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어메이징 그레이스'
노예무역 폐지 이끈 윌리엄 윌버포스의 생애 다뤄

노예무역 폐지 200주년을 맞아 노예무역 폐지의 일등공신 윌리엄 윌버포스를 재조명하는 영화와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제제자훈련원에서도 윌리엄 윌버포스의 생애를 다룬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선보였다. 이 책은 노예매매 제도를 없애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잊혀져버린 인물 윌리엄 윌버포스에 대해 이야기 한다.

18~19세기 윌버포스 시대에 노예무역은 왕족과 귀족, 국가기관까지 관계되었던 최고의 국가사업이었다. 교회에서조차 노예제도와 매매를 당연하다고 가르치던 때였다. 그런 상황에서 윌버포스는 ‘노예도 사람이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노예매매 폐지를 위해 21년간 열정적인 투쟁을 벌였다. 결국 1807년 숨을 거두기 사흘 전 그는 노예무역 폐지 승리의 소식을 접하고 세상을 떠날 수 있었다.

저자는 ‘노예제도’가 수백년 전의 이야기가 되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의식이 당연시 된 것은 윌리엄 윌버포스와 당시 함께 투쟁하고 동조했던 인물들의 헌신을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아예 없어져버린 노예개념이고 너무나 당연시 되는 나눔의 의식이기에 그 시초가 되었던 윌버포스는 잊혀진 선각자가 되었음을 안타까워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선보였던 여타의 윌버포스 서적과 비교해 의회 연설문, 편지, 일기인용 등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윌버포스라는 인물의 영웅화에 중점을 두기보다 윌리엄 윌버포스의 삶을 중심으로 18~19세기 영국의 인물,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해서도 폭넓게 담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노예무역 폐지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 가운데 드러나는수많은 역사적 인물들과의 만남과 업적을 통해 노예제도 폐지를 위한 주님의 치밀하신 계획을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에릭메택시스 저/ 김은홍 역/ 49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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