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차장서 예배…온라인 예배와 병행

▲ 논산교회(김영호 목사)는 지난 3월 22일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지키면서도 교회에 와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는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으로 예배를 드렸다. 사진은 차 안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

논산교회(김영호 목사)가 지난 3월 22일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지키면서도 교회에 와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는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으로 예배를 드려 주목된다.

논산교회는 ‘집단감염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성도들과 함께 드릴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지난 주일 차에 탄 채 예배드리는 ‘드라이브인’ 예배를 진행했다. 논산교회는 그동안 온라인 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최근들어 교회를 매개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게 되자, 고민 끝에 교회에 나오지만 예배당에 들어가지 않고, 각자 차 안에서 예배드리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 논산교회는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의 차량마다 주보와 함께 간식을 나눠주었다.

“모이지 않고 모이는 방법”의 드라이브인 예배는 미국 워싱턴주 메리즈빌에 있는 그로브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배 방식이다. 그로브교회 성도들은 교회 앞마당에서 각자 차에 탄 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이 방식을 착안해 논산교회는 성도들에게 ‘드라이브인 예배’를 미리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당일 22일에는 자차로 교회를 찾아온 성도들이 같은 시간에 다 함께 각자 차 안에서 유투브 실황을 통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 교역자들이 차량마다 주보와 간식을 전하며 오랜만에 교회에 나온 성도들을 환영했다.

▲ 논산교회는 온라인예배와 드라이브인 예배를 병행했다. 사진은 성도들이 교회 주차장에서 각자 차를 탄채 주일 낮 11시 예배를 드리는 장면.

김영호 목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치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성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시원케 하고, 온라인으로 접하면서 예배에 소홀해진 신앙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일예배는 온라인 예배와 드라이브인 예배를 병행했는데, 오전 9시와 11시, 오후 2시 총 3차례 예배에서 성도 18가정이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여했다.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여한 신현혜 권사는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해도 준비하고 교회에 온다는 것 자체가 온라인 영상예배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고, 변미라 집사는 “현장에서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교회 와서 말씀 들을 수 있어 온라인예배보다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희돈 집사는 “예배당을 앞에 두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웠지만 모여서 예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예배당에서 드려진 예배에는 최소한의 예배 담당자와 장로, 가정예배가 어려운 성도 몇 명만 참석했으며, 정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드렸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