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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르사코프 증후군(Korsakov's Syndrome)이라는 말이 심리학에서 쓰여지고 있다. 일정한 자아상이 없으며, 유동성이 심한 상태에서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을 전혀 찾지 못하는(no identity) 사람들에게 사용되어진다. 심한 진행성 기억상실증 때문에 신경의학자들은 치매의 일종으로 분류하지만, 새로 지어낸 기억은 때때로 까맣게 지워진 기억과의 차이 때문에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특성이 있다.▨…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자아상은 끊임없이 변하는 유동성을 갖고 있다.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어느 때는 자신이 의사라는 확신에 젖는다. 그러나 기술자를 만나면 그 이전의 기억은 사라지고 기술자가 된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그 모습 때문에 올리버 색스(Oliver Sacks)라는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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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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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요? 아니, 그리스도이든 아니든 상관없소. 나는 내일 당신을 이단자로 정죄하여 화형에 처할 것이오. 오늘 당신의 발에 입을 맞춘 그자들이 내일이면 앞 다퉈 당신의 화형대에 나뭇가지를 던질 것이오. 대체 왜 다시 왔소? 당신은 모든 권한을 교회에 일임하지 않았소? 우리는 당신이 이전에 말한 것으로 족하오. 당신은 다시 와서 새로운 말을 덧붙일 권리가 없소.”▨…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대심문관의 일화로 우리를 경악케 한다. 많은 사람들이 화형을 당하는 세비야에 예수 그리스도가 소리 없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상하게도 모든 사람이 예수를 알아보았고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끌렸다.” 도스토옙스키는 “예수는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그들이 너무나 보고 싶었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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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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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읽으며 가슴이 섬뜩해지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인간의 고뇌와 갈등, 탐욕과 좌절, 진실과 거짓을 파고드는 그의 집요함에 낱낱이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 앞에서 셰익스피어를 읽는 사람들은 차라리 자신의 얼굴을 감춰버리고자 한다. 아니, 감추려해도 감출 길 없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오히려 통쾌해 한다. 인간은 극복할 수 없는 자기모순을 정당화하는 재주를 체득하고 있으므로.▨… 인간의 거짓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어쩌면 지나가는 바람결 같을 수도 있겠지만, ‘소네트’의 한 부분도 우리의 가슴을 헤집는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이 진실한 사랑을 맹세하면, 나는 그것이 거짓인 줄 알더라도 그대로 믿는 체할 것이다. 세상의 거짓을 모르는 멍청한 젊은이로 보이기는 싫으므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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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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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잘못은 좀처럼 자신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꼬집은 셰익스피어는 그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에서 이런 대사도 남겼다. “당신은 자신의 숨은 가치를 눈에 비춰 줄 그런 거울이 없어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소. 당신은 거울이 없으면 당신 자신을 볼 수 없으니까, 그러므로 내가 당신의 거울이 되어서 당신이 모르는 당신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요.”▨… 병신년(丙申年)이라고 여느 해와 다를까. 세모에 선 사람들은 글깨나 읽었든 말았든, 이름깨나 얻었든 못 얻었든, 돈깨나 있든 없든, 쏜살같이 자신을 스친 세월의 잔영마저 놓친 낭패감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세모에 선 사람들은 한결같이 허무의 심연에서 허우적댄다. 자신이 팽개쳐버린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야겠다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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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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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일의 탄핵안 국회 가결 이후의 심경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 토로했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대통령 아버지와 영부인 어머니의 비명횡사를 목격했던 박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 체험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 한 평생을 살면서 ‘피눈물이 나는’ 억울함과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픈’ 괴로움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불가에서는 속세를 일러 ‘사바세계’라고 부르기도 하지 않는가. 70년 넘어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세월호가 뒤집어져 아직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들이 스러져버린, 해마다 4·19, 5·18을 맞으면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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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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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서신학은 신약성서 안에서 박해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탄생한 문헌을 ‘박해문학’ 또는 ‘순교문학’이라고 분류한다. 이에 해당하는 책으로는 히브리서, 베드로전서, 요한계시록을 든다. 로마제국이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것은 밀라노칙령까지이니 초대교회에의 박해는 거의 300년 이상이나 지속되어 온 것이다. 그 박해를 뚫고 수많은 신앙고백들이 발표되었지만 성서 안에는 요한계시록을 비롯한 3권만 수록되어 있다.▨… 그리스도교인들을 참혹하고 악랄하게 박해한 황제로는 네로(재위 54~68)와 도미티아누스(재위 81~96)를 손꼽는다. 도미티아누스 때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되었고 그곳에서 요한계시록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시적 언어로 기록했다. 다른 견해도 있지만 신약성서신학계는 도미티아누스 시대를 박해문학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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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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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목사가 “이럴 때 전화하세요”라고 밝혔다. 1. 보일러가 고장 나면 2. 텔레비전이 안 나오면 3. 냉장고, 전기 연결 장치가 고장 나면 4. 휴대전화나 집 전화가 안 되면 5.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쓸 일이 있으면 6. 농번기에 일손 못 구할 때 7. 마음이 슬프거나 괴로울 때 8. 몸이 아프면 이것저것 생각 말고 바로 9. 갑자기 병원에 갈 일이 생겼을 때 10. 경로당에서 고스톱 칠 때 짝 안 맞으면. 팔순 할머니가 하소연할 때 그 할머니의 손 꼭 붙잡아 주는 게 나의 일이라고 밝힌 김모 목사는 우리 성결교회 소속은 아니다. “목사를 모시지 마세요, 써먹고 부려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뱃심은 아직은 젊은(?) 목사의 순수가 살아 있는 만용(?)일지도 모른다. 우리 성결교회에서라면,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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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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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열네 살밖에 안 됐어요. 죽고 싶지 않지만 곧 죽을 거라는 걸 알아요. 수백 년이 걸리더라도 냉동 보존을 통해 다시 치료를 받고 살아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희귀암에 걸려 숨을 거둔 영국의 한 소녀는 바랐던 대로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로 냉동 보존되었다. 그 영국 소녀가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이 흐른 후 희귀암을 치료받고 살아난다면 그 소녀는 인간다운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까, 아니면 그 시대의 또 다른 괴물일까.▨… 고대 수메르의 길가메시 신화에는, 죽지 않으려는 인간의 몸부림이 얼마나 간절한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비록 길가메시 신화의 결론은 죽음이 인간의 필연적 숙명임을 깨닫게 해주고 인간은 그 숙명 안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매듭을 짓고는 있지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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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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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인간을 비딱한 시선으로 흘겨보며 조소를 날렸던 일본 작가 미시마 유끼오(三島由紀夫)가 교통사고를 낸 일본인을 희화화하여 비아냥댄 적이 있다. 만약 그 교통사고가 런던에서라면 경관이 왔을 때 능숙한 영어로 냉정하게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고는 순전히 저 노인의 잘못입니다. 저는 전혀 실수가 없습니다. 저 노인이 뛰어들었거든요. 옆에 타고 있는 이 사람이 증인이 될 것입니다.”▨… 같은 사고가 일본에서 났을 경우 운전자의 태도는 전혀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운전자는 한달음에 유족에게로 달려가 울먹이며 목메인 소리로, “제 실수입니다. 저를 죽여주십시오”라고 사죄함으로써 뒷수습을 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부도덕 선생) 미시마 유끼오에 의하면 죄의 개념이 서구사회처럼 명확하지 않은 일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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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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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글이 보도를 통해 부분적으로 공개되었다. “필자는 이 지구 땅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 바닷속에서 태어난 적도 있다.” “명상을 하는데 상투를 하고 흰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정조 때의 일성록(조선 말기 왕의 일기)을 건넸다. 그 노인은 전봉준 장군(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이었다.” “죽으면 육신은 없어지지만 영혼이 메모리 칩 두 개를 갖고 하늘로 간다.”▨… 박 내정자가 2013년에 발간한 명상집 ‘사랑은 위함이다’에 실려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 도대체 국민안전처가 무엇을 하는 곳이기에 박 대통령은, 사이비 교주들이나 지껄일 소리를 자신의 ‘영적 체험’이라고 밝히는 사람을 장관 내정자로 발표하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해진다. 하기는 하늘에 있는 자신의 블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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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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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던 박 후보의 이미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무엇보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삶과 죽음이 박 후보자의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그것은 1974년의 육여사 서거, 1979년의 박 전 대통령 시해를 샅샅이 기억하는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몰표가 바로 그 답일 수 있다. ▨… 박근혜 후보는 육영수 여사의 검소함과 단아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애국심과 강직함이라는 이미지를 자신의 정치적 유산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함으로써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비극적 죽음으로 삶을 마감한 부모의 이미지로 덧입혀진 박근혜 후보자의 정치적 이미지는 원칙을 지키며, 고난 앞에 굴복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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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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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바둑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과 대결했을 때 알파고의 위력 앞에 전 세계는 경악했었다. 컴퓨터 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계산할 수 없고 상상으로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었던 목사들이 물었다. “이 세상의 모든 설교를 입력하면 컴퓨터는 가장 은혜롭고 완벽한 설교를 탄생시킬 수도 있을까?”▨… 수천, 수만 판의 기보를 입력 받아 어떤 대국에서도 지지 않는 수를 찾아낼 수 있었던 컴퓨터에게 수백만, 수천만 편의 설교를 입력하면 가장 감동적인,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설교를 한 편 얻어낼 수 있을까를 설교자들은 궁금해 했던 것이다. 상식선에서만 컴퓨터의 기능과 인공지능의 발전을 이해하는 목사들은 그만큼 뛰어난 설교 한 편을 자기 것으로 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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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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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가 지난 15일 막을 올렸다. 서울시청 앞 광장과 서초동 사랑의교회를 주행사장으로 100개가 넘는 기독교의 사회복지 시설과 단체가 참가해 예수의 ‘섬김 명령’을 이 땅에서 어떻게 실천해왔는가를 증언하며 보여주려는 기획이다. 전시회와 학술행사 외에도 현장에서 기독교의 섬김을 실천하려는 여러 가지행사들이 준비되어 한국교회를 향한 ‘비호감’을 다소라도 씻어내리라 기대되고 있다. ▨… 한국교회사를 돌아보면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에서부터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사회를 섬겨왔다. 기독교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우고 이어서 모자원과 고아원을 세우는 데도 앞장섰다. 그것은 포교를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섬김이라는 예수의 명령을 준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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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10.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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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정권 말기였던 1987년 1월, 권력의 처지에서는 대악재였던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이 터졌다. 권력 측에서는, 박종철 군의 사인을 ‘심장 쇼크’로 결론지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부검의 황적준은 권력 측의 의도를 거부하고 ‘경부 압박 치사’라는 자신의 소견을 관철하였다. 부검의 한 사람이 절대권력에 맞서는 용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었을까. 그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은 지금도 궁금해 한다. ▨… 2006년 러시아 언론인 안나 폴리코브스카야는 자신의 집이 있는 모스크바 한복판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목숨을 잃었다. 체첸과 전쟁 중인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고문과 살인, 성폭행 등을 보도해 왔기에 그녀는 러시아 권력자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았었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가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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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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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스토옙스키는 ‘지하생활자의 수기’라는 단편소설에서 독특한 성격의 한 인간을 그려냈다. 그가 그린 주인공은 ‘2x2=4’라는 사실에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이다. ‘2x2=4’라는 사실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이를 절대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이 어처구니 없는 분노의 사람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에만 있는 것일까.▨… 20년 가까운 세월을 ‘지공거사’로 살아온 사람의 토로 한마디. “노약자석을 차라리 없앴으면 합니다.” 그에 의하면, 그 노약자석에 앉을 때마다 사회에서의 자신의 효용가치가 이미 또는 거의 끝나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질문을 매번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젊은이들 틈새의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몰염치하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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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2016.10.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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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잔혹한 대학살로 잉카문명이 사라졌다.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서(총,균,쇠) 보여준다. 1532년 11월 16일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기병 62명, 보병 106명을 이끌고 잉카제국으로 진격했다. 카하마르카에서 마주친 잉카의 황제 아타우알파는 8만 명이 넘는 대군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잉카의 대군은 무기라고는 나무 몽둥이 뿐이었다. ▨… 무엇보다 잉카인에게는 전쟁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총을 쏘는 보병과 말을 타고 칼과 창을 휘두르는 스페인군의 기습에 잉카의 병사들은 허수아비처럼 쓰러졌다. 단 한 번의 기습에서 잉카의 병사 7000명이 목숨을 잃고 더 많은 잉카인들이 부상을 당했으며 황제 아타우알파는 생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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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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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0년차 총회회의록에 의하면, 우리 교단의 세례교인 수는 약 32만 명이고, 그 가운데서 60퍼센트에 해당하는 약 19만 4000명이 여성이다. 최근에 이르러서야 여성 안수(목사·장로)가 법제화된 탓이긴 하지만 남자 장로의 수가 거의 7000명에 이르는데 반하여 여성 장로의 수는 100명 남짓하다. 그 결과로 제110년차 총회의 여성대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모든 대의원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이르요론트족은 19세기 말까지도 석기시대를 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르요론트족은 돌도끼를 나무 자루에 끼워 사용했는데 거의 안 쓰이는 데가 없는 생활용품이었다. 여자들은 근채를 캐내며 나무를 베어 열매와 섬유를 채집하는 데 사용했다. 돌도끼는 여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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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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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즈메이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에서 동남쪽으로 약 240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절반 쯤인 크기의 섬. 자연이 잘 보존되어 현대문명에 찌들어버린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1770년 경 제임스 쿡이 첫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거의 10000년 동안이나 인류 역사와는 어떤 접촉도 없이 태즈메이니아인들은 그들만의 삶과 문화를 지켜왔었다.▨… 트루가니니. 그 태즈메이니아 원주민의 최후의 생존자. 제임스 쿡의 방문이 이뤄진지 1세기도 지나지 않아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에 의해 사냥감이 되어버린 태즈메이니아 원주민들은 멸절당했다. 1876년, 최후의 원주민 여인 트루가니니가 사망하자 오스트레일리아의 백인들은 그녀를 박제해 태즈메이니아 박물관에 전시했다. 박물관은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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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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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메시여, 당신은 어디로 배회하시오? 당신이 추구하는 영생은 찾지 못할 것이오. 신들이 인간을 창조하였을 때 그들은 인간에게 죽음을 정해놓은 거요. (그러나) 생명은 그들이 간직한 것이오.”(길가메시 서사시, 바빌로니아 역본 제10서판 제3단) 인류 최초의 문학작품으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신화)의 길가메시는 영원한 생명을 위해 우주의 끝을 향해 길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빈손으로 고향에 돌아와야 했다.▨… 그 여행에서 길가메시는 죽음의 강 뱃사공 우르샤나비의 배를 움직이는 신비한 돌 형상을 깨뜨려버리기도 했지만 영생을 얻을 수는 없었다. 다만 한 가지 깨달음은 얻었다. 신들은 인간을 창조할 때 죽음을 인간의 숙명으로 정했으며 인간은 그 숙명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위대한 신들 아누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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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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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페우스 일명 티폰은 가이아와 타르타로스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아들로 괴물이다. 100개의 뱀 머리를 가졌고 온 몸은 뱀으로 덮여 있다. 큰 키만큼 힘도 엄청났다. 티폰은 신들 중의 으뜸인 제우스와 싸워 제우스의 팔다리 힘줄을 끊고 코리코스 동굴 안에 가두었다.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다시 힘줄을 붙인 제우스는 벼락으로 티폰을 치고 에트나산을 던져 티폰을 눌러 죽였다.▨… 메리 셸리(Mary W. Shelley)가 ‘프랑켄슈타인’을 발표한 것은 1818년이었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묘지와 해부실의 시체로 만든 괴물에 전기를 통하게 하여 생명을 주었다. 평범한 사람들 보다 우월한 존재를 창조하려 했던 한 과학자의 피조물인 이 괴물은 자신을 창조한 자의 이름을 빼앗고, 그가 사랑하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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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