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5:17~21)

정재학 목사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성경은 창조사건 한 가지, 한 가지 일이 지날 때 마다 소감을 표현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하고 소감을 표현하면서 창조사건을 일단락 짓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성경은 4가지 측면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좋았다는 첫 번째 모습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아”라고 부르시면 “예”하고 대답하는, 서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화하는 관계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입니다. 아담이 하와를 보면서 고백하기를 “당신은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사랑의 고백 이전에 관계가 좋다는 것입니다. 딱 맞는다는 이야기요, 서로 어울리고 조화를 이루는 관계가 좋은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입니다. 성경은 그 날이 오면,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고,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 놀고, 어린이도 같이 뒹구는 독사 굴에 어린이가 손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모습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원래의 모습이, 회복된 것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창조당시는 자연과 인간관계가 좋은 관계였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인간과 인간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로서 자기와 조화할 수 있고 건전한 자화상을 갖는 것입니다. 이 좋았던 관계가 우리가 지금 느끼고 있는 모습 그대로 다 파괴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 인간자아와 인간과의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 

왜? 죄로 인하여 파괴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의 낮을 피해 도망하고 숨는 자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고백했었는데, 죄가 들어오니까, 하나님이 주신 이 여자가 죽어야 한다고 선악과에 대한 책임을 전가합니다. 자연과의 관계 인간 자신과의 관계가 죄로 다 파괴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파괴된 관계 속에서 태어났고 자랐고 그래서 파괴된 관계가 비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상이 아닙니다. 비정상적인 관계입니다. 창조 당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관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란 창조의 역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죄로 좋았던 관계가 파괴되었지만, 하나님께서 포기하시고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

그래서 여기에 등장해야 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계획을 계속 진행시키시고 죄로 인해 파괴된 모습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새로운 피조물, 새것이 되었다! 새로운 창조로 이야기 합니다. 위의 파괴된 관계를 회복시키는 자로, 예수 안에서 다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 파괴되어 있는 관계를 회복하여야 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