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짓는 믿음의 건축가

아파트 숲을 벗어나 아이들과 넓은 잔디마당에서 함께 뛰어 놀고,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전원의 삶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다. 온 가족이 오순도순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이들의 꿈을 이뤄주는 사람이 있다. 주식회사 크렌시아 대표 손대화 장로(용인비전교회 협동·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손 장로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전원주택을 조성하여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손대화 장로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타운하우스형 전원주택 단지인 ‘크렌시아 빌리지’를 조성해 소위 대박을 쳤다. 5만6,198㎡(1만7,000평) 대지 위에 160가구를 조성해 인근 전원주택 단지에 비해 규모가 컸지만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유럽풍 주택의 분위기를 살려 도심형 전원주택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에서 잘 나가는 건축기사로 중동 건설 붐을 일으키는데 앞장섰던 손 장로는 퇴사 후 2001년 전원주택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줄곧 용인에서 도심형 전원주택 건설에 매진한 그는 실패와 좌절도 맛보고,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크렌시아를 통해 친환경 타운하우스의 선두주자가 됐다. 20년 동안 전원주택만을 시공한 노하우로 단독 주택의 단점인 단열과 보안문제를 해결해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의 쾌적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장로의 이런 성공 뒤에는 ‘신뢰’가 숨어 있다. ‘크렌시아’란 회사 이름 자체가 스페인어로 ‘신뢰, 믿음’이란 뜻이다. 신뢰를 가장 중시한 손 장로는 “집을 지을 때마다 ‘내가 산다’는 생각으로 완벽하게 지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산 수입기와 독일산 시스템 창문 등 다른 업자가 생각할 수 없는 고급자재를 사용했고, 신뢰를 주기위해 대표지만 작업복을 입고 현장 감독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사업비 1억 원으로 시작한 크렌시아 빌리지는 그야 말로 단숨에 분양이 완료되었고, 매출액 700억 원의 기적을 낳았다. 손 장로는 “크렌시아 빌리지는 정말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밖에 말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나님 앞에 믿음을 바로 세우니까 사람들이 정말 구름 때처럼 몰려왔다”고 고백했다.

전원주택 사업을 하면서 손 장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택사업에서 쓰라린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공교롭게도 하나님과의 신뢰를 저버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몇 백억 원을 벌어도 눈 깜짝 사이에 사라지고 돈 한 푼 없이 길거리에 나앉을 때도 있었고, 건강 문제로 수술대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할 때가 있었는데, 바로 그럴 때가 자신의 신앙이 나태해졌을 때였다는 것이다.
“부유해지니까 나태해지고 신앙에서 멀어져 신앙이 안 좋을 때 하나님께서 부도로 치시고, 건강도 걷어가시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통해 손 장로는 하나님께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재기에 나섰고, 용인 크렌시아 빌리지에서 마침내 성공신화를 쓰게 된 것이다.    

사업에서 소위 대박을 친 손 장로는 교회에서도 헌신의 대박을 터트렸다. 바로 용인비전교회의 교육선교비전센터를 홀로 지어서 온전히 봉헌한 것이다. 교육관 건축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 비전교회에 등록한 손 장로 부부는 교육관 건축 열망에 감동을 받고, 신용수 목사와 이야기 하는 도중에서 “너희가 직접 지어주라”는 감동을 받았다. 놀랍게도 손 장로의 부인 박정애 권사도 그 자리에서 같은 감동을 받았다. 사실, 당시 전원주택 분양이 완료된 시기가 아니라서 손에 쥔 돈이 별로 없었지만 부부가 아무런 사전 교감도 없이 동시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은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라고 이 부부는 믿고 있다. 비록 사무실과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교육관 건축을 시작했지만 빚 없이 완공한 것 역시 하나님이 인도하신 섭리라고 그들은 고백했다.

손 장로 부부는 앞으로 더 큰 헌신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관뿐만 아니라 교회당 건축 때도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손 장로는 “작은 것 하나만 있어도 헌금하고 교역자를 섬기신 어머니는 항상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 되기를 소원했다”면서 “어머니의 그 신앙유산을 계승해서 후손들에게 장한 ‘장로 할아버지’로 남고 싶은 게 마지막 소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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