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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홍 변호사의 행복칼럼
[1217호] 2020년 02월 12일 (수) 15:48:12 김양홍 장로(이수교회) kehcnews@daum.net

   
사랑하는 나의 아들 은철에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아들의 상문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한다. 우리 아들도 오늘 빛나는 졸업장을 받기까지는 수많은 아침과 낮과 저녁을 보냈으리라. 어느 날은 희망찬 아침이고, 어느 날은 정신없이 바쁜 낮이고, 어느 날은 힘들고 어두운 밤이고, 어느 날은 평안한 저녁이었을 것이다.

엊그제 중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시간 참 빠르지? 인생의 지나가는 속도가 10대는 시속 10km, 20대는 시속 20km 그리고 50대인 아빠는 시속 50km라고 한다. 이제 우리 아들도 20대가 되었으니, 너의 인생도 좀 더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도록 해라.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스물여덟살에 아이와 단둘이 남은 이혼녀가 있었다. 정부에서 빈곤층 생활보조금을 받으며 근근이 살아갔다. 그런데 이 여인이 어느 날 작가가 되겠다며 유모차를 밀고 동네까페에 나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꿈은 가상하지만, 원고를 다 쓰고도 복사비가 없어서 8만 단어나 되는 글을 일일이 처음부터 다시 타자기로 입력해야 할 정도로 현실은 비참했다.

그러나 바로 이 여인이 훗날 해리포터 시리즈로 영국 여왕보다 더 큰 부자가 된 조엔 롤링이다.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실패는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준다. 나는 내게 가장 중요한 작업을 마치는 데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스스로를 기만하는 일을 그만두고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해라.”

김난도 교수님의 책 「천번을 흔들어야 어른이 된다」에 있는 글이다. 이제 아들도 게임과 인터넷 소설 대신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이고, 그 일에 온 힘을 쏟아 부을 때다.

아빠는 지난 2017년 2월 7일 반포중학교 졸업식장에서 졸업장을 받는 순간 강단 스크린에 아들의 사진과 함께 아들이 남긴 글을 기억한다.

불의 세례를 받아라!
나는 아들이 성령충만해서 성령의 불의 세례를 받으라고 한 줄 알았는데, 그것이 ‘게임 용어’라고 해서 순간 실망한 적이 있었다. 아빠는 재수라는 여행을 떠나는 아들에게 똑같은 말을 남기고 싶다. 그동안 ‘게임의 나라’에서 3년 동안 충실히 군복무를 마쳤으니, 이제 강대(강남에 있는 대성학원의 줄임말)의 대학생활도 충실히 할 것으로 믿는다. 기왕하는 재수여행 즐겁게 하고, 불의 세례를 받아라!!! 성령의 불을 받으면,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아들의 꿈을 이루어주시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귀하게 쓰실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기 직전에 한 말을 꼭 기억해라.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뒤좇아 오는 바로의 군대를 보고, 모세에게 “애굽에서 매장지가 없어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고 원망하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애굽기 14장 13~14절)

우리 아들은 재수할 때 아들을 힘들게 하는 바로의 군대 같은 환경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봐라. 네가 하려하지 말고, 하나님이 하시게끔 해라. 너는 네가 할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 다음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장 13절)

아빠가 아들 고등학교 졸업하는 날 잔소리를 너무 길게 했다. 먼 훗날 너도 아빠처럼 나이가 들어 너의 아들에게 긴 잔소리 하는 것으로 복수하고, 오늘은 아빠를 널리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엄마아빠가 우리 아들을 많이 사랑하는 것 알지? 아들의 재수여행에 엄마아빠도 함께 동행하게 돼서 기쁘다. 우리 2020년 하나님과 행복한 동행하자. 사랑하고 축복한다.

2020년 2월 6일 새벽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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