40일 총력 전도에 들어갔으며, 1차 목표는 장년 1,000명, 학생·청년 300명, 어린이 200명을 포함한 총 1,500명이다.
전도 열매 맺는 교회 현장
전도축제는 단순한 3일간의 집회로 끝나지 않았다. 축제 이후 남군산교회는 ‘전도하는 교회’로 완전히 체질을 개조하며 즉각적인 열매를 거두고 있다.
축제 직후 새신자 70여 명이 출석했고, 그중 35명이 등록하는 폭발적인 역사가 일어났다. 축제 직후 진행된 전도폭발연구사역위원회의 ‘행복으로의 초대’ 맞춤 전도는 전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부모님을 초청한 이 행사에서 7명 초대, 6명 영접, 4명 등록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이는 박 장로가 제시한 ‘자녀를 통해 부모를 전도하라’는 원리를 실천하여 얻어낸 소중한 열매였다.
‘전도의 마중물’ 된 사모의 발걸음
뜨거운 전도의 물결 속에서 담임 이신사 목사의 부인 이호은 사모는 ‘전도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이호은 사모는 축제 기간 중 110명을 작정하며 전도 열기의 중심에 섰다.
이호은 사모의 일과는 축제 다음 날부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만날 수 있는 모든 전도 대상자를 만나는 일정으로 꽉 찼다. 그는 주로 자녀들의 친구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아, 맛있는 것과 선물을 아끼지 않으며 진심으로 다가섰다. 단 3일 만에 50만원 상당의 선물비를 지출한 이 사모는 19일 주일에만 11명을 전도하며 3일 만에 목표 인원의 10%를 달성했다.
베드로 전도왕을 꿈꾸는 김용하 집사 이금순 권사 부부도 작정 시간에 앞서 미리 200명 전도를 선포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목장이 초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죽도록 전도할 것을 다짐해 전도의 모범을 보였다.
성도들의 헌신은 이처럼 일상의 물질과 시간을 바치는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100명 전도를 목표로 한 조을자 집사는 태신자에게 약 26만원 상당의 고가 옷을 선물했으며, 식육점 주인을 전도하기 위해 매일 가게를 찾아 제과점 빵을 사서 선물하는 ‘사랑의 집념’을 보이고 있다. 조 집사의 남편인 박요복 집사 역시 153명을 작정하며, 이들 부부는 총 253명을 목표로 부부 전도왕을 꿈꾸고 있다.
학생들 역시 열외가 없다. 학생 전도왕을 꿈꾸는 강다찬 학생(고1)은 153명 전도를 목표로 세우고, 불과 2일 만에 14명을 전도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전도하는 체질로 개조되다
남군산교회의 전도 열기는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교회를 움직이는 복음공동체로 변모시켰다.
성도들은 “나도 전도왕이 될 수 있다!”는 강렬한 열정 속에서 새벽엔 전도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낮엔 거리 밖으로 나가 영혼을 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새벽기도로 시작해 전도로 마치는 헌신적인 신앙생활이 교회의 새로운 문화가 된 것이다.
전도 축제 이후 불과 사흘만인 19일에는 새신자 70여 명이 출석했고, 그중 35명도 등록하는 즉각적인 열매가 이어지자, 성도들의 헌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목장들 사이에서도 선의의 전도 경쟁이 치열하다. ‘주님의 은혜목장’은 40일 총력전도 기간 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은파 물빛다리, 조촌동 철길공원, 수송동 롯데마트 거리 등 주요 거점을 돌아가며 전도하는 주간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전도용품을 활용하며 체계적인 거리 전도를 펼치고 있다.
태신자연구사역위원회 위원장 신흥섭 집사는 “주일에 길거리 전도를 못 나가는 주님의 은혜목장은 저녁에 조촌동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고, 형통한 목장은 새벽에 공설시장에서 길거리 전도를 하고 있다”며 “주일학교도 평일 저녁에 길거리 전도를 하는 등 하나님께서 남군산교회에 주시는 은혜가 너무나 뜨겁다”고 말했다.
이신사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지만 그 해답은 결국 ‘오직 전도, 오직 부흥’의 본질로 돌아가는 데 있다”며 “성령의 뜨거운 바람이 우리 교회를 넘어 군산과 한국교회 전체로 퍼져나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전 성도들이 “전도하면 놀라운 축복이 있다”는 확신 속에 삶을 바쳐 헌신하는 남군산교회. 5,000명이 넘는 작정을 넘어, 이들이 일으킨 전도의 불길은 군산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