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야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어받아 목숨을 버려가며 백성을 살리고 온 백성에게 희망을 보였다

2021년 8월 15일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에서 20년 만에 철수하였다.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지 단 10일 만에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약 30만 명으로 보고 되었지만 미군이 철수할 때 밝혀진 실제 군인의 숫자는 1/6인 약 5만 명이었다. 그저 월급을 위한 허위신고였던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도, 관리들과 정부군도 모두 국민을 마음에 품지 못한 것이고, 주어진 사명 앞에 헌신하지 못한 것이었다. 오늘 ‘더깊이’는 아프가니스탄을 닮은 성경 속 남유다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1. 아프가니스탄을 닮은 남유다
영광스럽게 세워지고 성전을 통해 빛난 이스라엘은 안타깝게도 BC 930년경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지게 되고, 북이스라엘은 BC 721년에, 남유다는 BC 587년에 멸망한다. 남유다 멸망의 과정에서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경고를 무시하고 반 바벨론 동맹을 결성하였고 바벨론은 남유다를 침공한다. 그리고 그때 시드기야는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다가 잡혀 눈앞에서 두 아들의 죽음을 보는 처참한 꼴을 당한다. 자신도 두 눈이 뽑힌 채 사슬에 묶여 바벨론으로 잡혀갔으며 감옥에서 생을 마치게 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남유다 백성들은 어디에 꿈과 소망을 둘 수 있었을까!

2. 요시야, 자신의 운명과 싸우다
이런 암울한 분위기 속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저항하며 당시 백성들에게도, 이 사건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위대한 리더가 있었는데, 바로 시드기야의 아버지이며 남유다 16대 왕 ‘요시야’이다. 요시야의 인생은 8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하지만 요시야는 이러한 현실 앞에서도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백성들이 꿈꾼 왕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운명과 싸운다. 그 결과 요시야는 남유다를 31년간 통치하면서 두 번에 걸쳐 종교개혁을 하였고, 남유다의 모든 우상을 파괴하였으며, 유월절을 회복하는 등 영적 대각성을 추진함으로써 남유다에 제사장 나라 시스템을 회복시킨다. 그리고 이 사건은 유다 지경을 넘어 당시 앗수르 치하에 있던 북이스라엘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스라엘 전체 왕 40명 중에 이런 왕은 전에도 후에도 없었다.

3. 저항하는 요시야를 도우시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은 단순히 강력한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길을 위해 저항하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하나님의 길을 보이신 것이다. 요시야는 자신의 운명과 싸우며 저항하는 삶의 노정 중에 성전에서 ‘하나님의 길’을 보게 된다. 그리고 대제사장 힐기야라는 위대한 멘토이자 동역자를 만나게 되는데, 힐기야는 요시야의 개혁이 하나님의 권위를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든든한 영적 멘토가 되어 주었다. 특히 성전을 개보수하면서 힐기야가 발견한 율법책(신명기 28~30장)은 요시야로 하여금 옷을 찢고 통곡하면서 겸손히 여호와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놀라운 깨달음은 ‘그 율법책은 누군가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항상 그곳에 있었다’라는 것이다.(왕하 22:8-11) 율법책이 없어서 못 본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는 눈이 없어서 보지 못한 것이고, 결국 의지를 가지고 수용할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이는 기적과 같은 만남, 즉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4. 요시야, 산화되어 민족의 별 되다
이렇게 완벽한 종교개혁을 행한 요시야는 마지막까지 왕으로서의 사명에 헌신하였다. 요시야가 죽은 므깃도 전쟁은 사실 애굽에게 올라갈 길을 빌려주며 피할 수 있는 전쟁이었다. 하지만 고대 전쟁에서 타국에 전쟁 길을 빌려주게 되면 백성들은 큰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기에 요시야는 백성들을 위해 피할 수 있는 전쟁이었지만 참전하게 되고 결국 목숨을 잃는다. 이러한 요시야의 모습을 통해 온 백성은 희망을 보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어받은 왕을 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저항하는 우리를 도우신다. 아프가니스탄은 9.11테러 이후 기회가 주어졌지만 놓쳤다. 대통령과 정부군의 무책임 속에서 나라와 온 백성은 도탄에 빠졌다. 반면에 말씀 속 요시야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어받아 목숨을 버려가며 백성을 살리고 온 백성에게 희망을 보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성결 가족의 형편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 맞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맞지만, 우리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어려운 환경과 난관 속에서도 여전히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끌려가지 않고 저항하는 우리를 도우시며 살길을 보이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나를 살리실 것이고, 내가 살면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고 이 땅이 살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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