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호> 하나님의 자녀여 크게 찬송 부르며...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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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호> 하나님의 자녀여 크게 찬송 부르며...
[1208호] 2019년 12월 04일 (수) 16:50:28 한국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하나님의 자녀여 크게 찬송 부르며 밝고 거룩한 길로 기쁨으로 나아가 주의 보좌 앞으로 속히 들어가겠네. 주님께 영광 할렐루야.”(찬송가 40장 후렴) 이 찬송가의 가사를 쓴 크로스비(F.J, Crosby)는 생후 6주 때에 눈병을 앓아 시력을 잃었다. 약사가 처방해 준 약을 뜨겁게 해서 아기의 눈에 바른 것이 아기의 눈을 영원히 볼 수 없게 만들었던(김경선, ‘찬송가학’) 것이다.

▨… 크로스비의 찬송시는 우리 찬송가에 22편이 실려 있다. 대부분 가장 많이 부르는 찬송가들이다. 왜일까. 크로스비의 찬송시에서는 결코 평생을 맹인으로 살았던 사람의 좌절이나 절망은 그림자로도 비춰지지 않는다. 그의 찬송시는 해버갈(F.R.Havergal, 찬송시 7편이 우리 찬송가에 실려 있다.)의 말대로 기쁨과 감사에 넘치는 희망의 고백으로 가득 차 있기 까닭이다.

▨… 많은 목사들이, 신학자들이 성서의 하나님을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희망의 근거로 제시해 주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위르겐 몰트만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탈출과 희망의 하나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 부활의 영이신 하나님이야말로 역사 속에서 활동하고 고난에 저항하는 희망, 메시아 사상과 묵시사상의 근거와 동기라고 생각한다.”(위르겐 몰트만, ‘희망의 신학’)

▨… 토마스 뮌처나 구스타브 구띠에레즈 같은 이들은 사회변혁의 중심인 하나님을 선포하였고 근대교회사에선 억압당하는 인간의 희망인 하나님을 제시하려는 시도가 계속 나타났었다. 그러나 콘스탄티누스 대제 이후의 헬라화된 기독교는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로 전락하기도 했었음을 뉘라서 부인할 수 있는가. 아우슈비츠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기독교인들이 다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희망을 찾으려 한 것은 헬라화된 기독교에 대한 회개로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겠는가.

▨… 훗날 크로스비는 자신을 맹인되게 한 원인 제공자 약사에게 편지를 썼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볼 수 없었기에 그리스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볼수 없기에 믿음의 소망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었다는 이 역설을 비신앙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난에 맞서는 개인이든,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는 교회이든 저들의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선포해야 하는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진정,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인가. 이 질문이라도 진실하게 제기할 때 성탄절이 성탄절 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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