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발상지 표시석 설치…호롱불 십자가 종탑 건축

중앙교회는 올해 창립 1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역을 전개했다. 110주년 기념사역은 ‘아름다움’ ‘사랑’ ‘추억’이라는 테마로 건축, 역사, 행사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중앙교회는 110주년 사역을 위해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111운동’을 전개했다. 111운동은 하나님과 이웃, 교회사랑 실천운동으로 성도 1명이 성경일독, 한 영혼 전도, 한 구좌 헌금을 실천하도록 했다.  

먼저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전교인이 25주 성경일독에 도전했는데 교인 1,000여 명이 신청해 25주 동안 진행됐다.

55개 조로 나뉘어 주일 오후예배 전 조별모임을 가졌으며 한기채 목사가 한 주간 동안 읽을 성경의 내용을 강의 형식으로 설교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평소 성경을 잘 읽지 못하던 교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말씀읽기가 생활화되었다.

중앙교회는 또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12주 동안 태신자를 놓고 기도하면서 전도실행 과제를 이행토록 했으며 전도대상자에게 선물을 줄 때는 지역상권을 살리도록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나누었다. 지난 3월에는 한기채 목사의 저서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전 5권 완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교회 창립 기념주일인 5월 28일에는 ‘종로 84번지’인 성결교회 발상지에 중앙교회의 시작을 나타내는 ‘표시석’을 세웠다.

중앙교회 표시석 설치 행사가 열리던 날, 250명의 중앙교회 성도와 옛날 한복을 차려입은 청년들은 무교동 중앙교회 유적지에서 표시석 설치 장소까지 약 1km를 이동하면서 “믿기만 하오! 예수가 생명이라오!”를 외치며 옛 전도풍경을 재현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표시석 설치를 한 날 주일예배를 창립 110주년 기념예배로 드리고 교회학교 어린이부터 장년성도까지 1,189명이 1장씩 필사한 110주년 기념 성경필사본을 봉헌했다.

또 9월 17일에는 호롱불 십자가 종탑 봉헌식을 드리고 세상을 비추는 ‘도시 등대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짐했다. 호롱불 십자가는 동대문성곽에 어울리는 한국 전통의 호롱불을 형상화한 것으로 정웅·전성원 명예장로 부부는 호롱불 십자가 종탑 건립을 위해 1억 원을 헌금했다.

호롱불 십자가는 ‘오래 되고도 새로운 교회’를 지향하는 한기채 목사의 목회철학을 서동화 작가가 상징조형물로 만든 것이다.

중앙교회는 호롱불 십자가를 설치하면서 2개의 종을 새로 달았다. 큰 종은 주일 오전 10시 30분에, 수요일에는 7시에 각각 7번씩 타종한다.

또 9월 25일에는 창립 제110주년 기념음악회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었다. 중앙교회 110주년 기념 연합합창단,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감동과 은혜를 선사했다.

중앙교회는 또 2층 주차장에 4층 규모의 비전홀을 건축하고 4층에는 100여 명을 수용하는 채플실을 만들어 지역민을 섬기는 무료 결혼식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교회는 110주년 기념사역을 마무리 하면서 ‘오래 되고도 새로운 교회’를 구현하기 위한 전통의 계승과 개혁 추진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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