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온라인 예배 참여했지만 만족도는 낮아

코로나 시대, 성결인들의 약 40%는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예배·온라인 예배 병행 많아

코로나19가 가장 유행했던 3월과 4월, 출석교회의 예배 형식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다’는 응답이 39.9%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은 33.4%, 현장예배를 드렸다는 19.1%, 가정예배 5.0% 등이었다. 특히 담임 목회자의 37.7%가 ‘현장 회중예배를 드렸다’고 응답했다. 교회 규모에 따른 예배 형식의 차이도 컸다. 교인 수 50명 이하 교회 중 온라인 예배 및 영상예배를 드린 곳은 13.8%에 불과했다.

반면에 현장예배를 고수한 곳은 44.6%에 달해 작은교회에 영상장비와 온라인 예배 노하우 전수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교인 수 1001명 이상의 대형교회의 경우에는 온라인 예배가 52.3%,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 병행이 41.0%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교인 수가 많을수록 온라인 예배 비율도 높아졌으며 교인 수가 적을수록 현장예배를 드린 비율이 높았던 것이다.

또 담임목사가 젊을수록 온라인 영상예배를 많이 실시했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현장예배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예배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24.2%만 만족하고 41%는 불만족했다고 응답했다. 현장예배와 비슷했다는 8.6%였다. 영상예배를 드린 적이 없다는 응답도 18.9%가 나왔다. 담임목사의 경우에는 44.4%가 불만족했다고 응답해 다른 직분보다 더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43.4%가 불만족했다고 응답해 여성(35.7%) 보다 더 높게 나왔다. 연령대를 보면 70대 이상은 47.8%, 80대 이상은 61.3%가 불만족했다고 응답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온라인 예배에 대한 불만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온라인 예배, 현장예배 소중함 일깨워
온라인 예배 및 영상예배의 만족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응답자의 66.7%가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일깨워서 좋았다’고 응답해 현장예배에 대한 그리움을 엿볼 수 있었다. 직분 별로는 권사가 76.0%로 가장 많았으며 장로 67.9%, 담임목사 67.1%, 부교역자 65.3%, 집사 64.9% 순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70대가 81.0%로 가장 높았으며 80대 이상 71.4%, 40대 68.3%였다. 20대는 42.9%만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일깨웠다’고 답했다. 이어 ‘장소에 제약이 없어 좋았다’(45.6%), ‘가족이 함께 예배 드려 좋았다’(36.4%), ‘주일에 여유가 있어 좋았다’(23.1%)는 응답이 나왔다. 

80세 이상, ‘온라인 예배 지속해야’ 16.1%
온라인 예배 및 영상예배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사정상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만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73.7%로 가장 높았다. 병자 등 노약자만 영상예배를 드리도록 해야 한다는 12.8%, 평상시에 온라인 예배를 드려도 된다는 10.9%였다. 이에 대한 응답은 전 연령층에서 비슷하게 나왔는데 80세 이상만 ‘노약자만 영상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응답이 22.6%, ‘평상시에 온라인 예배가 가능하다’는 응답도 16.1%로 가장 높아 평소 교회 출석이 힘든 노인 성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이나 인식의 변화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신앙/교회/공동체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인식했다’는 응답이 65.6%로 가장 높았다. 근소한 차로 ‘현장예배의 중요성 인식’(64.4%)이 뒤를 이었으며 ‘일상에서 신앙실천의 중요함 인식’(46.0%), ‘소그룹 모임 참여 의지 약화’(29.5%)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직면하게 될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37.7%가 ‘주일성수 약화’를 꼽았다.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도 32.6%로 비슷했으며 ‘전도 및 새신자 유입 약화’(16.9%)가 뒤를 이었다. ‘헌금 감소’와 ‘대면교육과 훈련 약화’는 각각 7.4%, 3.9%에 그쳤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직분별로 약간 다른 견해를 보였는데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권사는 ‘주일 성수 약화’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에 장로와 집사는 ‘성도 간 교제 및 공동체성 약화’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

신앙 기본의식 재정립해야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67.7%가 ‘예배 등 신앙 기본의식 재정립’을 꼽았다. 뒤를 이어 ‘성도들의 교제와 공동체 의식 강화’(54.5%), ‘교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에서 일상중심의 신앙생활’(43.5%), ‘교회의 공적 역할 확대’(39.6%) 순으로 응답했다. 직분에 따라서는 권사(74.6%)와 담임목사(70.3%)가 ‘예배 등 신앙 기본의식 재정립’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남성의 57.7%가 ‘성도들의 교제와 공동체 의식 강화’를 선택해 여성보다 약 10%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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