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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서울신대 기독교통일연구소
코카서스 3개국 등 방문해
소련 독립 후 과거사 청산
어떻게 대처했나 과정 살펴
[1193호] 2019년 08월 07일 (수) 19:25:36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는 유럽 5개국을 방문하는 '제7차 유라시아 과거사 청산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일본의 잇따른 경제침략 행위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과거사 청산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비록 일본에 대한 과거사 청산은 아니지만 과거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과거사 청산 과정과 각 국의 대처 등을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신학대학교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소장 박영환 교수)는 지난 6월 23일~7월 4일 러시아와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에서 ‘제7차 유라시아 과거사 청산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과거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에서 고통 받았던 코카서스 3국과 러시아, 그리스 등을 방문하고 각 국가들이 어떻게 과거사를 청산하고 있는지를 돌아봤다.

학술대회에서는 코카서스 3국이 소련에 편입되었을 당시 받았던 고통과 어두운 과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박영환 교수는 아르메니아의 역사와 청산 과정을 발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아르메니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오랜 기간 로마와 페르시아, 러시아, 터키 등 강대국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은 나라다.

특히 두 차례 터키가 자행한 집단학살에 대한 상처는 아직도 아르메니아인들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다. 박 교수는 “아르메니아의 과거사 청산 문제는 1915년 터키에 의한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에 집중해 있다”며 “아르메니아 정교회가 과거사 청산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가 과거사 청산에 집중하는 것과 달린 아제르바이잔은 소련 지배 당시에 당했던 과거사 청산 문제에 관심 자체를 두고 있지 않다. 홍석희 교수(서울기독대)는 1922년 구소련 공화국 중 하나로 편입되었다가 1991년 10월 공식적으로 독립한 과거를 설명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과거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조은식 교수(숭실대)는 200년간의 제정 러시아와 소련의 지배에서 독립해 민주주의 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조지아 공화국에 대해 발제했으며 강병오 교수(서울신대)는 러시아의 과거사 청산이 소련 체제 내, 즉 흐루시초프와 고르바초프 집권 시기에 이루어졌음을 설명하고 소련붕괴 이후인 현재까지도 미완으로 남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발제자들은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서는 역사가 바로 설 수 없음을 지적하고 남한과 북한의 통일이 이뤄진 후에도 과거사 청산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북한의 체제폭력으로 자행되었던 과거를 어떻게 청산하느냐에 따라 진정한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참가자들은 또 학술대회 기간동안 그리스와 터키 등 동방교회를 직접 방문했다. 그리스에서는 사도 바울의 2차 선교 여행지인 네압볼리(카발라),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 아테네를 방문해 바울의 선교열정과 복음적 삶의 체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터키에서는 성소피아 박물관을 방문해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과 복음에 대한 열정을 되새겼다.

박영환 교수는 “가혹한 공산주의 이념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은 죽지 않고, 조지아인과 아르메니아 사람들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기독교는 그 어떤 이념보다 강하고 지속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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