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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혹시 김기감 목사를 유치해 놓고 잊었는가 싶더니 4월 7일 간수가 비로소 김 목사를 불러내며 “너를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며 빙그레 웃는다.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밖에 나가니 중년 신사 차림의 형사가 김 목사에게 “그동안 퍽 고달팠지요?” 하며 특고실(特高室)로 인도한다.한쪽 테이블 위에 밥과 반찬이 준비되어 있다. 굶주린 판에 달게 먹고 나니 밥값은 당신이 맡겨놓은 돈에서 지출하겠다고 한다. 그리고는 경찰서 뒷마당으로 데리고 가서 산책하도록 한다.그들이 김 목사를 50일 가까이 가둬둔 것은 그
일화이야기
이종무 목사(본지 전 주필)
2021.06.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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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2월 28일 새벽 먼동이 막 틀 무렵이다. “문 열어라” 소리와 함께 형사 5명이 김 목사가 목회하는 대판 성결교회를 습격해 왔다.두 형사는 2층 목사관으로 올라와서 김 목사를 붙들어 앉혔다. 한 형사는 김 목사의 책장과 책상, 벽장문을 열어 닥치는 대로 뒤졌다.세 형사는 예배당에 들어가 흙발로 강단 기도실을 수색했다. 그들은 설교 노트와 서류를 한 뭉치로 묶었다. “너는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더냐?” 묻는다. “내가 생각하기보다 늦기는 하나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이미 1941년 6월에 김 목사가 속해 있는 일본
일화이야기
이종무 목사(전 본지 주필)
2021.06.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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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에너지 사업의 새 전기를 마련한 ‘원자력’ 발전의 중심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천재 과학자로 존경을 받아 온 정근모 장로(삼성제일교회)가 최근 교단이 선정한 ‘자랑스러운 성결인’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자로서의 성공만큼이나, 신앙과 봉사에도 열정적이었던 정 장로는 진정 우리 성결인의 귀감이자 자랑이 되고 있다. 정근모 장로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였다. 경기중학교 시절 전국 수석을 시작으로 고교 과정은 불과 4개월 만에 이수했으며, 서울대 물리학과 차석,
특집
박종언 기자
2021.05.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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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넘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세계를 강타했고 세상과 교회는 혼란에 빠졌다. 교회도 깊은 방황과 무기력에 빠져 헤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목회자들은 교회의 안일함을 반성하고 새로운 신앙양육을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맥체인성경의 보급이고, 그 성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통독하는 운동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작지만 알뜰한 소망이 있다면 성경을 온전히 일독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쉽게 도전했다가 이내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여러 차례 실패했던 경험을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특집
김홍양 목사(수지선민교회)
2021.05.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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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삼 목사(1901-1965)는 부산 동래 출생으로. 동래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대학예과를 수료한 지성인으로 1918년 고향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3‧1만세 운동 참여로 보안법과 출판법 위반으로 1년 6개월간 부산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그 후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 쓴 글이 우수하여 일인 교장 이께다의 소개서를 들고 당시 경성일보 편집국장을 만나러 상경했다.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견습기자로 임명되자 낙심하여 여관으로 돌아왔을 때, 찾아온 고향 친구 박문희 전도사를 만나, 성서학원에 입학하면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고 미
일화이야기
이종무 목사(전 본지 주필)
2021.05.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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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지방회 임마누엘교회(김성한 전도사)는 지난 4월 18일 창립 2주년 기념 교회당 이전감사예배를 드렸다. 개척 2년 만에 교회당을 3배 이상으로 확장, 이전한 것이다. 총회가 교회재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덕분이다. 지금도 열정적인 예배와 전도로 코로나 시기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마누엘교회는 2019년 3월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개척됐다. 가족과 지인 몇 명이 모여 예배드린 지 1년도 안 돼 30명의 성도가 함께하고 있다. 지금도 코로나 상황이지만 50여 명이 온·오프라인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성
특집
황승영 기자
2021.04.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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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학업할 때, 우리 가족은 지역에 위치한 영국 엠마뉴엘 교회(Emmanuel Church)를 출석했다.유학 기간 동안 교회에서 들었던 수많은 설교들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교회 강대상을 떠올리면 항상 기억 한 켠에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그것은 강대상으로 올라가는 길 한쪽에 마련된 비스듬하고 평평하게 만들어진 턱없는 길이다.그것은 예배시간에 연단에 오르는 휠체어를 탄 ‘한 교우’를 위한 것이었다. 이상하게 교회를 떠올릴 때면 강단 한쪽 켠에 있던 그 작은 오르막이 생각난다.그것은 내게 교회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설교와 같았다.
특집
손동식 박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2021.04.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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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역사적으로 기독교 축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나중에는 교회력의 근원이 되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는 부활절에 관한 명시적 합의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세월이 흐르면서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부활절 시기나 관련된 의식을 전반적으로 통일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났으나 간단하게 처리할 일이 아니었다. 서로 달리 고수하는 부활절을 일정하게 바로잡는 문제는 단순히 날짜나 요일을 결정하는 수준을 넘어섰다.경우에 따라서는 각자 처한 지역의 오랜 전통과 함께 바탕에 깔려 있는 공동체의 정서까지 포기해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
특집
유재덕 교수(서울신대)
2021.04.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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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행 : 2021년 3월 31일(수) 오후 2시•장 소 : 총회본부 2층 총회장실•사 회 : 황승영 목사(본지 편집국장)•패 널 : 한기채 목사(총회장) 백운주 목사(서울신대 이사장) 윤학희 목사(총회신학교육정책위원장) 이기용 목사(전액장학금운동본부 단장) 황덕형 목사(서울신대 총장) 신학대학원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시기에 전액장학금운동이 인재 선발과 양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기채 그렇다. 21세기는 인재전쟁 시대이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중요한 시대에 성결교단이 한국교회를 주도하려면 인재를 끌어모으는 일부터 해
특집
박종언 기자
2021.04.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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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암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나 기쁨과 감사로 삶을 살아가는 목회자를 만났다. 아산천호교회 김주섭 목사다. 그는 악성림프종으로 젊음을 바쳐 일군 개척교회와 성도, 가족 등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을 뻔 했다. 사랑하는 어머니마저 암으로 잃어버리고,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목회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아픔을 이겨내고 그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처절했던 경험을 목회로 승화시켰다. 새로운 생명을 얻은 후 그에게 부활은 그저 교리적 신념이 아니라 삶으로 사는 것이 되었다. 김주섭 목사(아산천호교회·62세)는
특집
황승영 기자
2021.04.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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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목사는 1972년(51세)에 도미하여 웨스턴복음주의신학교 대학원(M. Div)을 졸업한 후, 1976년에 산호세중앙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했다. 근처에 성결교회가 하나도 없는 곳에서 불을 뿜는 듯한 그의 설교에 은혜에 갈급한 영혼들이 모여들었고, 수년 만에 교회 건물을 매입하였다.그가 은퇴하기까지 15년 동안 20여 명의 청년들이 은혜와 사명 받아 목회자로 헌신하여 교회를 개척하는 등 미주성결교회의 확장에 일조하였다.또 그의 목회 중 국제성결대학 이사장과 학장까지 역임하여 성결한 목사들을 양성하였으며, 1990년 미주성결교회 제
일화이야기
류재하 목사(성결인물연구소장)
2021.03.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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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의 패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승리를 상징했으며, 그 분 안에서 인간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하나님의 주권하나님이 태초에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을 열면 가장 처음에 선포하는 내용입니다. 그는 세상의 주관자요, 모든 권세를 가지셨습니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권세 아래 놓인 영적 존재로서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존재였습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는 최소한 몇 몇 천사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권세를 양도받아 각자의 임무를 감당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미가엘 천사장에게는 이스라엘을 보호하며 전쟁의 임무가 주어
특집
이성훈 목사(임마누엘교회)
2021.03.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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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 주요 단체들과 교단들은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우리의 소망 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볼 것을 권면했다.‘성찰과 회개의 부활절’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은 최근 불거진 LH사건과 다음 달로 예정된 재보선 선거를 언급하며 “분열을 넘어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국가의 공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마땅히 공적 책무를 우선해야 하고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정책대안을 제시해 국민적인 화합에 치중하길 바
기획특집
한국성결신문
2021.03.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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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당진교회(우경식 목사) 사랑의방역봉사단(단장 홍맹선 집사)은 방역통을 들고 교회 인근 지역부터 방역을 시작했다.봉사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당진시 곳곳으로 흩어져 지역사회를 위한 방역 봉사를 펼치고 있다. 4월이면 봉사활동을 벌인지 벌써 1년째다.당진교회 방역봉사단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역사회에 감염을 막기 위해 총남전도회(회장 조영석 안수집사)를 중심으로 봉사단을 만들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남전도회장 조영석 안수집사는 “
특집
황승영 기자
2021.03.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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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이웃들에게 가슴 따뜻한 사랑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에 특별한 사랑으로 지역을 지속적으로 섬기는 교회가 있다. 바로 이웃을 향해 열려 있는 신촌교회(박노훈 목사)의 이야기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혹독한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신촌교회는 물질과 정성과 노력을 들여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 아름다운 헌신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작은교회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따뜻한 힘이 되어주었다.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에도 가장 먼저 돕는 손길을 내밀었고, 계절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눔에 앞장섰다. 지난해 2월 코
특집
문혜성
2021.03.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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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졌고, 대유행을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길을 가면서도 새로운 길을 내는 교회가 있다. 바로 신길교회(이기용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신길교회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따뜻한 섬김과 연대로 이겨낸 좋은 사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었던 2020년 2월 말부터 교회 주변의 주택, 신길역, 대신시장 등 주변 지역의 방역에 앞장서 지역사회가 불안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따뜻하게 배려했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특집
한국성결신문
2021.03.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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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렵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때에 오히려 사역이 왕성해지고 지역에서 주목을 받는 교회가 있다. 포천 기쁨의교회(김학승 목사)는 지역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해 다양한 섬김사역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며 성장하고 있다.코로나에 더 바빠져사상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상가와 지하에 위치한 작은교회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목회가 힘들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 때에 기쁨의교회 김학승 목사는 “코로나 때문에 할 일이 더 많아지고 교회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 대면예배
기획
남원준 기자
2021.03.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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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조심해요. 미끌어지면 큰일 나”높다란 지붕 위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낡은 시골교회 예배당 지붕 위에는 봉사자 3명이 아슬아슬하게 움직이며 수리작업을 하고 있었다.지난 3월 26일 찾아간 충남 예산군 삽교리 주는교회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작은교회 낡은 교회당을 보수해 온 증가교회(백운주 목사) 만백성건축선교단(실무팀장 신동민 안수집사)의 36번째 작은교회 예배당 리모델링 사역이다.증가교회 만백성건축선교단은 ‘만원을 헌금하는 백명의 헌신으로 성전을 아름답게 만들자’라는 표어 아래 2004년 출범해 올해로
특집
문혜성 기자
2021.03.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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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사감으로 신학생들 변화시키다 1961년은 성결교회 분열의 해였다. 1945년 해방이 되고, 1950년 6.25전쟁을 치룬 한국교회는 반공사상에 철저했는데, 당시 미국은 자유주의 신학이 유행이어서 자유주의 신학교육을 받은 장로교, 감리교 목사들이 귀국한 후 한국교회는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그래서 장로교회 총회에서 기독교장로회가 1954년 분열되어 나갔고, 장로교와 감리교의 자유파들이 기독교연합회(NCC)를 장악하게 되자, NCC탈퇴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1959년에는 다시 장로교회가 크게 다투다가 보수파는 합동 교단, 진보
일화이야기
류재하 목사(성결인물연구소장)
2021.03.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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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년차 총회와 국내선교위원회는 성결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한 교회 재활성화 사업을 결정하고 지난 해부터 작은 교회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지원금은 개교회의 발전에 귀한 거름이 되어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다. 재활성화 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목포 가온누리교회를 소개한다.목포 가온누리교회(박성신 목사)는 목포에서도 변두리 지역에 개척된지 5년만에 예배당을 건축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위축되고 있는 때 건축을 시작해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이상 개척교회는 성장하기 힘들다”는 요즘, 성도들을 말씀
특집
박종언 기자
2021.03.24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