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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라는 예상 못한 가시 때문에 찔리고 상처입고 점점 시들어간다. 겨우 상처를 치료하고 이제 다시 꽃을 피울까 했는데 희망마저 상실하고 백합이 죽어간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그 때에 한 송이로 시작된 백합꽃은 수많은 가시들 속에서도 한송이 두송이 꽃피우며 지난 100여년 동안 한반도 전체에 만개했다. 흔들리는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한 존재는 중생으로 인해 백합꽃이 되었다. 중생의 백합꽃들은 성결한 백합꽃이 되어 한반도 전체에 성결의 향기를 뿜어냈다. 일제치하라는 가시, 한반도 전쟁이라는 가시, 보릿고개라는 가시, IMF 위기라는 가시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며 백합의 정원들을 만들어왔다. 전국의 백합정원들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며, 향기롭지 못한 곳들을 치유하는 신유의 백합꽃들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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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박사(서울신대 강사)
2020.06.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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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제나라를 다스리던 제후 경공과 재상 안영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된다. 경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정치가 무엇인가? 공자가 ‘천하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 바로 정치이다’라고 하자 아름답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다시 물었다.공자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름다운 상태란 자기 자리에서 자기다움에 충실한 상태를 말한다” 아버지의 도리, 자식의 도리, 임금의 도리, 신하의 도리를 충실히 할 때 천하는 아름다워지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일을 겪고 있다. 하나는 국가적인 일이다. 4.15 총선으로 새로운 일꾼들이 선출되었다. 나름대로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일꾼들이 뽑혔다. 또한 아직도 마무리 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는 한국사회뿐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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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목사(간석제일교회)
2020.05.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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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을 하는데 어떻게 함부로 말을 하겠는가? 부정적인 말, 저주하는 말, 짜증내는 말 대신 축복의 말, 격려의 말, 위로의 말을 하자. 천사와 악마의 차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가 하는 말이라고 하지 않는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사랑의 말이 아니면 차라리 말문을 닫아야 한다.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Museum)은 19개의 박물관ㆍ미술관ㆍ도서관 등 모든 분야의 자료를 소장한 종합박물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 박물관에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암살당한 날인 1865년 4월 14일 밤 링컨의 주머니에 들어 있었던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A. 링컨’이라고 수를 놓은 손수건 한 장, 시골 소녀가 선물한 주머니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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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이수교회)
2020.05.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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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약 10%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장애에 대한 개념에는 3가지의 차원이 있다. 제1차 장애는 손상(또는 결함)인데, 생리학적 결손 내지 손상을 말하며, 제2차 장애는 ‘무능력인데 1차 장애가 직·간접적으로 원인이 되어 기능적인 능력이 약화되거나 손실된 상태를 말하고, 마지막으로 제3차 장애는 사회적 불리인데, 2차 장애에 사회적이고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져 사회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장애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나와 다른 존재, 그저 긍휼과 도움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왔다. 이러한 시각은 교회 안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통계적으로라면 교회 공동체 안에 10명중 1명은 장애인이 함께해야 한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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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우 목사(은혜로교회)
2020.04.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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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하여 모두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벌써 모든 예배와 사역과 모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한지가 두 달 가까이 됩니다. 이러한 때 저는 세 가지를 결정했습니다. 미치도록 걷고, 미치도록 읽고, 미치도록 제자훈련을 준비하자입니다. 미치도록 걷고저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새벽기도 후에, 또 오후에 매일 걸었습니다. 한번 걸을 때 2만 보 이상을 걸으면 14km 이상을 걷게 됩니다. 평균시간은 저의 걸음걸이 속도로는 3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칼로리는 1128.3 킬로 칼로리가 빠집니다. 걷는 이유 중에 하나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싶어서 입니다. 새벽에 걷는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근래에 읽은 책 중 「걷는 사람 하정우」에서 하정우는 하루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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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목사(청주서원교회)
2020.04.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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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 세계가 흔들리고 인류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세계의 의료·과학 전문가들은 이 사태에 대해 미래를 어둡게 예측하고 있어서 더 우려가 된다. 일부는 정부가 초기에 감염 방역대처를 잘못했기 때문에 확산 되었다고 탓했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 방역의 모델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능력과 시스템은 세계의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며 전 세계 120개국에서 우리나라의 의료지원과 협력을 요구할 정도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런 결과는 국민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진들과 방역관계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국민들이 협력하여 코로나19를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다. 여기에 대부분의 교회들이 솔선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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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열 장로(정읍교회)
2020.04.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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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고난을 받으면서 죽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감당하고 십자가에서 죽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사람의 몸으로 이 땅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야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감당하셨는데, 그것만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고난과 죽음을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자발적으로 고난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존중하셨기 때문입니다.예수님의 수난을 영어로 ‘패션’(Pass ion)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은 고난을 수동적인(passive) 것으로 이해하고, 예수님께서 애매한 고난을 억지로 받은 것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결코 수동적으로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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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병 목사(간동교회)
2020.03.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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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코로나19(COVID-19) 때문에 무서운 겨울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2월 26일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2월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중단하였다. 이는 한국 천주교회가 시작된 후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내가 섬기는 이수교회도 지난 2월 23일 주일부터 주일 성가대 찬양과 점심식사를 중단하고, 새벽기도회와 목요복음집회를 쉬기로 했다. 3월 1일과 8일 주일예배는 인터넷방송으로 가정에서 드리는 것으로 결정했다.코로나 3법으로 불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어, 신종 감염병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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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이수교회)
2020.03.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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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 그런대로 잘 관리되던 방역망에 허점이 노출되었고 최근 일주일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여 1,000명을 넘어섰다. 대구 보건소 팀장이 확진자로 판명됨으로써 직원 50명이 격리되었고 25일 오전 현재 국회, 법원, 검찰청 등 확진자가 없는 곳이 없다. 가히 ‘총체적 위기’라고 할 만한 상황이다.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도 매일 2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중국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지 않은 정부는 지금도 매일 5,000명씩 입국하는 중국으로부터의 여행객을 막을 의지가 없다고 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절망감을 느낀다.그런대로 잘 관리되던 코로나19 사태가 대구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감염 사태로 인해 급변하자 언론매체는 물론 정부와 여당까지 나서서 신천지 때리기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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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연 박사(서울신대 부총장)
2020.02.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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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개인이 아카데미 4개 부문상을 수상한 것은 1957년 월트 디즈니 이후 67년만에 처음이고, 한국영화사에서는 1917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의리적 구토」라는 최초의 영화가 개봉된 이후 101년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이다. 특히, 내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기자 송강호가 모두 출연한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 을 보면서 한국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지난 시간을 추억하면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식에 박수를 보내게 되고,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가 되어 교감을 했던 그 아련한 기억이 지금 이 순간, 선명하고 환하게 다가온다.영화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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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권 장로(아름다운교회)
2020.02.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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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은철에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아들의 상문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한다. 우리 아들도 오늘 빛나는 졸업장을 받기까지는 수많은 아침과 낮과 저녁을 보냈으리라. 어느 날은 희망찬 아침이고, 어느 날은 정신없이 바쁜 낮이고, 어느 날은 힘들고 어두운 밤이고, 어느 날은 평안한 저녁이었을 것이다. 엊그제 중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시간 참 빠르지? 인생의 지나가는 속도가 10대는 시속 10km, 20대는 시속 20km 그리고 50대인 아빠는 시속 50km라고 한다. 이제 우리 아들도 20대가 되었으니, 너의 인생도 좀 더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도록 해라.감동적인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스물여덟살에 아이와 단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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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이수교회)
2020.0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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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저녁입니다. 사역 끝나고 쪽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어제 자동차를 끌고 서울을 다녀왔더니 피곤이 쌓여 있었던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운전대만 잡으면 졸립니다. 저와 비슷한 연배의 다른 분들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일종의 노쇠현상이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거리를 갈 땐 가급적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피곤한 가운데 주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문자가 날아들었습니다. 권사님 두 분이 멀리 가 있기 때문에 예배 참석이 어렵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분이 같은 일로 가지는 않은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함께 교회에 못 온다고 하니 기운이 빠집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내에서 농촌에 있는 우리 교회에 나오는 김 집사님 부부도 일이 생겼다면서 급히 헌금만 올리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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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목사(덕천교회)
2020.01.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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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는 대개의 사람들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깊이 생각하고 계획한다. 물론 꿈과 계획을 갖고 며칠만 반짝하다가 그만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 년 내내 애쓰기도 한다. 꿈을 꾸는 것으로 끝나는 사람은 그 자체로도 실패자가 되지만, 꿈을 꾼 것을 계획하고 꾸준히 실행에 옮겨 가는 사람은 성공의 큰 기쁨을 누리게 되기 마련이다. 성공학자들은 공히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꿈을 갖고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만들 것을 말한다. 세계적인 천재로 일컬어지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태는 “사람들은 나를 그저 천재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내가 지난 37년 동안 하루에 14시간씩 연습한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성공에 이르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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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우 목사(늘사랑교회)
2020.01.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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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회를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교회에서 담임목사와 평신도 지도자들의 갈등이 사회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교회의 덕목을 크게 손상시키는 일로 마음이 더 아프다. 종교인이 신앙적 양심을 가지고 부정하고 부패한 일에 대해 나름의 판단으로 교훈하고 책망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선한 일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딤후 3:16~17)은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비판과 지도의 정도는 믿음 안에서 극히 제한적이고 정제되어야 하고 사회적으로 몰상식하게 비쳐지지 않아야 한다. 크고 작은 문제로 교회 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의 리더십과 신뢰성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교회가 부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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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열 장로(정읍교회)
2020.0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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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그냥 내버려두면 축제가 될 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 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하루하루가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 들어온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내고, 사랑스런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달라 두 손을 내민다.’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의 ‘인생’이란 시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인생살이 지침서 같다. 내가 어렸을 때 구슬과 딱지를 많이 모으는 것이 행복일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도 ‘변형된’ 구슬과 딱지를 모으는데 온 마음과 정성을 다 하고 있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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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장로(이수교회)
2019.12.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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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종교학의 영역에서 기독교는 여타 종교 중 하나로 인식된지는 오랩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도 종교 다원주의적 신학을 주창하는 부류들이 큰 비판 없이 한 자리 잡아갑니다. 그런 주장 안에는 설득력 있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갈래라는 얘기입니다. 종교의 종류가 달라도 종교적 지향점은 하나라는 논지로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 신학이나 교회 안에서조차 말입니다. 정말 교회와 기독교 신앙이 지향하는 마지막 목적지가 세상 사람들이 종교적 노력으로 닿으려는 목적지와 같은 것일까요? 산 정상에 오르는 여러 길 중 하나로서의 가치만 있는 것일까요? 세상의 종교들은 종교적 노력으로 종교적 보상, 즉 산 정상을 얻습니다. 불가 스님들만 해도 산
칼럼
이재정 목사(익산삼광교회)
2019.12.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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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교회를 개척한 지 22년, 많은 일이 지나갔고 또 다가올 것이다. 단 한 번도 등록한 성도가 떠날 때 아프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아마 성역을 마치는 날까지 그럴 것이다. 한 선배가 “교회 싫다고 떠난 사람을 향한 최고의 복수는 교회 부흥이다.”라고 했는데 ‘복수’란 단어를 ‘축복’으로 바꿨다. 말이 안 되는 말이지만 그들은 떠날 때 더 좋은 교회를 향해 떠났고 교회가 부흥하기를 바란 쓴 소리를 남겼기에 부흥하는 게 떠난 자나 남은 자를 축복하는 것이라 마음먹었다. 이럴 때, 떠난 분을 미워하거나 모든 게 목사의 부족이라 생각하는 것은 유익하지 않다. 양극단은 통한다고 했다. 부족하지 않은 목사는 없다. 그렇다고 당당하게 여기자는 말도 아니다. 같은 상실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
칼럼
한국성결신문
2019.12.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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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낮과 새벽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이 되고, 설악산에는 눈이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가을이 깊어가는지 새벽은 더 어둡게 느껴지는데 나의 일과는 여전히 새벽 5시, 알람으로부터 시작된다.아침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교회 경건의 시간, 채플에 참석하는 것과 예배 후 아침 운동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이유를 달자면 새벽 5시부터 출근하는 아침 8시까지 세 시간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가장 자유로워진다.때때로 게으름을 피워보고 싶어 이불속의 안락함을 추구할 때가 있다. 그러나 깜빡 잠이 들었다가 허겁지겁 일어나 식사도 못하고 출근해야 했던 날은, 오전내내 나의 게으름을 자책하였다. 삶이 때로는 지루하고 무의미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한
칼럼
이채권 장로(아름다운교회)
2019.11.2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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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It could happen to you)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아주 건강하고 정직한 경관이 어느 날 복권을 산 후 레스토랑에 들렀다가 웨이츄레스에게 팁 대신 복권이 당첨되면 절반으로 나누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그 날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400만 불짜리 복권에 당첨이 된 것입니다. 이 경관은 웨이츄레스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리고 그에게 200만 불을 넘깁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입니다. 장난인줄 알았다가 사실인 것을 확인한 웨이츄레스는 기적을 공유합니다. 이 영화의 다른 스토리는 생략합니다. 중요한 것은 프라미스(promise), 약속을 이 경관이 지켰다는 것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약속하는
칼럼
박승로
2019.11.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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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살짝 지나간 태풍으로 상당한 피해를 보았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 앞에서도 속수무책인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작은 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늘 광풍의 위험을 안고 살아갑니다. 물질의 광풍이 몰려오고, 건강의 광풍이 불어 닥치거나 관계의 깨어짐이 광풍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본문은 유라굴로 광풍 이야기입니다. 복음을 전하던 바울이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 황제 앞에 가게 되었습니다. 276명이 승선해 있던 그 배에는 다양한 목적을 지닌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흡사 우리네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중해를 거쳐 로마에 들어갈 계획이었던 그 배가 바울의 경고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항해하다가 지중해 북부 그레데 해안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바
칼럼
김경삼
2019.11.06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