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월례발표회, 6.25 70주년 나아갈 방향 모색
“통일은 전적인 하나님 은혜”…교회 역할은 ‘기도’

‘남북의 통일’ 이전에 ‘남한 내부와 한국교회의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지난 6월 12일 영락교회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교회는 그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을 용납하고 품어주고 화해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통일은 우리 민족의 염원이지만 인위적인 정치적 타협만으로는 통일이 요원해 보인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남북 관계에서의 사명을 생각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통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특별한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도록 한국교회가 중보하며 간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전쟁을 치르고 가난을 탈피해 오늘의 부강한 대한민국을 이룩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임했기에 가능했다”며 “한국교회는 민족을 대표해 하나님께 집중적으로 자비와 긍휼을 간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하나 됨을 이뤄야만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교회가 먼저 화해하고 평화를 이룰 때 북한과의 통일에 대해 논할 진정한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김상복 목사는 “교회가 화평한 모습으로 하나 되고 남한 사회가 통일을 이루면 이 모습을 본 북한도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교회의 통일을 먼저 이뤄 남한 사회의 통일과 우리 민족의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복 목사에 이어 발표한 이덕주 전 감신대 교수도 “순교자들이 삶으로 보여준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순교자들의 메시지는 곧 회개와 용서를 통해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경배 전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는 “반만년 역사 속에 6.25전쟁과 같은 참화는 전무후무하다”며 “한국교회는 이 전쟁을 기억하는 일에 헌신하며 지금까지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한 남북 평화를 위해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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