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2024년을 맞아 교회의 최고 목표이자 사명인 ‘생명’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기를 바란다.
먼저 한국교회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회는 최근 그 성장세가 꺾인 정도를 넘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다음세대는 교회에 다니는 이들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 됐다. 더욱이 몇 년간 계속됐던 코로나19 사태는 교회 상황에 치명타를 안겼다. 그러나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생명을 구원하는 일에는 결코 중단도 좌절도 있어선 안 된다. 한국교회는 속히 비관주의와 패배주의를 몰아내야 한다. 새해를 맞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서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교단은 117년차 교단 표어를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라고 정하고 전도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도 전문기관 ‘복음의전함’과 MOU를 맺고 전도 노하우와 실행 매뉴얼을 공급했으며, ‘전도 플랫폼’을 개발해 전도에 필요한 매뉴얼과 실행 사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를 업로드했다. 주요 항존위원장과 의회부서장들을 초청해 전도운동 협력을 당부하고 전국적인 목회자 전도대 조직도 지원했다. 개교회의 전도운동을 독려하고자 5월에 전도왕 시상도 공포했다. 모든 성결인들을 독려해 이 전도운동에 적극 동참케 하고, 떠났던 교인들을 다시 모으며 부흥회와 전도주일, 각종 문화행사 및 온라인 선교 등의 수단을 동원해 구원받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야 한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생명을 낳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 이미 세계 최저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기준 0.7명 안팎으로, 이제 0.6명대도 눈앞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절벽’ ‘대한민국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눈앞에 있다. 기독교계는 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앞장서 해결 노력에 나서야 한다. 교회는 이미 전국 방방곡곡 도시와 시골에 이르기까지 재능과 인성을 갖춘 인재들과, 주중 대부분의 시간에 비어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기에, 국가보다도 훨씬 높은 효율로 돌봄 사역을 펼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생명을 낳는 일이 얼마나 복되고 기쁜 것인지 깨우치는 일도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셋째로 한국교회는 ‘생명을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낙태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코로나19를 포함한 전염병 사망자 수의 몇 배를 기록했다. 게다가 몇 년 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낙태 건수는 하루 약 3천 건, 연간 110만여 건에 이른다. 반면 2020년 신생아 수는 27만 5천여 명으로, 태아 5명 중 1명만이 생명을 건지는 셈이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 그런데 이처럼 엄청난 수의 생명이 허무하게 스러지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참담하고 비통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독교계는 여성의 인권과 태아의 생명을 보호도록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올바른 생명윤리 확립을 위해 낙태라는 불행한 일만은 막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새해를 맞아, 모든 기독교인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한 능력과 희망으로 충만해져서, 이 한 해가 “생명을 구하고, 낳으며, 지키는” 원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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