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바꾸고 기도로 '준비 끝'

여름방학의 끝이 보인다. 일주일 후면 전국 초중고가 개학을 맞는다. 학원 때문에 바쁜 방학이었다고는 하지만 늦잠 잘 수 있고, 놀러 다닐 수 있는 방학의 끝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다. 규칙생활, 단체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심하면 개학증후군(새학기를 앞두고 두통, 복통 등에 시달리는 증세)에 시달리기도 해 부모들의 주의가 요청된다. 새 학기 학교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개학 준비가 필수다.

게임, TV시청 줄이고 체력 기르기
우선 방학 동안 늘어난 컴퓨터 게임, TV시청 시간부터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던 학기 중과 달리 방학에는 TV나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어난 만큼, 하루에 20∼30분씩 줄여나가야 한다. 또 방학동안 늦잠 자는 습관을 바로잡아 최소 1주일 전부터는 방학 전 시간대로 맞춰줘야 한다.

원당초등학교 김지숙 교사는 “아이들의 등교시간대를 고려해 오전 7시 전후에 일어나게 지도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방학 동안 잘 걸렀던 아침밥도 꼭 챙겨먹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가 잠을 자기로 약속한 시간이 되면 주위를 조용하게 하고 잠자기에 적당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에는 좋아하는 음악이나 TV 프로그램을 크게 틀어주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쉽게 일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규칙생활도 연습 필요
아침에는 등교할 때처럼 일어나고 아침밥도 제시간에 꼭 챙겨 먹도록 해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되찾아 줘야 한다. 학교에 가면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이에 대한 연습도 필요하다.

방학에도 학원에 다니면서 학습리듬을 유지하지만, 각종 캠프나 여행 등으로 책상 앞에 앉지 않고 보낸 날들이 많으므로 책상 앞에 한번 앉으면 40분 이상은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학교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게임 시간을 줄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일 5분, 10분씩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안이다.

또 대부분 아이들은 이미 방학 전에 학교에서 2학기 책을 미리 받는다. 개학하기 전에 새 교과서를 한번쯤 훑어보아 어떤 내용들이 나오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선 교사들은 교과서 분위기를 익힌다는 선에서 가볍게 한번 훑어볼 것을 요청했다.

부모 관심과 기도가 가장 중요
아이가 심하게 거부감을 드러내며 “학교 가기 싫다”, “계속 방학이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개학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부모의 격려가 가장 힘이 된다. “개학이 걱정되는 모양이구나”, “2학에도 잘할 수 있을 거야” 등 아이의 고민에 공감하고 격려해주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특히 자녀의 개학을 위한 부모의 기도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새학기 적응위해 ‘기도하기’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말실수’ 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기도를 하면 자녀들 마음의 준비도 되고, 가족과 고민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에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학기에 자녀가 친구들과 어떻게 지냈는지, 힘든 점은 없었는지 이야기를 들어주자. 반 친구를 초대한다거나 선생님에게 안부 전화 및 편지를 쓰게 하는 것도 학교생활에 재미와 친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일지역아동센터장 홍승표 목사(신일교회)는 “개학을 앞두고는 무엇보다 학교가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부모님들이 자녀를 위해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구하며 새벽에 나와 기도 하는 열심을 보이면 기도응답은 물론, 자신을 위한 부모의 수고에 자녀들이 더욱 열심히 학교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심적 안정, 생활 속 승리를 위한 부모의 기도가 개학준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