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남북관계 가교 역할해야”
북한, 평창올림픽 참석 등 조언도

“남과 북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양국의 가교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앤드류 영 전 유엔 대사가 남북갈등의 해결 방법으로 솔직한 대화를 제안했다. 정책과 이념 논리보다 서로의 마음을 먼저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대화의 가교 역할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류 영 전 대사는 지난 10월 23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북한 지도자(김정은)는 자신의 목소리가 존중 받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길 원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사람들을 위협하는 방법으로는 존중받을 수는 없으며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을 지원했던 한국교회가 양측의 가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되 내면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을 더욱 섬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영 전 대사는 남북 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첫 걸음으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탁구 경기를 통해 풀리기 시작했고 미국과 러시아도 하키와 농구를 통해 관계를 이어갔다”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평화통일의 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앤드류 영 전 대사는 미국 애틀란타 출신으로 조지아주 연방하원의원을 지냈으며 1977년 UN 14대 미국대사를 역임했다. 1982년에는 애틀란타 시장을 지냈고 2003년부터 현재까지 앤드류영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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