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기독교총연합회, 에덴성회·신천지·통일교 등
이단 사업장 이용 및 축제 참여 주의 당부

가평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4월 26일 청평장로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평 지역 내에서 관광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이단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평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4월 26일 청평장로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평 지역 내에서 관광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이단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평기독교총연합회가 가평 지역으로 파고든 이단들의 현황과 위험성을 알리면서 가평을 방문하는 기독교인들에게도 이단들이 운영 중인 사업장이나 축제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가평군은 MT 장소로 각광 받는 곳이자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지만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어 신도들을 대규모로 동원할 수 있는 이단들이 지역경제와 행정은 물론, 선거 기간에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며 그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천부교(구 박태선 전도관)의 분파이자 이영수를 교주로 받들고 있는 에덴성회를 비롯해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신천지)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축제를 주최하며 숙박업과 크루즈를 운영하거나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에덴성회는 알곡성전이라는 집회 장소와 함께 문화의전당, 가족공원 놀이터, 대운동장, 호텔, 벚꽃길 휴게소 등을 운영하면서 벚꽃축제, 어린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신천지는 2018년 이만희 박물관 건립을 위해 경기제사공업 소유였던 제사공장을 100억원에 매입해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다. 2019년 7월 가평군 소재 50여개 교회와 지역주민 1,200여명이 ‘청평 지키기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박물관 건립을 반대했다.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지목돼 교주 이만희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한 평화연수원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위치해 있다. 또 지역주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평화공원을 조성했지만, 지난 3월 14일 신천지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자체 행사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통일교 주요 시설만해도 천정궁, 청심신학대학원, 청심청소년수련원, 천주청평수련원, 청심국제병원, 청심복지재단 등 최소 7곳에 달한다. 또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지정된 명예도로인 ‘평화로’도 통일교의 요청을 가평군이 수용해 진행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통일교 산하 기업인 HJ레저개발이 청평호 인근을 왕복하는 1시간 코스와 남이섬과 자라섬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왕복 3시간 코스로 가평 마리나와 가평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HJ는 한학자와 통일교 핵심 사상인 효정의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다.

지난 4월 26일 청평장로교회에서 가평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민현기 목사)와 가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교단 민현기 목사(예수사랑교회)는 “지금까지와 달리 이단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관광업에 진출하면서 완전히 색깔을 바꿨다”며 “교회에서도 가평으로 굉장히 많이 여행을 오시는데, 이용하는 식당이나 방문하는 관광지가 실질적으로 이단에서 운영하는지를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경각심을 가지자는 차원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했다.

가평 지역에 침투한 신천지로 인한 폐해를 전한 박주영 목사는 “더 이상 신천지로부터 피해가 없도록 가정과 교회가 깨어 있어야 한다. 그들의 실체를 수시로 파악하고 폭로함으로 지역주민과 성도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어야 한다”며 “우리의 수고가 필요한 때다. 상식과 영적인 분별로부터 이단과 사이비가 없는 가평 지역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가평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가평 지역교회들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가기총은 “가평 관내에는 일찍부터 통일교나 에덴성회 등 이단사이비가 자리하고 있어 가평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쳐왔다”며 “최근에는 막강한 자본과 친밀한 포교 전략을 바탕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단사이비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경계심을 늦추도록 가평 지역 내의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지역 관광 명소인양 교묘한 술책으로 지역에 파고드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가기총은 전국적으로 사회적인 문제의 온상이 되어 버린 이단사이비가 유독 가평군에서만 인정받고 있는 형국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이러한 사례들이 계속 만들어져 갈 것에 대해서 주시하고, 실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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