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복음적 대안 제시로 대사회 신뢰도 높여

“한국교회가 양적인 부흥을 추구하는 사이에 세속주의와 물질주의가 교회 안에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질적으로 건강한 교회가 되어달라는 요청이 안팎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성결교단들이 연합하여 세상과 교회의 문제들에 대한 올바른 복음적 대안을 제시하여 대사회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 제11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대표회장으로 추대된 한기채 목사(중앙교회)는 성결의 정체성을 지닌 교단들이 하나가 되어 성결성 회복과 실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 첫 작업으로 한기채 대표회장은 한성연 안에 사회책임분과위원회 신설의 건을 총회에 상정하여 승인을 받았다. 사회책임분과위원회는 사회적 이슈와 여러 문제에 대해 성결의 교리에 근거한 올바른 복음적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신설됐다.

각 회원교단의 목회자와 신학자 2명씩, 총 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우리교단 임채영 목사(서부교회)가 맡았다.

한 대표회장은 “사회책임분과위원회의 첫 사업으로 목회자 윤리규정 제정을 제안했다”며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시대의 요청을 외면할 수 없고 한성연 회원교단부터 성결성 회복의 본을 보이자는 취지”라고 목회자 윤리규정 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표회장은 또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은 사회 및 교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대표회장의 이름으로 올바른 복음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인권적 측면에서 차별을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동성애를 용납하고 죄를 지적할 수 없게 하는 차별금지법 독소조항은 반드시 막아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회장은 한성연의 방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성연도 시대 변화에 맞춰 일회성 행사 또는 과도한 친목 중심의 모임은 가급적 자제하면서 실제적인 선교사역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회장은 “한성연이 기성과 예성, 나성의 연합모임으로 10년을 지나왔는데 발전을 위해서는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총회에 성결교단과 신학적 기조가 유사한 구세군과 C&MA(얼라이언스 한국총회)를 옵저버로 초청한 것처럼 성결의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교단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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