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어진 ‘온가족수련회’
여름휴가 대신 주님과 3박4일
다음세대들 눈물의 회개 눈길
“억지로 왔는데 떠나기 싫어져”
“시험 떨어졌는데 추가 합격”
“예수님을 진짜 만났어요. 성령세례 받고 나니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가족끼리 서로 안고 울며 기도했는데, 그 순간 모든 상처가 녹아내렸어요.”
지난 7월 28-31일 제주 부영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 가족수련회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회복의 역사로 가득했다.
‘아브라함의 복을 우리 가정에 부어주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성도 약 500명이 참석해 뜨거운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의 역사를 체험했다. 단순한 휴식이나 친목을 넘어, 말씀과 성령의 체험을 중심으로 한 ‘영성 수련회’로서 교회의 존재 목적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새벽, 오전, 저녁으로 이어지는 집회 시간에는 성도들이 두 손을 높이 들고 뛰며 찬양하고, 눈물로 회개하며 성령의 임재를 사모했다. 매년 같은 강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련회이지만 성도들은 올해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온 가족이 함께 영적 은혜를 누렸다.
수양회 강사로 나선 이종기 원로목사는 매 집회마다 “아브라함도 약속 받았는데 우리도 받자! 우리 모두 아브라함의 복을 누리자!”며, 성령세례의 중요성과 실제 체험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성령의 체험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능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능력이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회개하고 기도하면 성령충만을 경험하고 성령세례를 받고 능력을 받아야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말씀 후에는 언제나 용광로 같은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다. 이신사 목사는 뜨거운 찬양과 통성기도로 성도들을 기도의 제단으로 초청했다. 특히 마지막날 밤에는 가족끼리 서로 안고 울며 중보기도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수련회에는 말씀을 통해 영이 뜨거워지고, 기도를 통해 상처가 치유되었다는 간증이 쏟아졌다. 감동적인 사연도 풍성했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도 하나님의 회복을 체험한 한 집사가 수련회 경비 전액인 1억 5000만원을 헌금해 감동을 주었다.
강정일 집사는 “올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일어서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면서 “가족수련회는 제 인생을 바꾼 시간이다. 받은 복을 나누고 싶었다”라고 간증했다.
평생 수련회에 처음 참석한 고윤지 성도는 “기도하며 부르짖을 때 악한 영이 저를 꽁꽁 묶어 기도를 방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가 저를 붙잡고 꺼내시려는 것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확실한 성령체험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아이 셋을 혼자 데리고 온 이빛나 집사는 “아이들의 눈빛과 미소를 보면서 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구나 느꼈다”며 “하루가 갈수록 정말 첫날보다 더 몸이 가볍고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세대의 신앙 열정이 뜨거웠다. 찬양 중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한 중학생은 “처음엔 억지로 왔는데, 지금은 집회가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신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강다찬 군(고1)은 “다섯 살 때 참석한 수련회에서 ‘저도 수련회에서 드럼을 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가 응답돼서 이번 수련회에서 드럼을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들도 평소엔 경험하지 못했던 신앙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서예빈 청년은 “시험에 떨어져 낙심한 채 수련회에 참석했고, 집회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렸는데 둘째날 오전에 떨어졌던 시험에서 ‘추가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면서 “살아있는 간증으로 하나님께 쓰임받고 있다”며 감격을 전했다.
박욱현 청년은 “둘째 날 집회에서 찬양할 때 몸을 많이 비틀비틀거리면서도 신기하게 넘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뛰면서 찬양하였다”면서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가 있었고 강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련회에 처음 참석한 김진우 청년도 “수련회에 오기 전까지도, ‘하나님을 믿는 건 주일예배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수련회에서 처음으로 성령님을 깊이 경험했다”며 “삶의 자리에서 더 하나님을 생각하고 예배드릴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복을 부어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신사 목사는 “교회를 세우는 여름 사역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 체험”이라며 “이 수련회는 공동체를 세우는 하나님의 절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