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5호> 길가메시여, 당신은...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편집 : 2019.12.11 수 21:15
> 오피니언 > 애오개
     
<1055호> 길가메시여, 당신은...
[1055호] 2016년 08월 31일 (수) 17:35:09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길가메시여, 당신은 어디로 배회하시오? 당신이 추구하는 영생은 찾지 못할 것이오. 신들이 인간을 창조하였을 때 그들은 인간에게 죽음을 정해놓은 거요. (그러나) 생명은 그들이 간직한 것이오.”(길가메시 서사시, 바빌로니아 역본 제10서판 제3단) 인류 최초의 문학작품으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신화)의 길가메시는 영원한 생명을 위해 우주의 끝을 향해 길을 떠났다. 그러나 그는 빈손으로 고향에 돌아와야 했다.

▨… 그 여행에서 길가메시는 죽음의 강 뱃사공 우르샤나비의 배를 움직이는 신비한 돌 형상을 깨뜨려버리기도 했지만 영생을 얻을 수는 없었다. 다만 한 가지 깨달음은 얻었다. 신들은 인간을 창조할 때 죽음을 인간의 숙명으로 정했으며 인간은 그 숙명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위대한 신들 아누나키는 함께 모이고 운명의 결정자 마메툼은 그들과 함께 운명을 정하노라. 죽음과 생명을 그들은 정하노라.”(제10서판 제6단)

▨… 지금으로부터 거의 5000년 전에 쓰여진 길가메시 신화에서, 인간의 한계라는 깨달음 앞에 무릎을 꿇었던 전도서 기록자의 향기가 우원하지만 느껴진다. 너무 비약하는 발상일까. 영원을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중국의 진시황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것은 어쩌면 에덴동산의 금단의 열매인지도 모른다. 이 또한 지나친 비약일까.

▨… 지난 주간 어느 일간지에 보기에 따라서는 끔찍한 사진이 게재되었다. 투명화를 거친 생쥐의 머리를 위에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신경세포들의 연결망이 무슨 도로의 모습처럼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생물의 투명화 연구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몸을 투명하게 만들어서 어떤 질병이 몸의 어느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가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한다.

▨… ‘길가메시의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생명을 곁눈질하는 ‘길가메시 프로젝트’는 현대과학이라는 이름 안에 시퍼렇게 살아 있다. 현대의학과 생명공학은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생리적, 호르몬적, 유전적 시스템을 연구하며 언젠가는 ‘죽음의 신’을 무찌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가메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몇몇 과학자는 그 시기를 2050년경으로 잡는다. 육신의 인간이 영원을 산다면, 그것은 축복일까, 재앙일까. 스스로를 신으로 만들면서 아무에게도 책임을 느끼지 않는 인간에게(유발 하라리) 우리는 어떤 대책을 세워 무슨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답답해진다. 

성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성결신문(http://www.kehc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닉네임 비밀번호 이메일
제   목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15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3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102세 차보근 목사 소천
대전중앙지방 장로회 제23회 정기총회
아낌없이 나누는 ‘소망교회’, 성전봉
서울신대, 연합기관 임원단 초청해 섬
지친 선교사 회복 돕는 ‘선교사 재교
분주한 연말, ‘뮤지컬·콘서트’로 힐
2019 기독문화 결산 / 영화·출판
새책이야기
빛으로 오신 예수님 알려
신길교회, 신길역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06193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64길 17 | TEL 02-3459-1159 | FAX 02-3459-1160
창간 1990년 7월 2일 |등록번호: 다 06413 | 발행인 : 류정호 | 편집인 : 최현기 | 사장 : 장광래 | 주필:조만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승영
Copyright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mail to kehc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