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총회본부 공간·업무 효율화’ 관심
반대, ‘막대한 건축 비용 부담’이 가장 커

제114년차 총회에서 성결회관(총회본부) 재건축 연구 1년 연장을 결의한 가운데 교단 내 여론은 총회본부 재건축 찬성이 반대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본부의 재건축에 대한 찬성의견은 44.0%(적극 찬성 14.1% + 찬성 29.9%)로 조사되어, 반대의견 33.5%(반대 23.2% + 적극 반대 10.3%)보다 10.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2.5%였다.

찬성의견에서 주목할 부분은 찬성의 이유다.
총회본부 재건축에 찬성하는 응답자 1125명만을 대상으로 찬성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총회본부 공간 및 업무 효율화’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59.2%, ‘건물 노후화 및 안정성 문제’가 57.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교단의 상징성 강화’ 41.3%, ‘수익성 및 임대사업 확대’ 35.4%, ‘총회본부 자산 가치 상승’ 35.1%, ‘선교 거점 역할’ 34.8%의 응답비율을 얻었다.

113년차 총회본부 재건축연구위원회가 가장 큰 주안점을 둔 것은 ‘수익성’이었다. 재건축 임대수익으로 교단 발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널리 홍보했다. 그러나 재건축에 찬성한 성결인들은 총회본부의 업무효율화, 공간 노후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114년차 총회본부 재건축 연구 시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한다면 총회본부 행정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 연구가 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찬성’ 의견은 담임목사(52.1%), 장로(50.3%), 부교역자(49.7%)에서 절반 가까운 비율을 보였으나, 권사와 집사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 43.9%, 41.9%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응답자의 찬성비율은 39.3%로 나타났다. 교역자인 경우 찬성비율은 51.7%로 비교역자(40.1%)보다 높았으며, 총대인 경우 찬성이 56.1%로 총대가 아닌 응답자의 찬성비율(41.5%)보다 높게 조사됐다.

총회본부 재건축을 반대하는 이유도 교단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건축 반대의견 855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막대한 건축 비용 부담’이라는 응답이 63.4%로 유일하게 과반비율을 보였으며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48.1%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기존 건물 리모델링 후 재사용’ 36.0%, ‘투명성 확보 미흡’ 32.4%, ‘건축 후 임대(공실) 및 수익성 저하’ 29.6%, ‘현 건물 매각 후 다른 곳으로 이전’ 28.0%, ‘건축상 문제 발생 시 책임성 문제’ 15.4%, ‘재건축 연구보고서 불신’ 12.6%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의견에서 60%를 넘은 ‘막대한 건축 비용 부담’은 재건축 연구시 깊게 논의할 부분이다. 113년차 재건축연구위는 재건축 소요경비를 약 390억 원으로 예상하고 이 비용 전액을 제1금융권에서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나 성결인들은 여전히 모금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8%를 넘은 ‘코로나 이후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후 재사용’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고 ‘건축 후 임대(공실) 및 수익성 저하’ 문제는 다소 낮게 나왔다는 점에서 재건축 연구의 방향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의견에서 ‘막대한 건축비용 부담’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은 직분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없었으나 부교역자에서는 응답 비율이 78.0%로 가장 높았다.

반면, 담임목사에서는 54.3%로 가장 낮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막대한 건축비용 부담’ 응답은 비교역자가 66.7%로 교역자(57.5%)에 비해서, 총대가 아닌 응답자에서 65.9%로 총대(51.4%)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에서 ‘막대한 건축비용 부담’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3%로 남성(61.4%)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지역에 따라서 ‘막대한 건축비용 부담’이라는 응답은 서울(57.3%)이 다른 지역보다 낮게 나타났다.

출석교회 교인수에 따라서는 전체와 매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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