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백신 ‘시편 91편’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무서운 겨울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2월 26일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2월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중단하였다. 이는 한국 천주교회가 시작된 후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내가 섬기는 이수교회도 지난 2월 23일 주일부터 주일 성가대 찬양과 점심식사를 중단하고, 새벽기도회와 목요복음집회를 쉬기로 했다. 3월 1일과 8일 주일예배는 인터넷방송으로 가정에서 드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코로나 3법으로 불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감염병 의심자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법 개정으로 감염병 의심자에 대한 자가·시설 격리 근거가 마련되었고, 입원이나 격리 조치를 위반하였을 때의 벌칙도 강화되었다.

또한 제1급감염병이 유행할 때 의약외품 등의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정부의 역학조사관 인력을 대폭 확충(30명에서 100명 이상)하였으며, 의료기관·약국에서 해외여행 이력 정보를 의무적으로 확인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감염병 발생 지역 등에서 체류·경유하는 사람 등에 대해서는 출국 또는 입국을 금지하는 근거를 명확히 하여 감염병의 유입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외신들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진단검사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우리나라의 50분의 1도 채 안 되고, 심지어 그 증상이 있어도 검사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행동수칙을 잘 지키자.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최근까지 대구 지역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중에서  무려 65%에 이른다. 그 이유는 대구 신천지 신도들 때문이다.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받은 신도 31만 명(국내 21.2만 명, 해외 3.3만 명, 교육생 6.5만 명) 전부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히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2월 기준으로 신천지 전체 신도는 34만1,202명으로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신도수와 3만1,202명이나 차이가 난다. 아마 그 신도들은 정통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일명 ‘추수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정부는 신천지가 제출한 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강제조사 방법으로 신천지 실제 신도 명단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할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가 긍휼이 여겨야 할 대상임은 분명하다.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목회서신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재난과 위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책무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지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죄하며 속죄양을 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신천지 교주 이만희를 고발했는데, 만약 그에게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과 횡령·배임 등의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마땅히 엄벌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온 나라가 코로나19와 신천지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19를 뒤집어 91로 바꾸고, 시편 91편을 읽으면 전염병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이 재앙이 우리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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