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 구원이란?

홍성철 박사
바울 사도는 삼중 구원을 이렇게 묘사한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9~10)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는 일차적 구원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때문에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받았다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의롭다 하심”을 구원이라고도 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이런 구원은 우리가 믿을 때 받는 영적 구원이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피로 씻김을 받아 구원을 경험하는 순간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신다. 바울 사도는 이런 성령의 내주를 “중생의 씻음”이라고도 표현한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5)

그런데 바울 사도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의 구원은 현재의 구원과도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이차적 구원, 곧 현재의 구원이다.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이 말씀에서 “화목하게 된 자”는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 곧 영적으로 구원받은 자를 가리키는데, 다시 “그의 살아나심으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 또 구원을 받아야 하는가? 이 구원은 과거에 경험한 영적 구원이 아니라, 현재의 구원, 곧 생활의 구원을 가리킨다. 놀라운 사실은 생활의 구원도 역시 “그의 아들의 죽으심과 살아나심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영적으로 구원 받은 사람은 반드시 생활의 구원도 경험해야 한다. 생활의 구원이 가능한 것은 우리가 중생을 경험할 때 우리 안에 들어오신 성령의 임재와 도우심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도록 도우신다. 불신자들과는 다른 삶을 살면서, 거룩한 삶과 능력의 삶을 영위하게 되는데, 그런 삶을 성결의 삶이라고 한다.

한발 더 나아가서 바울 사도는 구원의 삼차적인 뜻도 알려주는데, 곧 미래의 구원이다. 다시 위에서 인용한 말씀을 보자.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이 말씀에서 “진노하심”은 주님의 재림을 가리킨다. 그때에 모든 죄인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과연 그날은 두려움의 날이자 동시에 진노의 날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은 그 진노를 피하게 된다. 하나님의 진노가 아무리 무서워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모든 죄를 용서 받아 구원 받았기에, 그 진노를 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광의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때에 몸이 성령의 역사로 완전하게 변화되어 하나님이 계신 천국으로 인도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래의 구원, 곧 몸의 구원이다.

구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의 구원, 곧 영적 구원과 생활의 구원과 몸의 구원을 아우른다. 이렇게 세 가지를 포함시킨 구원을 삼중 구원이라 한다. 성결은 영적 구원과 몸의 구원을 연결해주는 가교이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가 강조된 구원이 곧 중생, 성결, 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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