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희 원로목사·안흥락 담임목사 2주간 동사 목회
매주 월요일 기도원서 함께 기도 … 안정적 리더십 교체

성남 은행동교회 임창희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후임에 안흥락 목사가 취임했다.

은행동교회는 지난 5월 13일 임창희 원로목사 추대 및 안흥락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를 드리고 목회리더십을 교체했다. 최근 후임자 청빙문제로 시끄러운 교회가 많은데 은행동교회는 청빙과정에 갈등이나 잡음이 전혀 없었다. 특히 전임자 임 목사와 후임자 안 목사는 2주 동안 함께 사역하면서 목회 이양의 새로운 사례를 남겼다.

두 목회자는 매주 월요일마다 기도원에 들어가 교회와 목회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또 임 원로목사는 교회의 신앙 전통과 성도들에 대해 자세하게 조언했으며, 후임자가 편하게 목회하도록 밀어주었다. 후임 안 목사도 임 목사의 배려 속에 교회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안정적으로 목회를 이양 받았다. 

이날 열린 원로목사 추대식과 담임목사 취임식에서도 두 목회자는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임창희 목사는 “약 2주 동안 동사 목회를 하며 여러 가지를 했는데 흠이 없었다”며 “새 담임목사가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흥락 목사도 “모든 것이 바뀐 것이 아니라 그저 바통을 이어받았을 뿐이다”면서 “원로목사님을 아버지처럼 섬기며 목회철학을 잘 계승하여 그분이 하신대로 목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목사는 “원로 목사님의 사역을 계승하면서 축복 안수기도를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순서에 없는 안수기도를 부탁하며 무릎을 꿇었다. 임 원로목사도 안 목사 부부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갑절의 능력을 더해 달라”고 안수 기도했다. 두 목사는 당분간 월요일마다 기도원에 들어가 함께 기도할 계획이다.

이날 원로로 추대된 임창희 목사는 일평생 목회의 한길을 걸었다. 금천교회 강경교회 왈운정교회 왕궁교회 진부교회 송파교회 등의 담임사역을 거쳐 1988년 은행동교회에 부임했다. 이후 교회당 리모델링과 신축 등 30년 동안 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다. 또한 인도와 네팔 카메룬 필리핀 등 6개국에 11개 교회를 설립하는 등 선교지향적인 목회를 펼쳤다. 경기동지방회 경기제일지방회 경기지방회 등 지방회장만 4차례 지냈으며, 교역자공제회 이사 및 감사, 총회 선거관리위원장과 고시위원회 위원장 등 교단의 요직을 두루 지냈다. 중원경찰서 경목, 성남중원교구협의회의장, 성남기독교연합회장과 기아대책 월드비전동부지역 이사 등으로 폭넓은 활동도 했다. 특히 순교자 고 임광호 목사의 유복자로 태어난 그는 아들과 딸을 목회자와 사모로 키워 아름다운 신앙의 가문을 이뤘다.

임 목사는 “부족하고 흠이 많았지만 하나님과 성도들이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도록 사랑해주셨고, 어머니의 애절한 기도와 아내의 내조가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취임한 안 목사는 성결대와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학동교회와 인천제일교회를 개척해 각각 10년 넘게 사역했다. 칼세미나, 크로스웨이 전도폭발, 엠마오성경공부 등을 충실히 이수했고, 인천중앙지방회 지방회장과 전도부장, 교역자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날 예식은 치리목사 이무영 목사의 집례와 경기지방회 부회장 설창수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이창근 목사의 설교, 전 총회장 이용규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전 총회장 원팔연 목사와 고광배 목사를 비롯해 이문한 김철규 이용일 장유일 이일신 이기승 김유진 목사, 박영근 원로 장로 등 지방회 인사들이 기도와 축사 등의 순서를 맡았다. 특히 임 목사의 전주교회 고등부 시설 친구들이 참석해 축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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