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의 ‘2023 해외장학회(회장 이춘오 목사)의 날’ 행사가 12월 4일 오전 개최됐다. 해외장학회는 故 이만신 목사(중앙교회) 주도로 조직돼, 1985년 1,500만 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목회자 372명의 유학을 도왔다. 이들 중 약 100명이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교회와 성결교회에 기여하였으며 해외장학회는 평균 300% 장학금 지급률과 장학생 대상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년 40여 명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수혜자들 중에서 교단 총회장 2인, 전·현직 담임목사 27인, 서울신대 총장 1인과 부총장 4인, 전·현직 교수 31인, 타 대학 교수 21인 등이 배출됐다. 특히 2019년부터는 유학 중인 성결교회 교인들도 장학금 혜택을 얻고 있다.

이번 해외장학회의 날에는 그간 혜택을 입었던 인물들이 두루 참석해, 해외장학회의 업적을 증거했다. 특히 美 개렛신학교에서 유학 중인 곽하민 목사(천안교회 후원)는 “코로나 기간 물가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해외장학회의 도움의 손길로 고민의 짐을 덜 수 있었다”고, 독일 보훔에서 유학 중인 김지운 목사(아현교회 후원)는 “한인교회 사역을 하고 있지만 재정 면에서 부족함이 있는데, 해외장학회의 도움으로 감사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美 캘리포니아 GTU에서 유학 중인 이형주 목사(수정교회 후원)는 “해외장학회의 도움을 통해 용기를 갖고 유학을 결심했다”고 간증했다.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은 참으로 지난한 여정이다. “건물 대신 사람을 세운다”는 구호를 외치는 교회들도 있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절대 쉬운 결단이 아니다. 교회 건물을 세우고 시설을 구비하면 당장 그 건물과 시설이 교회 성장과 발전 및 운영 등에 역할을 하지만, 인재는 그렇지 않다. 한 명의 인재가 온전히 그 가능성을 꽃피우게 하려면 적어도 10년, 20년의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재의 발굴과 양성은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 그리고 국가와 세계 인류의 미래를 위해 결코 멈춰서는 안 될 소중하고 긴요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해외 장학회의 날’을 보내며, 여러 어려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우리 성결 유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교회들(△20년 이상 후원교회 아현, 성암, 내덕, 청주신흥, 천안, 홍성교회 △30년 이상 후원교회 중앙, 신길, 은평, 역촌, 수정, 신촌, 대신, 충무, 한우리, 옥금, 동대전, 전주태평, 포항교회 등)에게 감사와 칭찬을 아낄 수 없다.

또한 ‘해외장학회의 날’을 계기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에 더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 그리하여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인재들이 모든 영역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성실한 땀방울로 가치를 인정받고 자신의 소속 단체와 지역, 국가를 넘어 나아가서는 인류에까지 유익과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교회는 인재가 사회적으로 제자리에 온전히 서기까지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재정적 후원은 말할 것도 없고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와 믿음을 주고, 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가르쳐야 한다. 교회가 키워낸 인재가 자라나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제 역할을 감당할 때, 그 효과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인재가 자신의 자리에서 예수의 말과 생각을 가슴에 품고 예수의 빛과 향기를 뿜어낼 때라야 그것은 무엇보다 큰 효과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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