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분노·혼란 속에도 ‘희망’엿보여

2016년은 어느 때보다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컸던 한 해이다. 그래서 기도가 많이 필요했고  교단 차원에서는 시국기도주간을 선포했다. 성결인들은 꺼지지 않은 촛불로 타오르는 성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불안한 정국이 안정되기를 목소리 높여 기도했다. 또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사중복음을 생활 속 신앙으로 승화하고 영성을 높이려 노력했다. 특히 총회비 책정기준이 바뀌었지만 큰 혼란없이 새 제도를 시행했다.

1. 세례교인 수 3만5133명 감소
한해 동안 본 교단 세례교인 숫자가 3만명 이상 즐어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올해 총회에 보고된 교세통계에 따르면 본 교단 교인은 국내 총 49만491명이며, 세례교인은 31만99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한해동안 세례교인 3만5133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학생회와 유초등부 숫자 또한 9만353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년 사이 1만1097명이 줄어들었다. 교회학교 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 교단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청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세례교인 수 감소는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 총회에서 총회비 책정기준을 기존 경상비에서 세례교인 수로 바꾸면서 올해 세례교인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많은 교회가 명부상에만 있던 세례교인을 정리하고, 잘못된 세례교인 수를 바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유로 전국 51개 지방회 중 49개 지방회가 적게는 50명, 많게는 4000여 명까지 세례교인 수가 줄어들었다.
심한 경우 세례교인 수가 3분의 1로 줄어든 경우도 있었고 2000여 명이 감소된 지방회도 다섯 곳이나 됐다. 본지 취재결과 전국 51개 지방 중에서 충서와 청주, 세종공주지방 등 3개 지방회를 제외하고 모든 지방회에서 세례교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례교인 수가 줄어들자 각 지방회에서 파송한 제110년차 총회대의원 수도 812명으로 지난해 보다 82명이 감소했다. 본 교단 세례교인 수는 2011년 36만2584명으로 정점에 올랐다가 2012년 이후로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교인은 줄어들고 있는데 목회자와 교회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전체 교인 수는 감소세로 돌어섰지만 교회 수는 개척 증가 등으로 10년째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총회비 ‘세례교인 수’로 부과 시행
제110년차 총회에서 ‘세례교인 수’ 기준 총회 예산안이 통과되며 ‘세례교인 수’를 기준으로 한 총회비 부과 제도가 처음 시행됐다.
그동안 경상비로 총회비를 산출하다보니 총회비가 낮게 책정되도록 경상비는 낮춰서 보고하고, 대의원 파송 인원은 늘리기 위해 세례교인 수는 높여서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새 부과기준이 적용되어 이러한 세례교인 수 확대보고는 확실히 바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세례교인 기준 총회비 할당액은 78억798만 원으로, 경상비 기준으로 할때 총회비 할당액 보다 오히려 2348만 원이 줄었다. 세례교인 1인당 경상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교회는 총회비를 덜 내게 되었지만 평균보다 낮았던 교회는 부담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그 결과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전 방식을 환원시키자는 요청이 제기되기도 했다. 교단의 세례교인 수가 감소하고, 작은교회 부담이 증가한다는 게 이유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제110년차 총회에서 세례교인 수 기준 총회비 산정 방식이 처음 적용된 예산안 통과에서 찬반 토론이 벌어졌지만 투표 결과 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세례교인 수 기준 총회비 부과제도를 그대로 적용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작은교회와 농촌교회에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3. ‘시국 기도’ 촛불 들다
올 한해 성결인들의 기도 소리는 어느 때보다 크고 간절했다.
4월 4일에는 파주 임진각에서 교단 차원에서 처음 통일기도회가 열려 남북통일을 간구하는 기도소리가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통일동산에 울려 퍼졌다.
교단 차원에서 처음 열린 통일기도회는 통일기도의 불씨를 살려 전국교회에 통일기도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개최한 것이다. 총회임원과 실행위원, 전 정부총회장단, 평신도기관장, 목사안수대상자 부부 등 400여 명의 참여자들은 “주여, 통일을 주옵소서”라고 쓴 기도문을 들고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한 자리에 모여 시작된 성결인의 통일기도회는 북한의 복음화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성결인들의 기도의지에 힘입어 각 교회와 지방회로 퍼져나갔다. 올 가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밝혀지며 나라가 혼란 속에 빠져들자 성결인들은 또 다시 기도의 소리를 높였다.
총회 임원회는 국가적 위기와 어려움 앞에 기도의 촛불을 들자며 국정 정상화를 위해 11월 21일~12월 10일을 시국기도 주간으로 선포하고 ‘시국기도문’ 발표했다. “지금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혼란과 분열과 갈등의 현실 속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로 시작하는 시국기도문은  우리가 먼저 회개하자는 고백이 담겨있었다. 가장 먼저 총회본부에서 나라의 안정을 위한 시국기도를 시작했다. 11월 22일부터 3주 동안 직원들은 매일 오후 5시 전직원 시국기도를 이어갔다. 이후로 개교회별 시국기도회가 열리고, 기관과 단체 모임에서도 시국기도회가 잇따랐다.
본 교단 단독 기도회 뿐만 아니라 한국성결교회연합와 함께 12월 4~11일을 시국기도회 주간으로 정해 이 기간 본 교단과 예성, 나성 3개 교단이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4. 목회자 사중복음 콘퍼런스 열려
올해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지난 10월 10∼12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사중복음 콘퍼런스는 교단의 전도표제에 머물러있던 사중복음을 목회적 도구로, 신앙의 푯대로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횡성에 모인 600여 명의 목회자들은 사중복음 콘퍼런스가 목회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가져올 만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첫날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주제강연, 세미나, 목회사례 발표, 특강, 부흥회 등이 사흘간 숨가쁘게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사중복음의 능력을 배우고 공유했다.
목회사례 발표에서는 만리현교회(이형로 목사), 중앙교회(한기채 목사), 세한교회(주남석 목사), 평택교회(정재우 목사)가 각각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목회를 적용해 부흥·성장을 일군 실제를 배울 수 있었다. 둘째 날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사중복음의 정체성 확립과 브랜드화가 교단 재부흥을 가져오고 대사회 영향력 확대 및 세계화의 지름길이 될 것이란 의미있는 주장이 모아졌다.
이 밖에도 사중복음 예식서 활용법, 품앗이전도, CCC 사영리전도, 전도폭발 등의 특강도 목회적 유익을 주었다.
총회는 사중복음 콘퍼런스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후속조치에도 힘써 내년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천호동교회에서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주관으로 목회자 사중복음학교를 열기로 했으며 사중복음 노래 등으로 사중복음의 생활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5. 남전도회전련 창립 50주년
남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최형진 장로)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진을 다짐했다.
남전련의 사역은 교단의 부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순회목사를 선정해 농어촌교회의 부흥집회를 지원하고 전도지를 작은교회에 무상으로 지원했다. ‘남전도회 회보’도 창간해 남전도회의 활동상을 알리고 지교회가 남전도회 조직과 전도에 나서도록 했다. 이후 남전도회 회보를 모체로 하여 본지 한국성결신문이 창간되는 결실을 거두었다.
남전련은 또 미자립교회 지원과 재정확충을 위해 1980년 중반 시범적으로 진행하던 캘린더 사업을 1996년부터 남전련 지속사업으로 결정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전련은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창립, 아태연맹(현 세계성결연맹) 활동, 평신도지도자대회 개최, 평신도주일 제정, 교단 평신도국 신설 등을 주도했으며 2001년부터는 평신도들의 성결한 삶과 기도운동을 위해 매년 전국대회(특별기도회)를 열고 있다. 또 5개 기념교회 개척과 건국대와 충남대 글로벌비전센터 건립, 방글라데시 가나안비전센터 건립 등 국내외 선교를 위한 실제적 사역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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