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회장-전국장로회장 출신 등
교단발전도 이끌어온 운영위원장
홍기득-홍진유 부자 등 역대 11명
후원회장들은 단순한 후원 넘어
평생회원 등 다양하게 회원 모집
미래 위한 도약의 기틀도 마련해

사장 제도는 창간 6년 뒤 처음 도입
초대 유재수 장로, 신문 초석 다져
손재연 장로, 재정 기반 확충
이상호 장로, 자료 디지털화에 앞장
장광래 장로, 목회수기 공모 시작
홍재오 장로는 독립 언론체제 수호

2025년, 한국성결신문은 창간 35주년을 맞이했다. 본지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평신도들의 헌신과 협력으로 성장해왔으며, 그 중심에는 운영위원장과 후원회장, 사장 등 지도자들의 땀과 기도가 있었다.

평신도 발기인, 창간의 불씨를 지피다
1990년대 중반, 교단 내 언론의 필요성을 절감한 평신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한국성결신문 창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조직했다. 이들은 단순한 명단상의 인물이 아니라, 창간 실무를 설계하고 규정을 마련한 주체였다. 특히 1990년 3월 8일, 평신도들의 주도로 열린 발기인 총회를 통해 한국성결신문은 창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발기인에는 홍기득, 박희순, 김상원, 손재연 장로를 비롯해 전국장로회장 이순각 장로, 남전도회전국연합회장 정권 장로, 전국권사회장 이재덕 권사,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여주기 권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초기 자금 마련과 창간 준비, 교단 내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으며,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신문 창간의 불씨를 지폈다.

발기인 총회에서는 발간 규정과 운영위원회 회칙을 제정하고, 90명 규모의 운영위원회를 조직했다. 위원장에는 홍기득 장로가 추대되었고, 편집위원, 논설위원, 자문위원도 함께 구성되며 교단지로서 기틀을 잡아갔다.

발기인 대표단은 창간 취지문을 작성하고 전국 교회에 배포해 참여를 독려했으며, 창립준비위원회는 실무 조직을 구성해 창간호 발행을 위한 편집과 인쇄를 주도했다. 이들의 헌신은 1996년 1월, 한국성결신문 창간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창간의 주역은 평신도였으나 이후 총회장과 목회자들도 발행인과 편집인으로서 그 뜻을 실현하는 데 힘을 모았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신문을 세우고 키워낸 35년의 여정은, 성결교회의 협력 구조가 어떻게 교단 언론을 지탱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물이다.
 

운영위원장들, 교단 언론의 방향을 세우다

창간 이후 35년간, 신문사의 기틀을 다지고 방향성을 제시한 주역은 바로 역대 운영위원장들이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는 공적 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헌신했고, 때로는 직접 발로 뛰며 후원을 이끌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독립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던 시기에는 운영위원회의 리더십이 신문사의 중심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5년간 총 11명이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19대 운영위원장은 하봉호 장로가 맡고 있다.

역대 운영위원장 대부분은 교단 부총회장, 전국장로회, 남전도회전국연합회, 교회학교전국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평신도 지도자들로, 교단 발전을 이끌어온 인물들이다. 이들은 신문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는 수호자였다.

초대 운영위원장 고 홍기득 장로(1990-1994)는 언론 창간의 실무를 주도하며 재정 기반을 마련하고 교단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고 이동수 장로(1994-1996)는 창간 초기의 운영 안정화에 힘썼고, 고 김상원 장로(1996-1998)는 발행인을 겸임하며 사장 제도 도입 전까지 운영 책임을 맡았다. 고 모귀기 장로(1998-2000)는 후원 기반 마련에 기여하며 언론의 지속성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홍진유 장로(2000-2004)는 아버지 홍기득 장로의 뒤를 이어 신문사 발전에 기여했으며, 교단 언론의 정체성 강화에 집중했다. 김원태 장로(2004~2008)는 지방 기사 확대에 힘썼고, 이규태 장로(2008-2015)는 4회 연임하며 후원 기반 강화와 지면 증면을 추진하며 교단과의 연결을 강화했다. 고순화 장로(2015-2017)는 후원회장을 겸직하며 편집인 등록을 주도해 언론의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독립성을 강화했다. 최현기 장로(2017-2021)는 디지털 전환과 조직 혁신을 통해 인터넷신문 등록을 실현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홍재오 장로(2021-2023)는 온라인 플랫폼 확장, 인쇄처 변경, 자체 편집실 등을 통해 신문사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고, 김용태 장로(2023-2025)는 운영 안정화와 미래 전략 수립에 집중했다. 현재 운영위원장인 하봉호 장로는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며 교단 언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운영위원장들은 교단의 정책을 충실히 홍보하면서도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교단이 직접 운영하지 않도록 평신도 중심의 운영 원칙을 고수했다. 이는 교단의 흐름과 한국교회의 이슈를 균형 있게 전달하는 언론으로서의 전략이었다.

1996년 사장 제도 도입 전까지 운영위원장들은 신문사 운영 전반을 책임졌으며, 후원회 창립 이전까지는 사비를 들여 신문사 발전을 위한 후원에도 힘썼다. 이는 단순한 책임감이 아니라, 평신도운동의 결실로 탄생한 본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운영위원장들은 창간에 만족하지 않고 교단 내 의견을 수렴하며 끊임없이 발전 방안을 고민했고, 창간 취지대로 교단의 폭넓은 소식을 전하고자 힘을 기울였다.

2023년 열린 창간 33주년 기념행사에서 총회임원과 신문사 주요 관계자들의 케이크 커팅 모습.

본지는 남전도회 회보로 시작해 평신도 운동의 결실로 창간됐지만 평신도만의 신문에 머물지 않고 교단 전체를 위한 신문이 되도록 힘썼다. 이를 위해 총회장을 발행인으로 추대하고, 편집 방향도 교단 정책에 맞췄다. 그러나 교단지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운영과 재정 후원은 평신도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방침은 고수했다.

이는 총회가 신문사를 직접 운영할 경우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단순한 홍보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교단지로서 교단의 정책을 실현하는 데 힘쓰되, 정책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판도 필요하다는 것이 운영위원장들의 생각이었다.

35년간 운영위원장들의 헌신으로 본지는 격주간에서 주간으로 전환하고, 초창기 4면에서 8면, 12면, 16면으로 증면해 주요 절기나 교단총회 때는 20-40면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지면을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하고, 1999년에는 인터넷판(www.kehcnews.co.kr)도 창간했다. 이처럼 각 운영위원장들은 시대의 요구에 맞춰 언론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교단과 사회를 연결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사명을 다해왔다.

그들의 발자취는 교단 언론의 역사이며,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조용한 버팀목, 후원회장이 만든 한국성결신문의 역사 본지가 교단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조용하지만 강한 버팀목이 있었다.

운영위원회와 신문사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온 후원회, 그리고 그 중심에서 묵묵히 헌신한 후원회장들이다. 후원회장들은 단순한 재정적 후원자를 넘어, 신문사의 지속 가능성과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전략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각 후원회장은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전략적 헌신을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공동체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최명철 장로는 후원회 조직의 초기 구조를 마련하고, 후원회 활동의 방향성을 설정함으로써 조직의 틀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희순 장로는 회사 광고를 통한 후원 방식으로신문사의 초기 재정난 극복에 기여했다. 김춘식 장로는 지역 후원 확대에 힘쓰며 정기총회의 정례화를 이끌었다. 또 발전기금을 아낌없이 후원했다. 이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며 후원 활동의 체계화를 실현했다.

이규태 장로도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지속적인 광고 후원을 이어갔다. 안정적인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신문사의 재정 구조를 뒷받침했다. 고순화 장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후원회장을 연임하며, 운영위원장 이규태 장로와 함께 신문사의 위기 극복과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 장로는 안정적인 후원 구조를 구축하고 기자 수련회를 지원하는 등 내실 강화에 집중했다.

조병하-고영만 장로도 후원회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공동체적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봉호 장로는 온라인 기반의 후원 플랫폼을 도입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새로운 후원 모델을 제시했다. 신임 후원회장도 홍신종 장로 후원회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후원회장들의 전략적 헌신은 신문사의 생존을 넘어,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후원회는 정회원, 특별회원, 평생회원 등 다양한 형태로 조직되어 전국 교회와 단체의 참여를 유도했고, 실제 운영비와 발전기금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후원회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지속성’이다. 교단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신문사의 중심을 지켜온 후원회는 단지 조직의 안정이 아니라, 교단 언론의 사명을 지켜내는 신앙적 결단이었다.

올해 3월 열린 운영위원회 및 후원회 정기총회
올해 3월 열린 운영위원회 및 후원회 정기총회

사장 제도, 전문 경영으로 위기를 넘고 미래를 열다

1996년 신문사는 사장 제도를 도입하며 경영과 편집의 분리를 선언했다. 이는 언론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초대 사장 유재수 장로는 총회본부 경리과장으로 재직하다 신문사 운영을 맡게 됐다. 유 장로는 먼저 신문사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고자 후원회를 중심으로 2억원 모금 운동을 전개해 1억 7,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모으는데 앞장섰다. 당시 직원들의 체불 임금해결을 위해 유 장로는 은행 대출을 받아 급한 불을 끄기도 했다.

또한 신문사 10주년 축쇄판 발간을 통해 언론의 역사적 가치를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손재연 장로는 재정 기반이 취약한 신문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다각도로 광고 협력을 공고히 했다. 김원태 장로는 기사 다양화를 통해 신문의 외연을 넓혔다. 조병하 장로는 20주년 기념 축쇄판 DVD 봉정을 통해 10간의 자료의 디지털 보존을 실현했다. 이상호 장로는 지령 1000호 발행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고, 신문사 구조조정을 통해 내부 조직을 정비했다.

장광래 장로는 신앙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고, 인터넷신문 등록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최현기 장로는 작은교회 전도지원 사업을 통해 언론의 역할을 확대하고, 편집 체계를 안정화해 독자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현 사장 홍재오 장로는 교단지로서의 신문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독립언론으로서의 운영체계를 확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함께 만든 언론, 함께 이어갈 사명 한국성결신문은 단지 몇몇 지도자의 헌신만으로 유지된 언론이 아니다. 그것은 교단 전체가 함께 짊어진 공동의 책임과 협력의 결실이며, 성결교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함께 지켜온 신앙 공동체의 산물이다.

신문은 성결인의 신앙적 시각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창구이며, 교단의 역사와 정신을 기록하고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이제 우리는 그 사명을 이어가야 할 시점에 서 있다. 함께 만든 언론이기에, 함께 이어가는 사명 또한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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