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선교부·선교회 대표자 전략회의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는 9월 17~20일 만리현교회에서 2018 선교부선교회 대표자 전략회의를 열고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해답 찾기에 나섰다.

‘교단 선교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같은 고민을 품고 있는 선교사와 교단 선교 관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는 지난 9월 17~20일 만리현교회에서 2018 선교부선교회 대표자 전략회의를 열고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해답 찾기에 나섰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해선위 임원과 실행위원, 전세계에 흩어져 사역하는 교단 해외선교부 대표선교사 21명이 참여했으며, 나라별, 사역별로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선교회 대표 및 총무들도 참가했다. 윤성원 총회장은 첫날 개회예배에서 선교사들에게 성결교회의 자긍심을 가지라고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세미나는 첫날 주제강의에 이어 둘째 날은 각국 선교보고와 선교회 및 선교부 워크숍, 송정미 미니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셋째 날은 선교 미래전략을 논의했으며, 마지막 날은 강화도를 여행하며 휴식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세계에서 우리교단의 선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황을 살펴보고 선교부 전략평가를 통해 미래 선교전략을 구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갈수록 위험해지는 선교환경에 대비해 현장의 선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교단 위기관리매뉴얼을 구체화 하는 것도 큰 목표 중 하나였다.

이를 위해 첫날은 전임 해외선교위원장과 선교국장 등을 초청해 경험을 통해 제안하고 싶은 선교발전 방안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전 해선위원장 류광열 목사와 박순영 목사는 ‘소통’과 ‘돌봄’, ‘협력’ 강화를 교단 해외선교에서 변화 혹은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으로 지적했다.

류광열 목사(옥금교회)는 “해선위원장을 하며 많은 선교지를 가고, 선교사들을 만나면서 선교사 멤버케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선교사 뿐만 아니라 선교사자녀 돌봄도 더 필요한데 이런 부분을 교단에서 채워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는 “해선위 임원들은 선교사의 관리자 입장이 아니라 그분들이 나 대신 가 있다는 빚진자의 심정으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또 “선교사들과 더 소통해야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다”며 특히 모바일과 SNS 등 간편한 방법으로 자주 소통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선교사들을 많이 내보내기만 하고 대책이 없다. 귀국하면 잠깐이던 장기던 지낼 곳이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교회는 한 성도가 전세로 집을 헌신해 선교사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데 교회마다 성도들의 협력을 받아 선교사들이 묵을 숙소를 마련해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교사들이 다시 사역할 힘을 얻도록 재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대 박영환 교수(선교학)는 ‘선교 자료 전산화’를 제안했다.
박 교수는 “선교사들이 파송받아 가면 1년 후 어떤 문제가 있고, 3년이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대응매뉴얼이 없어 대처하지 못하고 선교사들은 계속 상처받고 중도탈락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선교사들이 보내는 선교보고 자료와 요청, 이에 대해 총회가 어떻게 돕고 지원했는지 데이터를 모아서 전산화하면 나중에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쉽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선교지의 상황은 계속 반복되는데 자료가 없으니 매번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우리교단은 선교사 파송 40년이 되었는데 아직 전산화 자료가 없다. 해선위 자료를 전산화 작업을 해서 이 문서가 보존되어져야 한다”면서 “선교역사 자료실 설치를 제안한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면 누구나 쉽게 선교현황을 살펴볼 수 있고 이런 자료가 모여 선교사들의 훈련 교재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교사 상담과 어떤 선교사를 어디에 보냈고, 어디에서 어떤 사역을 하는 지 선교인물총람(지역별/사역별 등)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전 선교국장 옥일환 목사(생명수의강교회)는 “선교사들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해야 선교지에서 사역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 목사는 “선교사들이 왜 문제가 생기는지, 왜 번아웃되는지 그 문제의 원인이 영적인 문제임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악한 영은 생명을 주지는 못해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갉아먹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영성을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니어 선교사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국내이주민선교부 대표 전철한 선교사(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는 “국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리더자로 세워지는 것을 보며 이 땅에서의 이주민선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고 있다”면서 “다 여러분들이 사역하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다. 훈련해서 네트워크하면 윈윈하는 사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선교디렉터 윤원로 선교사(코트디브아르)는 “선교는 내가 원하는 곳보다 정말 필요한 곳으로 가야한다. 불어권 아프리카는 23개국인데 선교사가 300명이 안 넘는다”면서 “선교사가 1명씩 가 있는 나라가 많은데 반드시 팀을 이뤄 한 나라에 3명씩은 보내야 한다”고 전략적 선교사 배치를 제안했다. 또 윤 선교사는 “선교는 반드시 목회와 함께해야 제자를 키우고 자립하고 계속할 수 있다”며 선교하는 목회를 추천하고, ‘성결교회’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사역할 것과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해줄 기도모임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는 “건강한 길을 가는 선교사는 사역도 길고, 효과도 길고, 나타난 효과들도 오래오래 지속된다. 후배들이 가서 또 발전시키고 그런 좋은 모습이 있다”면서 “선교비에 대해 올바른 개념을 갖고, 다른데 관심갖지 말고 선교에만 매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목사는 “선교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특별한 은사를 가진 분들의 특별한 사역”이라며 “선배 선교사들이 후배 선교사들 잘 보듬고 격려하며 갈등 없이 일하길 바란다. 하나님이 큰 상급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개회예배 위원장 이형로 목사의 집례로 부위원장 고영만 장로의 기도, 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합력하여 선을 이룹시다’라는 제목의 설교와 축도, 교단총무 김진호 목사와 오엠에스 한국대표 태수진 선교사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윤성원 총회장은 ‘합력하여 선을 이룹시다’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 시대는 소통과 대화와 융합의 시대이다. 함께 모여서 대화하고 소통하면 어렵고 힘든 일도 의외로 쉽게 풀린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또 윤 총회장은 “선교정책과 선교후원회와 선교사들이 삼겹줄이 되어서 나가면 다시한번 교단의 해외선교가 진일보할 수 있다”며 “모든 교단들을 이끌어 나가며 침체된 한국교회에 새로운 역동을 일으키는데 우리 선교사들이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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