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한복협 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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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한복협 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
“성경 권위 회복·사회적 영향력 위해 최선”
[1121호] 2018년 01월 24일 (수) 16:30:43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한국교회가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도 느끼고 어깨가 무겁다. 원래 한복협이 추구했던 순수복음주의를 지향하는 가치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길 생각이다.

   
최근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이 많다. 한복협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무엇이 있겠는가.

한복협은 초기 선교사들이 전했던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는 요즘, 복음주의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는 교회 부흥과 더불어 성장주의에 매몰되면서 길을 잃어버렸다. 크기를 자랑했고 부유함을 내세우면서 본질을 놓친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길에 들어선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애쓰고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순수한 복음주의를 회복하는 일이 가장 먼저다.

한국교회가 놓쳐서는 안 될 순수한 복음주의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복음주의는 방법이나 수단, 프로그램이 아니다. 성경이 말씀하신 것을 목회현장에서 이루는 것이 복음주의이다. 성경이 교회에 명령한 사명은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보다 나의 뜻과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교회와 연합기구를 이용하고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것에 몰두하면서 복음주의의 원래 뜻을 잃어버린 것이다. 진리는 어느 시대에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복협 설립 당시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메시지를 전한다면 분명히 세상과 한국교회를 바르게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경의 권위를 먼저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을 이룩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디어의 발달로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말씀을 들을 수 있고 일부 목회자들은 성경을 세상의 가치에 맞춰 해석하고 설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일들이 성경의 권위를 떨어지게 한다. 또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되고 영적 권위를 세워야 하는데 설교 시간은 짧아지고 2부 프로그램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 음악회, 강연 등 프로그램 중심의 예배가 되면서 성경과 설교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것이다. 복음주의의 회복은 성경의 권위 회복인데 목회자들이 이것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바꿔야 한다.
   

취임사에서 “교회와 사회를 아우르는 현안들까지 관심을 넓히겠다”고 밝히셨는데 복안은 무엇인가.

한복협의 규모나 범주가 예전보다 작아진 느낌이다. 세상은 발전하고 있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도 다양해야 하지만 교회는 제자리인 듯 하다. 지금의 한복협은 원로들에게는 좋은 단체이지만 젊은 목회자들에게는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젊은 목회자들을 영입해 그들과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주제들을 다룰 생각이다. 또 한복협은 세상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해 왔다. 주일성수운동으로 국가시험을 주일이 아닌 휴일로 바꾸는데 영향을 끼쳤고 성결부흥운동으로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을 인도하기도 했다. 성경적 생활, 성경적 기도, 복음적 사회 등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가고 싶다. 교회에서는 성경적 성결 등을 다루고 교회 밖으로는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다면 교회는 물론이고 세상과 사회에도 선한 영향을 끼치는 단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복협은 다양한 분야에서 섬김과 나눔을 이어온 단체이다. 어떻게 이어가실 것인지 복안을 듣고 싶다.
한복협은 복음주의 노선을 지켜오면서도 외부적으로 많은 나눔을 실천해왔다. 특히 직전 대표회장이었던 김명혁 목사를 비롯해 임원들이 북한 지원을 꾸준히 해 왔다. 남북관계가 냉랭해졌을 때도 우리 단체의 지원만은 이어져 왔다. 조선족과 탈북민 돕기도 오랫동안 실천했고 방글라데시에도 자체 선교사를 파송해 빈민들을 돌봐왔다. 이런 구제와 나눔은 더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 전도와 교회 재건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실천할 것이다.

   

명성교회 세습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교계 원로이자 목회리더십을 승계한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부탁드린다.

세습은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형교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원로목사가 자신의 목회 가치를 잘 계승할 수 있는 후임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들이 될 수 있고 다른 목회자를 선임할 수도 있지만 원로의 뜻을 잘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후임자 선정이 먼저다. 후임자도 원로 목사를 잘 섬기고 교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원로 목사가 후임자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아들을 세우고 싶어 하고 후임자가 원로 목사의 흔적을 빨리 지우려고 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 이런 이유로 원로 목사들이 안전하게 자신의 아들을 세우고 싶어하는 것이다. 목회현장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분명하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성결원 문제와 지방회 분할 등 교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교단 문제도 궁극적으로는 감정 싸움이라고 본다. 재정과 정치적인 사안도 밀접해 있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과 감정다툼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인 해결보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화합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화해와 화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은퇴 후 희망나눔재단을 세우셨는데 재단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린다.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목회할 때는 연 2~3회만 외부 일정을 하고 일체 하지 않았다. 지금은 내 경험을 나누고 격려해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간다. 재단을 통해서는 목회자를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 재정 도움도 중요하지만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선교지를 돕고 병을 앓고 아픈 어린이들을 초청해 수술시켜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정교수가 되지 못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신학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원로로서 한국교회와 사회를 마음껏 섬길 수 있어 감사한 날을 보내고 있다. 한복협 회장도 맡게 되었으니 열심히 감당하려고 한다.

교단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회 사역도 중요하지만 대외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이길 바란다. 아직 한국교회에서 성결교단의 역할과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외부 활동을 하면 교계에 대해서도 알고 한국교회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교단에서도 목회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성결교회가 대사회적인 일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함께 활동하는 목회자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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