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교회서 피해 접수

총회 긴급재난구호단(단장 정진고 장로)이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성결교회 파악과 지원에 나섰다.

류정호 총회장과 긴급재난구호단장 정진고 장로, 총회임원들은 지난 9월 27일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춘천 구암교회(홍유식 목사)를 방문해 피해 상태를 확인하고 복구를 위해 기도한 후 지원금을 전달했다.

구암교회는 집중호우로 교회 건물 누수와 균열이 발생했으며 천정 석고보드가 주저앉고 일부는 떨어져나가 언제 주저앉을 지 모를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현재 홍 목사와 성도들은 사택에서 비좁게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구암교회는 농촌의 작은교회이며 성도 대부분이 80세를 넘은 고령이다.

류정호 총회장은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교회의 상황을 파악한 후 긴급재난구호단을 통해 복구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긴급재난구호단이 접수한 태풍 링링 피해 교회는 전국적으로 11곳으로 나타났다. 서울 1곳, 경기 2곳, 호남 7곳, 제주 1곳 등으로 피해가 접수되었으며 영남지역 교회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태풍 피해를 보고한 노원구 로뎀교회(신요셉 목사)는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에 종탑을 받친 함석판이 떨어져나가 2차 피해를 우려해 소방서를 통해 종탑을 철거했다.

경기도 양주 평강교회(김은진 목사)는 태풍의 강한 바람에 교육관 지붕이 반파되었으며 군포 희망찬교회(김기대 목사)는 베란다 샷시 창틀이 안으로 휘어져 수리 중이다.  

호남지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장흥내안리교회(김용문 목사)는 종탑 네온 파손과 누수로 인해 교회 페인트가 벗겨지고 천장이 내려앉았다. 광주 주향한교회(고득산 목사)는 종각을 감싸고 있는 강판이 뜯겨져 건물이 누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섬교회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흑산진리교회(이순성 목사)는 교회 사택의 벽과 울타리가 일부 무너졌으며 자은새중앙교회(조준경 목사)도 교회지붕이 바람에 유실되어 판넬을 모두 교체해야 할 상황이다.

자유로교회(권성권 목사)는 종탑 위의 십자가가 태풍에 쓰러져 차량과 담벼락을 덮치는 아찔한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 안좌제일교회(조담희 목사)와 팔금남부교회(김상갑 목사)는 교회 십자가와 LED가 파손되었다.

제주에서는 모슬포교회(고민호 목사)가 노후된 종탑의 십자가 파손으로 종탑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태풍 피해와 별도로 대구 달성백합교회(주호찬 목사)는 추석연휴 전 발생한 원일모를 화재로 본당 사용을 못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교회 대부분이 자체 보수가 어려운 작은교회이기 때문에 총회 및 지방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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