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보다 대표성 중요” 지적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단체 명칭을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연합으로 변경했다.

한교연은 지난 11월 29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단체 이름을 한기연으로 변경했다. ‘한기연’은 교단장회의와 한교연의 연합단체 명으로 사용하던 명칭이었지만 한교연이 이날 똑같은 이름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12월 5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기존 ‘한기연’은 단체명을 한국교회총연합으로 바꾸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통합파기 선언에도 한기연의 총회를 강행한 교단장회의에 한교연이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지적이 많다. 12월 5일 열린 한기연 창립총회 일주일 전 임시총회를 열어 똑같은 명칭으로 바꾸는 건 유치하다는 비판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교연은 “7월 한기연 통합 선언 당시 한교연의 명칭을 한기연으로 하는 것은 이미 결의를 해둔 것이며 이번 결정은 법적인 부분을 완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교연의 명칭 변경은 도의적 차원에서 논란이 되고있다. 통합을 함께 추진했던 상대방과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 무효화 되었어도 같은 이름으로 변경한 것은 지나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한교연의 행보에 교단장회의 관계자는 “도를 넘어선 지나친 조치”라며 “명칭보다 중요한 것은 대표성”이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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