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2009아동권리 국제포럼
아동 통한 사회변화 사례 발표 ‘눈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이 유엔 아동권리협약 채택 2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09 아동권리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월드비전과 한국NPO연대가 주최하고 보건복지가족부가 후원한 아동권리 국제포럼은 ‘보호를 넘어 아동의 참여로’ 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아동과 청소년을 사회참여자로 인정하는 의식전환에 대한 논의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특히 이번 포럼은 ‘아동권리’의 주인공으로 실질적인 사회변화를 이끌어낸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월드비전 방글라데시의 보그라(Bogra)사업장 아동권리위원회 회원아동 2명은 개발도상국 아동권리위원회 참여사례를 발표를 통해 “마을 아동권리위원회 어린이들과 함께 ‘조혼’과 ‘아동노동’의 문제를 제기해 노동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을 구하고, 조혼과 아동노동에 대한 마을 부모들의 생각을 변화시켰다”고 보고했다.

이어 한국 대표아동 2명은 2008년 4월부터 11월까지 아동권리위원회 아동 139명이 놀이터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문제를 직접 조사해서 정부에 제기해 올해 신규예산 32억원이 배정되고, 안전지킴이 인력이 5천명에서 1만 명 수준으로 확대되었음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례발표는 아동들을 더 이상 보호와 지원의 대상만이 아니라 스스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자로 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았다.

또한 이날 국제포럼에는 아동권리 전문가 사라 오스틴(Sara Austin) 박사가 ‘아동참여의 세계적인 추세와 방향성’에 대한 주제로 특별 강연하기도 했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이제는 우리의 아동들을 아끼고 보호하는 대상을 넘어서 자신의 삶과 활동의 주체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아동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때, 아동 정책과 제도는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