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위원회, 최종 면접시 검진 결과지 받기로

내년부터 목사안수 후보자들은 정신건강 상태도 확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 허성호 목사)는 지난 10월 21일 공주중앙교회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고 목사안수 후보자 최종 면접시 정신건강 검진 결과지를 제출토록 결의했다. 이에 따라 고시위는 정신건강 검진 지정병원을 고시, 홈페이지에 안내하여 목사안수 후보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고시위의 이번 결의는 최근 일선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가 우울증으로 인해 목회사역을 포기하고 이로 인해 지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감안한 것이다. 목사안수 후보자가 안수를 받기 전 먼저 정신건강 상태를 검진 받고 문제를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다는 것이다.

고시위원장 허성호 목사는 “이번 정신건강 검진 결과지 제출은 목사안수자의 자격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목회지로 나가기 전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라는 취지로 시행하게 됐다”며 “독립교단에서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위 결의는 내년 목사안수 후보자들부터 적용된다.

실제로 목회자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준에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성결섬김마당 포럼에서 서울신대 상담대학원 황헌영 교수는 “한국 목회자의 정신건강은 이미 위험 수준이며 정신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시위는 또 이날 목사안수 후보자 금식성회를 내년 3월 23~25일 대전 헬몬수양관에서 열기로 했으며 목사고시는 내년 4월 14일 아현교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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