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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기독정당 행보 시작
보수 단체, 이념 싸움과 막말로 구설수 올라
기독교 정신 담은 정책 공약과 실행 약속 필요
[1185호] 2019년 05월 30일 (목) 17:42:30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교계 연합단체의 행보가 시작되었다. 기독정당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 지금부터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독당의 원내 진입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제21대 총선을 가장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는 단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다.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올해 초 취임하면서 기독자유당(대표 고영일)의 국회 진입을 주요 사업으로 선언했다. 전광훈 목사는 제17대 총선 때부터 기독정당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좌절한 적이 있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는 2.63%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가장 큰 가능성을 남겼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제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전광훈 목사는 지난 3월 기독자유당과 협약을 맺고 기독자유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전국에 253개 선거구 지역 연합도 조직했다. 지역연합 대표로는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침례교회)를 임명했으며 각 지역구에서 애국 기도회를 개최해 기독자유당을 홍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전광훈 목사는 비례대표 후보도 일찌감치 정하고 이들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비례대표 후보로 알려진 인사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승규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 이춘근 교수(이화여대 겸임), 송영선 전 의원, 고영일 변호사(법무법인 추양가을햇살) 등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약 대신 도를 넘는 발언으로 기대 보다는 우려가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광훈 목사는 최근 한기총이 주최한 행사에서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빨갱이 국회의원을 다 내쳐야 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역연합 대표 장경동 목사도 “북한이 쳐들어오면 북한 주민 2,000만 명을 다 죽이자”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김문수 전 지사도 최근 “김일성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이 청와대를 다 점령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언급되는 후보들도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보수 일색이라는 평가다. 법무부장관이자 국정원장 출신 김승규 변호사와 고영일 변호사는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이춘근 교수는 한미 동맹과 이승만 대통령의 우수성을 강변했으며 송영선 전 국회의원은 “현 정권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며 “기독교인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전광훈 목사의 행보는 내부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보수 기독교는 지난 제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꾸준히 후보를 내며 국회 입성을 추진해 왔지만 지금처럼 제대로 된 공약을 세우지 못하고 이념 중심의 발언과 행보를 계속한다면 기독정당의 국회 입성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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