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정책위, 교역자양성원장 간담회 열어
성경과 영성교육 강화 등 활성화 방안 논의


총회 신학정책위원회(위원장 최석원 목사)는 지난 6월 25일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지방별 교역자양성원 원장 및 실무진들과 연석 간담회를 열고 교역자양성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교역자양성원의 활성화의 일환으로 새로운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실무자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신학교육정책위원들과 전국 8개 지역 교역자양성원 교장 및 교무처장 등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신학정책위는 현장중심의 교육, 목회자 인격과 영성훈련 및 성경교육이 강화된 내용을 담은 새 커리큘럼 개발에 대한 기본 원칙을 설명하고,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에서는 현재 교역자양성원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우선 교역자양성원장들은 신학정책위원회에서 처음으로 교역자양성원의 문제점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환영의 뜻을 밝히고, 현 교육체계는 현장목회보다는 신학연구 중심으로 되어 있어 실용적인 것을 못 가르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중심의 교육을 위해서는 ‘기도학’, ‘공동체훈련’, ‘실용음악’, ‘심방’, ‘상담’, ‘음향’, ‘컴퓨터’ 등 목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과목들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기능중심의 교육으로 지방신학교를 특성화 시켜서 담임전도사만 꿈꾸는 교역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일꾼을 양성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이들의 사역지를 보장해주면, 지방신학교 운영면에서도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반면 교역자양성원을 성경전문학교로 운영해 성경만을 깊이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찾아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여타의 교육은 목신원이나 전문기관에 맡기고 지방신학교는 오직 ‘성경’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지방신학교가 성경을 깊이있게 공부하는 곳으로 바뀐다면 학생모집에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예장 통합 합동, 감리교는 지방신학교 살려서 상생하고 있는데 우리교단만 지방신학교가 지리멸렬하다고 지적하고 각 지방신학교의 학점은행제실시 해외 신학교의 학점 인정 등을 통해 서울신대에서 학위받을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 시켜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현재 필리핀 등 타 해외신학대학에서 학위를 받아오면 서울신대는 인정을 안해 주지만 아세아연합신대, 호서대 등은 이들의 학위를 인정해 주니 다른 돌파구를 찾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젊은 사람들도 올 가능성이 높아져, 다른 어떤 방안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아울러 지방신학교 교장들은 지난 총회에서 교역자양성원의 이사수가 15명에서 7명으로 개정된 것에 대해서는 행정의 문제를 제기하며, 기존대로 15명의 이사를 세워 운영하 되, 추후에 이사 7명을 15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총회에 상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위원장 최석원 목사는 교장협의회장과 서울신대 총장 등 커리큘럼 관련자들과 함께 워크샵을 열어 교역자양성원 출신자들의 학위취득 문제 및 새 커리큘럼 개발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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