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규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이 글은 30여 가구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 교회지만 보람차고 행복하게 목회하는 이야기입니다. 보는 내내 심사자의 임무를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특히 진솔하게 목회를 대하는 마음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누가 보아도 이 글에서 목회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들고 다가가기 위해  시도했던 노력들은 글을 읽는 이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글쓴이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나오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새벽기도가 끝난 뒤 마을을 청소하고, 하수관 교체를 위해 마을 어르신들을 대신해서 문제를 처리해드리고, 그밖에도 읍사무소나 시청에 연락해 각 가정의 불편한 사항들을 해결해 준 일 등은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마을 선교에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글을 쓴 목회자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발휘하여 주변에 있는 이웃 교회들과 연합 사역하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의료와 복지 혜택이 부족한 농촌 주민들을 위해 도시 교회나 선한 뜻을 가진 크리스천 전문인들을 모셔온 것은 상황에 적합한 좋은 사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석 교인이 열 명밖에 안 되는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섯 곳에 선교하는 모습은 진정한 선교의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글쓴이의 의미 있는 선교 활동은 어르신들을 향한 핸드폰 강의일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상황, 농촌 현실에 적합한 선교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성육신적 사역이야말로 진정한 선교의 방법입니다. 예수처럼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종의 마음으로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성 있는 복음 전달 방법입니다. 이 글은 이런 성육신적 사역의 좋은 사례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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