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농기계 보내기운동 시작

김중기 안수집사와 조소연 권사 부부(중앙교회)는 강원도 홍천에서  ‘에벤에셀 구기자 농장’을 운영하면서 북한선교의 비전을 품고 있는 성결인이다.

김 안수집사 부부는 최근 구기자 상품의 수익금 10%를 적립해 북한에 필요한 종묘, 농기계, 농기구 등을 보내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 일을 위해 서울지역 남전도회협의회(회장 조헌표 장로), 강원도 농아인협회와 협력하고 있다. 

농사꾼으로 살아온 이들 부부가 ‘북한 농기계 보내기운동’이라는 거창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그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궁금했다.

김중기 안수집사는 수년 전 통일선교 관련 행사에 참석해 통일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가뭄과 홍수, 농기계 부족 등으로 북한의 농업 기반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안수집사는 북한의 농업을 살리고 식량난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농기계 지원사업을 떠올렸다.

비록 자신은 평범한 농사꾼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비전을 품었고 당시에 품었던 꿈은 현재 구기자를 통해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이 부부는 최근 구기자를 여러 한약재와 함께 먹기 편한 1회용 파우치 포장의 ‘더 구기자’를 개발해 출시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또 구기자와 오미자를 함께 담은 심방용 상품도 개발했다.

김 안수집사는 “구기자 판매 수익금 10%만으로는 북한 농기계 보내기운동의 재원 마련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여러 농업 관련 단체들의 후원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성결교회의 설립자인 김상준·정빈 두 사람의 고향도 북한의 평남 용강, 황해도 해주”라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선교는 성결교회가 꼭 해야 할 일이고 이 일을 위해 내가 가진 달란트로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기술자였던 김 안수집사는 30여 년 전 회사를 사직하고 축산업을 거쳐 4년 전부터 구기자와 여러 작물을 가꾸고 있다. 고향인 예산에서 어려서부터 농사를 익혀온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아내 조소연 권사도 KT에서 근무하다가 남편을 만나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농사일을 거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농사꾼’이라 부를 만큼 전문가가 됐다.

조 권사는 KT를 다니던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개인정보 보호교육 강사와 청소년 상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 권사는 중앙교회(한기채 목사) 선교위원회 소속으로 중앙교회에서 공동체예배를 드리는 네팔과 몽골인 등 외국인들을 섬기고 있다.

예배를 함께 드리며 교제하고 이들 외국인 공동체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는 남편 김중기 안수집사와 함께 북한선교를 위한 꿈을 키우고 있다.

이들 부부는 “작은 정성을 모아 북한을 도울 때 우리도 행복할 것”이라며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그치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함께 두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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