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공동육아로 지역사회 섬겨야”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 목사)과 나경원 국회의원실이 공동주최한 ‘저출산의 벽을 넘어 열린 미래로’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지난 6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사회의 시급한 과제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제안하고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차성란 박사(대전대학교 아동교육상담학과 교수), 김성건 박사(서원대학교 사회교육과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2018년 오늘의 저출산 정책 당면 과제’와 ‘한국사회의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먼저 차성란 박사는 저출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녀 돌봄 문제를 지적했다. 출산 후 육아휴직 사용의 어려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부족, 틈새 돌봄 공백 등이 저출산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차 박사는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예산 지원 및 사업운영의 확대 필요성 △유연근무제의 우선적 정착 지원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 사업 전담기구 강화 △공동육아 나눔터의 설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 중 특히 차 박사는 지난 2011년 여성가족부가 시작해 현재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품앗이육아가 주민 자치적 운영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품앗이육아는 부모들이 공동육아나눔터의 공간서비스만을 이용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며 “이제는 직접 주민들이 나눔터를 관리 및 운영해 품앗이육아팀 개설, 돌봄 프로그램 개발 등 스스로 서비스를 생산하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가 활동비 지원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제한 김성건 박사도 차 박사와 같은 맥락에서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마을교회로서 공동육아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0세에서 3세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믿고 맡길만한 곳이 주변에 많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예산이나 인력 및 시설적인 면에서 탄탄한 중대형 이상 규모의 지역 교회들은 공동육아 사업을 통해 지역의 공동체를 섬기는 능동적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김 박사는 N포세대를 자처하는 젊은 세대에게 ‘긍정의 신학’을 설파하고 행복한 삶은 결혼 후 자녀 양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하는 가정사역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할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