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전 총회장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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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전 총회장 원팔연 목사(바울교회)
주님과 동행한 46년… “모든 것이 하나님 한 일”
[1111호] 2017년 11월 08일 (수) 16:46:41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46년간 목회의 한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목회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육군 이등병이었던 24살 때 경기도 여주의 장풍성결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26연대교회가 같이 예배를 드렸는데 이등병 때부터 전도사 칭호를 들으며 목회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만 46년을 목회했는데 목회란 결국 성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듯이 천국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고 천국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입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할 때 그들은 계속해서 불평했지만 모세는 끝까지 품으며 인도했습니다. 하나님께 분명한 소명을 받았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성도들을 천국으로 이끄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가 꼭 갖춰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목회는 한마디로 3기입니다. ‘기’다리고 ‘기’대하고 ‘기’도하는 것이 목회라고 봅니다. 불신자들이 예수님을 믿을 때까지 기다리고, 그들이 변화되고 성장할 것을 기대하며 끝까지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는 사람들을 품는 넉넉한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 그분을 닮는 것이 목양이요, 목회가 아니겠습니까. 결국 목회자는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저도 이런 마음으로 총회장 때 3가지를 하나님께 약속했습니다.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에 참여하지 않을 것, 마지막으로 싸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신으로 지금까지 목회를 했습니다.

바울교회를 호남지역 대표 교회, 가장 큰 성결교회 중 하나로 만들었는데 부흥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목표를 세우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바울교회에 부임했을 때 어린이까지 모두 합쳐 20여 명이었습니다. 첫 설교 때 ‘선교사를 파송하겠다’고 하니 모두 비웃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선교는 대형교회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매일 강단에서 잠을 자면서 밤을 지샜고 결국 만 5년 만에 사우디와 네팔, 필리핀,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게 됐습니다. 지금 바울교회가 세계 곳곳에 선교사 100명을 파송하게 된 거름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도와주셔서 결국 오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역 중에서 가장 의미있는 사역은 무엇이었습니까?
인재를 키우고 사람을 세우는 사역입니다. 교단 총회장을 비롯해 교단과 교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우간다 쿠미대학의 총장으로 섬긴 것입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영혼을 사랑하고 인물을 키우는 일은 참 보람된 일입니다. 당시 학생들이 청년이 되어 앞으로 아프리카의 영적 지도자로 성장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봤고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필리핀 바울대, 서울신대 이사장 등의 활동도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일이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을 그날을 믿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교단 총회장으로도 많은 일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감사한 것은 많은 분들이 신뢰해주시고 따라와 주신 덕분에 안정된 사역을 펼친 것입니다. 무엇보다 교단에 전도 열풍이 불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국 목회자 전도대회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전도에 대한 열정이 일어나고 교단적으로도 큰 부흥을 경험한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총회장은 1년 임기인데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계 원로로서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조언하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기독교인의 맹점은 단합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특히 예전보다 연합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개교회가 성장해야 한국교회도 부흥하는 것은 맞지만 내 교회만 생각해서는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대형교회가 더 양보하고 작은교회를 돌보며 협력해야 합니다. 또한 구원의 확신과 천국에 대한 소망이 분명해야 합니다. 분명한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니 무기력하고 타락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행복해야 하는데 세상의 가치를 따르다보니 불신자보다 더 불행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변화의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불신자들이 기독교인들을 볼 때 ‘저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기독교인들은 정직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세상에 던질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4월 정년인데, 다소 일찍 은퇴를결심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만 70세까지 교회에 있는 것보다 새로 오신 목사님이 교회를 맡아 변화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부임하실 목사님을 위해 12년 전부터 기도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기도한대로 가장 적합한 분을 후임자로 청빙했습니다. 이제 그분과 교회를 위해서도 자리를 빨리 물려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만약 사심이 있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바울교회를 위해 멀리서 지켜보며 기도하는 일도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임자가 와서 자신의 목회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울 생각입니다.

성결교회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단이 선교 초기에 가졌던 복음에 대한 열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본질을 벗어나면 안됩니다. 기도를 소홀히 하고 전도하지 않고 예배를 등한시하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퇴색하게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전도하고 기도하고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벤트와 프로그램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초대교인들이 외쳤던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후배 목회자들에게도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영적 지도자가 교회에서 열심히 전도하고 예배에 충실하면 교회는 부흥합니다. 목회자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 앞에서 목회하느냐에 따라 교회는 달라집니다. 설교할 때 오늘 죽는다는 심정으로 전하십시오. 성도들이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그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회자의 역할입니다. 또 주님의 마음을 품고 목회하십시오. 우리가 예수님이 될 수 없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던 그분의 성품을 기억하고 예수의 길을 따라가십시오.

훗날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요? 은퇴 후 계획도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돌아보니 저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더 최선을 다했더라면 좋을 것 같은데’라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내가 많은 일을 했다는 것보다 하나님과 사람들이 보기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사역자라는 평가가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은퇴 후에도 끝없이 선교하고 인재를 키우는데 전심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기독교 지도자를 키우는 일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한국교회가 신뢰를 잃고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국교회 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 복음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죽는 날까지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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