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 주요 사회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교회 가르침 경제관에 영향 줘” 응답 42.3%


개신교인의 80%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통계조사가 발표되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와 크리스챤아카데미, 대한기독교서회가 지난 10월 31일 발표한 ‘주요 사회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개신교인들은 최근 ‘문재인 하야’ 등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해서도 64.4%가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교회와 기독교가 폐쇄적이고 독단적으로 비칠 것 같아 우려된다’도 22.2%였다.

‘태극기부대 집회 참여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6%만이 ‘5회 미만’으로 응답했으며 ‘5회 이상’은 0.3%에 그쳐 교인들의 태극기부대 집회 참여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독교인의 태극기부대 집회 참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74.4%가 부정적이라고 대답했다.(매우 부정적 56.3%, 약간 부정적 18.1%)

이에 대해 이상철 박사(크리스찬아카데미)는 “미약한 수준이지만 극우주의가 일부 개신교인들을 통해 발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왜 이런 극우적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동성애는 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개신교인 58.4%가 동의한다(동의하는 편 22.0%, 매우 동의한다 36.4%)로 응답했으며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 영향에 미친 것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사회보편적 인식(59.7%), 종교의 가르침(48.2%) 순이었다. 개신교인의 동성애 인식에는 교회의 가르침이 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예수님은 동성애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동성애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가 38.4%, ‘이성애자로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한다’가 27.0%, ‘죄에 대한 회개를 인정한다’가 26.2%였다.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지 않는다’도 8.4%였다.

‘낙태는 생명권을 빼앗는 행위인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50.2%가 ‘동의한다’고 대답했으며 ‘낙태가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의견에도 44.8%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교회가 성에 대해 보수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성경의 가르침’(36.7%), ‘한국교회의 전반적 분위기’(27.5%), ‘기독교의 전통적인 인식’(25.5%), ‘목회자 설교’(5.6%) 순이었다.

이 밖에 ‘기독교/교회의 가르침이 경제관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2.3%, ‘그렇지 않다’가 29.6%였으며 경제적 부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가 40.6%, ‘그렇다’가 31.4%였다.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임시 보호한 후 다른 나라로 가도록 조치한다’ 51.3%, ‘인권 보호차원에서 받아들이고 보호해야 한다’ 25.7%, ‘난민은 이슬람 등 불온한 문화를 전파해 임시 보호라도 안 된다’고 절대 반대한 경우는 개신교인 23.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 1,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통일, 젠더 등 6개 분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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