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이어진 중국 기독교 역사 추적

중국 기독교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 「대륙의 십자가」가 새롭게 출간됐다. 「대륙의 십자가」는 중국 대륙을 지배해온 당나라와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각 제국들이 기독교와 함께 어떤 전성기를 누리고 또 어떻게 몰락했는가를 추적한 책이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 동안 수많은 유럽 선교사들이 서양 문명을 동양에 어떻게 전파했고 결과적으로 동서양이 어떻게 융합했는지의 과정을 그려내기도 했다.

저자 송철규 교수(하얼빈이공대학)와 민경중 사무총장(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 CBS 보도국장)은 지난 7년 동안 중국 13개 도시와 런던의 중국선교본부를 직접 탐방해 중국 기독교의 역사를 책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은 모두 14장으로 구성됐다. 중국 시안과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난징, 항저우, 닝보 등 각 지역에서 일어난 중국 내 기독교 운동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구성했다. 마지막 14장에서는 1800년대 이후 중국 선교에 힘썼던 영국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좇아 그들의 희생정신을 되짚었다.

책에는 당나라 시대에 흥했다가 몰락한 경교가 원나라 황실을 배경으로 역사의 전면에 나섰고, 명나라와 청나라의 교체기에 유럽 지식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청나라 황혼기에는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 분야에 헌신하다가 망국과 함께 생을 달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처럼 「대륙의 십자가」는 중국의 기독교가 5대 제국 역사에서 결정적인 사건들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망국과 함께 묻혔다가 개국과 함께 되살아났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저자 송철규 교수와 민경중 사무총장은 “중국 대륙 곳곳을 누비며 기독교의 유적과 역사 속 선교사들의 유산을 발견했을 때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며 “독자들도 우리가 발견한 대륙의 선교 역사와 발자취를 함께 순례하듯 읽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치미디어/752쪽/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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