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이룬 한국교회 영성 주목 ... 이명직 목사와 신학자 등 8명 옛 글 소개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영성 전통을 알리기 위해 감신대학교 이덕주 교수가 ‘한국 영성 새로 보기’(신앙과지성사)를 펴냈다. 세계 선교 역사에서 기적적인 부흥과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는 수난과 고통, 분쟁과 갈등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그 과정에는 깊은 영성이 든든히 뿌리내려 있다.

이 교수는 8명의 한국교회 역사 속 주요 인물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성 전통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자긍심을 높이고 서구교회 영성전통에 주목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한국 교회 자체의 영성 전통에 눈을 돌리게 한다.

정경옥의 ‘위기, 흙, 나’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이명직의 ‘은혜기’는 우리의 체험적 신앙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용도의 ‘성자 얘기’는 정경옥의 이세종 이야기와 만난다. 최태용의 ‘신앙선언문’과 김교신의 ‘성서조선 창간사’와 송창근의 ‘시론’, 김재준의 ‘편지를 대신하여’는 조선의 신앙을 세우고자 한 신진들의 고뇌와 아픔을 느끼게 하며 주기철의 설교와 기도는 순교자가 아닌 목회자로서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김세지와 전삼덕의 글은 선교 초기 우리 여성의 삶과 우리 할머니 세대의 여성 사역자의 열정과 헌신을 되새기는 좋은 글이다.

이덕주 교수는 물질과 비 본질, 지엽적이고 표피적인 것에 집착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혼이 깃든 설교’. ‘혼이 깃든 강의’를 꿈꾸고 기대한다. ‘불가능한 가능’, ‘가능한 불가능’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덕주/신앙과지성사/331쪽/1만3천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