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9:71)

차승환 목사
실패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고난을 맛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실패를 싫어하고 고난을 두려워합니다.

만사형통, 무병장수만이 복이 아닐진대 우리는 만사형통을 구하며 무병장수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미 수많은 실패와 고난을 경험하며 살아왔습니다. 엄마, 아빠라고 말하기 전에 수많은 옹알이를 하였고 두발로 걷기 전에 수도 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졌습니다.

그런 수많은 실패와 고난을 겪고 나서야 짧은 한마디 말이어도 바로 말할 수 있게 되었고 한 걸음이더라도 똑바로 걸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잊어버리고서는 우리는 항상 실패 없는 삶, 고난 없는 인생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난이 유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그렇기에 고난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 성공보다는 실패가, 행복보다는 고난이 우리를 더욱 성숙시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에서의 실패를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것을 배웠고 요셉은 수많은 실패와 고난을 겪으면서 더욱 큰 인물로 만들어져 갔습니다. 모세는 애굽에서의 실패와 시내광야의 고난의 삶을 보낸 후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실패와 고난을 통하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위대한 신앙고백을 올려드리는 신실한 왕이 될 수 있었고 욥은 고난을 통해서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는 진실한 고백을 할 정도의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의 실패로 영혼구원은 언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실패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다시 붙잡게 만들고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무릎 꿇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버린 권사님께서 “이제서야 외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시며 통곡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이 진리임을 다시금 깊이 깨닫습니다. 

실패는 우리를 성숙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실패와 고난을 두려워도 말고 회피하지도 말고 믿음으로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실패와 고난을 통해서 성숙해지고 성장의 원동력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맛봄으로 더욱 성숙하고 더욱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도 고난이 유익이었다고 고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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