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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현장> 4-비아돌로로사 (1)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다
[0호] 2011년 01월 25일 (화) 16:18:22 조재석 기자 stonespirit@hanmail.net

이스라엘 성서현장 4-비아돌로로사 (1)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다

 

   
▲ 예루살렘 사자문(스데반 문)
감람산 정상에서 만국교회를 거쳐 예루살렘성을 향해 걸었다. 예루살렘성은 3000년 전에 다윗이 세운 성에서 시작해 솔로몬 당시의 성, 그리고 제1성전과 제2성전을 지나 오늘날 우리가 보는 슐레이만이 재건한 성(16세기 중반)의 모습에 이르렀다. 크기와 위치 등이 조금씩 바뀌어 다윗과 솔로몬 당시의 성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우리는 예루살렘성의 여덟 문 중 하나인 스데반 문을 통해 예루살렘 성에 들어섰다. 현재 닫혀 있는 문은 황금문(미문)이며 나머지 일곱 문인 헤롯문, 다마스커스문, 새문, 시온문, 본 문, 스데반 문 등이 그것이다. 스데반 문은 스데반 집사가 사울에 의해 이 문으로 끌려 나가 문 밖 광장에서 돌에 맞아 죽었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문 양 옆에 사자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라이언 문으로도 불리고 있다. 문 앞에는 총을 둔 이스라엘 병사들이 출입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었고 출입문 벽 쪽에는 총탄의 흔적이 이곳저곳에 남아 있었다.

 

 

   
▲ 비아돌로로사 표지석
스데반 문을 통해 들어선 예루살렘성에서 예수가 38년된 병자를 고친 베데스다 연못(요 5:1~18), 성 안나교회를 스치듯 지나 비아돌로로사 첫 시작점에 섰다. 기독교인이 가장 많이 찾는 예루살렘 순례지는 ‘십자가의 길’이라 불리는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 라틴어로 고난의 길을 말함)이다.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신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매고 걸었고 그곳에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묻히신 것을 기념하는 고난의 행진 길이다.

 

약 800m의 비아돌로로사는 쉬지 않고 걷는다면 10분 정도 길이요, 예수님의 흔적을 쫓아가더라도 1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다. 이토록 짧은 길을 걷기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예루살렘을 찾아오고 이스라엘을 향해 오늘도 몸을 비행기에 싣는다.
사실 비아돌로로사는 예루살렘에 와 본 적 없는 한 유럽 그리스도인이 16세기에 소문과 문서만으로 추정해 놓은 곳이란 점에서 예수님의 길이냐는 점은 의문이다. 그렇지만 전혀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문 반, 믿음 반을 가지고 걷는다.

   

 제1지점 : ‘예수님이 재판을 받으신’ 빌라도 법정

   
▲ 채찍질교회

 

빌라도는 가이샤라에 머물렀다가 유월절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들어와 로마병정들이 머물던 안토니오 요새에서 지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예수는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넘겨준다(막 15:1-14).

현재 이곳은 이슬람의 학교가 자리하고 있어서 실제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들어선 곳이 빌라도법정 옆에 세워진 ‘채찍질교회’이다. 채찍질교회는 아담한 모습으로 서서 우리를 맞이했다.

교회에 들어서서 강단 정면 위 유리에 예수님이 재판 받는 장면이 스태인드글라스에 장식되어 있었다. 설명을 듣는 한 순례객들의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제2지점 : ‘군인들이 예수에게 가시관을 씌우고 홍포를 입히고 희롱한 곳’ 

   
▲ 예수님이 병정들에게 희롱당하고 십자가를 지신 곳에서 순례객들이 기도하고 있다.
 

 

 

   
▲ 예수님 당시 로마병정들의 놀이판
빌라도는 예수를 넘겨주었고 군병들은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 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 군대를 모으고,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예하여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찌어다’고 말하며 머리에 침 뱉으며 꿇어 절하기는 등 희롱한다. 옷을 벗겼다가 입힌 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간다(막 15:16~20).

 

예배당에는 정면에는 십자가를 예수에게 지우는 장면이 강단 정면에, 가시관을 쓴 예수상이 왼쪽에, 십자가를 든 예수상이 오른 편에 자리했다.

이곳에서 한 수사와 무릎 꿇고 기도하는 남미 순례객들의 경건한 모습과 마주했다. 그들의 기도는 간절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그들의 눈가에서 이슬이 어렸다. 가이드는 이곳 바닥에서 예수님 당시의 돌바닥과 군병들이 그린 듯 한 바둑판 모양의 흔적을 보여준다. 벽면에는 예수님 당시의 벽돌과 글자가 새겨진 돌판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 예수님이 병정들로부터 희롱당하신 후 가시면류관과 십자가를 지셨다.

   
▲ 채찍질교회 마당에 있는 로마 당시의 유물
채찍질교회와 뜰을 벗어나 비아돌로로사 길에 들어서 첫 걸음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의 걸음을 고통으로 무거웠을 것이다.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하며 이 길을 걸어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생각에 그쳤다.

 

 좁은 샛길은 아랍상인들의 손님 청하는 소리로 시끌벅적댄다. 조용한 묵상의 흐름은 손님 청하는 소리에 깨어지고 지갑과 짐(카메라 가방)에 신경쓰다보니 묵상은 물 건너가 버린다. 이를 피해 새벽 시간에 이 길을 걷는 모 지방 순례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마도 이런 팀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낮 시간 눈으로 많이 보고 걷는 것도 의미있는 발걸음이라 여기며 걷는다.

 

     관련기사
· <성서현장> 1-이스라엘을 향하여· <성서현장> 2-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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