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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 주요 단체들과 교단들은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우리의 소망 되시는 예수님만을 바라볼 것을 권면했다.

‘성찰과 회개의 부활절’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은 최근 불거진 LH사건과 다음 달로 예정된 재보선 선거를 언급하며 “분열을 넘어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국가의 공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마땅히 공적 책무를 우선해야 하고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정책대안을 제시해 국민적인 화합에 치중하길 바란다”며 “모든 국민은 양보하고 타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포용하며 함께 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교총은 “우리는 시급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소멸과 경제만능주의로 인한 도덕적 해이를 성찰과 회개를 통하여 극복해야 한다”며 “분노와 증오와 적대감을 버리고, 존중과 배려로 서로의 삶을 보장하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한교총은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탄소배출 감소를 통한 기후환경 보전에 힘써 창조세계를 지키기에 힘써달라”고 요청하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본을 보이자”고 덧붙였다.

 

‘부활 생명 이어가는 교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예배와 교회와 신앙의 본질에 대하여 진지하게 묻고 있고 코로나 이후 교회의 위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소리가 있다”며 “자발적 헌신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부활 생명을 이어가는 교회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생명의 약동함이 넘치는 계절인 이 봄에 생명 회복의 첫 열매로서 나타난 우리 주님의 부활의 능력이 코로나19라는 굴레로부터 해방과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실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생각이 깊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라지고 없어질 것에 연연하지 말고 영원한 것을 붙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받은 바 사명을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성실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살아있는 생명의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의 말씀대로 부활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부활 신앙의 바탕 위에 함께 서 있습니다. 이 신앙에 의지하여 낙심과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운 세상 속에서 희망의 빛으로 살아가며.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승리를 선포하는 부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신앙 본질 회복해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생명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부활절’을 요청했다. 교회협은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추고 한국교회의 삶과 사역을 깊이 성찰하며 생명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좁은 길을 걸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협은 “예수님께서 진실과 평화를 어둠 속에 가두는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참 생명의 빛으로 부활하셨듯이, 우리들은 진실과 평화의 빛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창조의 보전을 통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만나며 고난당하는 생명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리자”고 덧붙였다.


‘부활의 믿음이 희망’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때에 부활의 희망을 전하자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목협은 “코로나를 비롯한 역사의 수레바퀴가 크게 움직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류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부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인도적 인륜도덕을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목협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교회 공동체와 오늘날의 사회에 넉넉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오정호 목사
‘치유의 하나님만 바라보라’
미래목회포럼
(대표 오정호 목사)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치유의 하나님만을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미래목회포럼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염병으로 전 인류는 일상을 잃어버렸고, 삶의 패턴은 바뀌어 버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백신의 효과만 기대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을 다 치유하시는 치유의 하나님을 부르짖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한 자의 친구 되어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부활을 믿는 참된 신앙인은 지금 고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 힘에 겨워 살맛을 잃은 사람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라며 “부활 신앙으로 사는 신앙인이라면 어두운 세상에서 마땅히 밝혀야 할 등불을 밝혀 길잡이가 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감은 “십자가로 끝장날 것만 같은 예수님의 인생을 하나님이 다시 살려 인류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신 것처럼 미완성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이 완성하신다는 믿음으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부활 신앙”이라고 부연했다. 


‘주님의 희망을 바라봅니다’
예장통합총회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시니 이제 우리가 세상을 향해 회복을 선포해야 한다”며 “자기를 죽이고 자기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담고 살았던 사도 바울처럼, 은과 금이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을 선포했던 베드로처럼, 우리도 회복의 현장을 향해 묵묵히 걸음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죽음을 이기시고 만물을 회복하시는 주님의 자녀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부활을 증언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혼탁해진 세상 속에서 부활의 주님의 은총을 선포합시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자”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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