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차장서 예배…온라인 예배와 병행
논산교회(김영호 목사)가 지난 3월 22일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지키면서도 교회에 와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는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으로 예배를 드려 주목된다.
논산교회는 ‘집단감염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성도들과 함께 드릴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지난 주일 차에 탄 채 예배드리는 ‘드라이브인’ 예배를 진행했다. 논산교회는 그동안 온라인 예배와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최근들어 교회를 매개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게 되자, 고민 끝에 교회에 나오지만 예배당에 들어가지 않고, 각자 차 안에서 예배드리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모이지 않고 모이는 방법”의 드라이브인 예배는 미국 워싱턴주 메리즈빌에 있는 그로브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배 방식이다. 그로브교회 성도들은 교회 앞마당에서 각자 차에 탄 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이 방식을 착안해 논산교회는 성도들에게 ‘드라이브인 예배’를 미리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당일 22일에는 자차로 교회를 찾아온 성도들이 같은 시간에 다 함께 각자 차 안에서 유투브 실황을 통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 교역자들이 차량마다 주보와 간식을 전하며 오랜만에 교회에 나온 성도들을 환영했다.
김영호 목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치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성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시원케 하고, 온라인으로 접하면서 예배에 소홀해진 신앙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일예배는 온라인 예배와 드라이브인 예배를 병행했는데, 오전 9시와 11시, 오후 2시 총 3차례 예배에서 성도 18가정이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여했다.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여한 신현혜 권사는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해도 준비하고 교회에 온다는 것 자체가 온라인 영상예배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했고, 변미라 집사는 “현장에서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교회 와서 말씀 들을 수 있어 온라인예배보다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희돈 집사는 “예배당을 앞에 두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웠지만 모여서 예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예배당에서 드려진 예배에는 최소한의 예배 담당자와 장로, 가정예배가 어려운 성도 몇 명만 참석했으며, 정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